성공했다던 K-방역 바웃는 코로나...수도권에 이어 대전으로 확산 ㅣ 전세계 코로나19 '2차 대유행' 점점 현실로


코로나19 수도권 이어 대전도 번졌다…감염자 하루새 43명 늘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감염자가 하루새 43명 늘었다. 나흘 만에 다시 40명대로 늘었다.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서울 양천구 탁구클럽 발 등 수도권 집단감염과 대전 집단감염이 발생한 탓으로 분석된다. 이날 신규 환자 중 지역발생이 31명, 해외 유입이 12명이다. 지역에서 확인된 해외 유입 사례까지 포함할 경우 수도권 발생 환자는 모두 36명이다.


11일 영등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43명이 늘어 총 누적 환자수가 1만219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격리 해제된 환자는 43명으로 총 1만774명이 격리해제 됐으며 1145명이 격리 중이다. 1명이 추가로 사망해 총 사망자는 279명으로 늘었다. 치명률은 2.29%로 집계됐다.




신규 환자는 13일 49명을 기록했다. 이후 14~16일 사흘간 30명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날 신규환자가 43명이 발생하며 4일만에 다시 40명대로 늘었다. 지역발생 31명 중 수도권에서 25명이 발생했다. 서울 12명, 경기 11명, 인천 2명 순이다. 그 외에 대전에서 5명, 충남에서 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해외유입의 경우 7명이 공항검역과정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5명은 경기에서 2명, 서울에서 1명, 대구에서 1명, 제주에서 1명이 입국 후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에서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전날 낮 12시 기준 리치웨이 관련 환자는 172명, 부천 쿠팡물류센터 환자는 152명으로 확인됐다.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의 경우 환자가 22명이다. 경기 이천시 제일고에서는 교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교 학생과 교직원 1130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가 룸살롱 등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집합금지 명령을 해제한 16일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업소에서 코로나19 환자 1명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유흥업소에 대해 집합제한 명령을 내리고 강화한 방역 수칙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지속발생과 함께 대전 집단감염도 확산하고 있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4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해 이틀새 1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한달 만에 처음으로 지역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대전시 서구에 있는 다단계판매업소가 진원지로 추정된다. 대전 발생환자 여러 명이 사람이 많은 교회나 다단계판매 제품 설명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대전과 인접한 충남 아산에서도 13일부터 사흘 연속 환자가 발생했다. 


중국 베이징의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신파디 시장을 방문했거나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15일 '광안 스포츠 센터'에 설치된 검사소에서 긴 줄을 이루고 있다. 최근 베이징에서는 신파디 시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전 세계 환자 수는 820만명을 넘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17일(한국시간)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는 825만6725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44만5959명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미국은 전날보다 2만5450명의 환자가 늘었다. 총 220만8400명으로 집계됐다. 브라질은 92만8834명, 러시아가 54만5458명으로 환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코로나19의 근원지인 중국의 경우, 수도 베이징의 환자가 140명에 육박했다. 지난 11일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57일 만에 발생한 이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환자가 31명이 발생했다. 11~16일까지 발생한 환자는 모두 137명이다. 중국 보건당국은 '비상시기'로 규정하고 코로나19 대응 수준을 3급에서 2급으로 상향했다. 지난 6일 3단계로 완화한 지 불과 열흘 만에 다시 강력한 통제 상태로 되돌아갔다.


베이징을 떠나는 사람은 출발일 기준 7일 이내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판정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고위험 지역 주택단지 등이 모두 봉쇄됐다. 모든 학년의 등교가 중단됐으며 대중교통 탑승 인원수도 제한됐다. 야외 단체 체육 활동도 금지된 상황이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동아사이언스




전세계 코로나19 '2차 대유행' 점점 현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환자가 감소 추세를 보이자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봉쇄를 해제한 국가들에서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은 우한이 아닌 베이징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으며 러시아는 누적 환자가 50만명을 넘었다. 미국에서는 오는 9월까지 사망자가 현재 2배 가량 늘어난 20만명이 될 수도 있다는 전문가 분석도 나왔다. 전세계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월 12일자 전세계 코로나19 감염 확산 현황. 존스홉킨스대 제공


12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증가가 정점을 찍은 것으로 판단하고 유럽 등 각국이 봉쇄 해제 조치를 속속 내리고 있는 가운데 인도와 이란 등 다른 지역은 물론 중국 베이징, 러시아, 중남미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준 누적 환자가 하루 사이에 1만 명 가까이 늘어난 27만여명에 달한다. 인도 정부는 5월 초부터 단계적으로 봉쇄를 해제하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는 코로나19의 진원지로 여겨진 이란이 지난달 경제활동을 재개했다. 하지만 한달이 지난 4일(현지시간) 신규 환자가 3500명을 넘어서며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통계 기준 이란의 누적 환자수는 18만명을 넘었다.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무실이 있는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불과 2.5km 떨어진 곳에서 확진 환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다. 현재 이 환자의 감염 경로가 불투명해 또다른 감염자가 베이징에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확진 환자 200만명을 넘긴 미국에서는 9월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약 2배 늘어난 2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아시시 자 하버드대 국제보건연구소장은 CNN방송에서 “9월경 미국내 사망자가 2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과감한 조치가 없으면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스홉킨스대 통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수는 11만3803명이다. 


러시아는 코로나19 누적 환자가 11일(현지시간) 50만명을 넘었다. 일일 신규 확진 환자수는 10일째 8000명대다. 지난달 1만명을 넘었던 일일 신규 확진 환자수는 이달 초부터 8000명대로 줄었으나 더 이상 감소 추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환자 가득찬 브라질 병원 집중치료실. EPA=연합뉴스 제공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환자가 발생한 남미의 브라질은 일일 신규 환자가 사흘째 3만여명을 넘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전날보다 3만412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최근 사흘간 환자수는 10만명 늘었다. 누적 환자수는 80만2828명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으며 사망자수도 미국 11만3803명, 영국 4만1364명에 이은 4만919명으로 집계됐다. 


중남미에서는 브라질에 이어 페루에서도 누적 환자 21만명이 발생하며 총 150만명을 넘겼다. 하루에도 수만명씩 신규 환자가 추가되고 있으며 100만명을 넘긴 후 단 11일만에 1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에서는 11일 기준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41명 추가돼 총 1만8059명으로 집계됐다. 도쿄도에서만 누적 환자수가 5448명으로 늘었다. 도쿄도는 지난달 25일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전면 해제 이후 26일부터 1단계, 6월 1일부터 2단계로 휴업 요청을 완화했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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