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붙는' 풍수건축


'돈이 붙는' 풍수건축

한형섭 건축사


한형섭 건축전문가 "돈이 붙는 건축에는 이유가 있다"

건축 공간에 풍수지리학과 공간심리학 융합 모델 제시


    사람들이 바라는 5가지의 즐거움이 있다. 재욕(財欲),식욕(食欲),색욕(色欲),수면욕(睡眠欲),명예욕(名譽欲)이 그것이다.

이 가운데 많은 이들의 최대 관심사는 다름아닌 재욕(財欲)이다. 즉 돈(財物)을 모으기 위해 사업에 뛰어들고 일을 하고 공부를 한다.


 

한형섭 에이치앤보람 건축사 대표. 


취미나 특기를 살리고 즐기기 위해서라도 돈이 든다. 돈이 있으면 다른 욕구를 채우는 일도 훨씬 쉬워질 수 있다.


특히 새로운 사업에 뛰어드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우선 사업 계획을 철저히 세우는 것은 물론 좋은 길목을 찾아 고가의 인테리어 비용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사업 의욕이 넘친다고 사업이 술술 풀리는 것은 아니다.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추고 훌륭한 인테리어를 구비해도 절대로 놓쳐서는 안되는 것이 있다. 건물의 형태와 공간구조라는 핵심 요소가 바로 그것이다.


사업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은 첫째도 입지, 둘째도 입지, 셋째도 입지다. 이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렇기에 사업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이 좋은 길목을 찾아 많은 돈과 공을 들이는게 현실이다.


그런데 입지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건물의 형태와 공간구조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건물 형태나 공간구조의 중요성을 간과한다는 점이다.


엄밀히 표현하면 알면서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성과 필요성을 모르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다.

입지의 중요성은 너무나 당연하므로 추후 논의키로 하자. 우선 좋은 건축의 핵심은 공간구조에 달려 있음을 강조하고자 한다.


좋은 건축물에서 장사가 잘되는 공간 즉 소비자들을 끌어당기는 힘(에너지 또는 氣)이 생기는 공간만들기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좋은 건축이란 입지와 환경 등의 외부적 요인과 함께 건축물의 공간, 형태, 기능 등의 내적 요인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것을 의미한다.


건축가는 단순히 집이나 건물을 짓는 사람이 아니라 그같은 조화를 만들어내고 포인트를 잡아내 살려내야 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예술가라 할 수 있다.


건축가는 공간지각 능력을 갖춰 공간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따라서 건축가가 건축학(현대과학)과 풍수지리학(자연과학)을 융합해 창조한 건축물의 '공간'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과 에너지가 생기는 것은 물론 높은 가치를 갖게 된다.


사람에게 관상이 있듯 건물에도 관상(건물의 형태와 공간구조)이 있다. 건물의 형태는 방정(方正)해야 한다.

건물의 관상에 따라 각기 다른 에너지가 생성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삼각형(火)으로 된 공간구조에는 삼각형의 에너지(氣)가 생성되고, 직사각형(木)과 원형(金)으로 된 각각의 공간구조에는 그 모양과 같은 직사각형과 원형의 에너지가 생성돼 발현된다. 여기서 공간별로 표현한 火-木-金은 오행의 성질을 뜻한다.


건축가가 자신의 취향과 디자인만을 내세우면서 화려함만을 추구하면 지나친 요철(凹凸) 등으로 균형과 조화가 어긋나게 발현되기 쉽다.


그럴 경우, 그 건물의 형태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좋은 에너지(形氣)는 사라지고 나쁜 에너지(殺氣)를 뿜어내게 된다.


 사람들에게 이롭지 못한 작용을 하게 됨은 물론, 건축학의 관점으로도 요철(凹凸) 등이 많은 건물은 하자 발생률이 높을 수밖에 없고 따라서 보이지 않는 손실이 커지게 마련이다.




맹자는 일찌기 "거처는 기(氣)를 변화시킨다"고 설파했다. 사람은 그 공간에 동화되므로 자신이 거처하는 '공간이 사람을 바꾼다’는 의미다.


나쁜 쪽이든 좋은 쪽이든 사람이 공간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면 당연히 이로운 쪽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즉, 어떤 형태와 어느 방위에 근거해 공간을 배치하는지에 따라 사업과 사업주에게 이로움을 주고 장사가 잘되게 하는 공간을 만들수 있느냐가 결정된다는 얘기다. 


이러한 공간의 형태와 구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사업주의 형편과 사정 등에 따라 위치와 공간을 정하려 할 때, 반드시 살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화장실과 출입문, 카운터와 주방 등의 위치와 방향이다.


우선 건물의 화장실 위치 등을  살펴봐야 한다. 만약 화장실에서 악취가 심하게 날 경우에는 사업(사업주)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므로 입주시 그 같은 건물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항상 청결함을 유지해야 한다.


다음은 사업장, 매장 등 공간의 주 출입문(門向) 위치와 방향을 살펴봐야 한다. 해로운 에너지(凶氣)나 이로운 에너지(生氣) 등 모든 에너지가 드나드는 곳이 주 출입문이기 때문이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의 원천은 주 출입문에서 나온다. 따라서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업 또는 사업주에게 이롭게 작용하는 에너지가 그 출입문을 통해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풍수지리학(방위론)에 의하면 커피숍이거나 음식점 같은 업종의 경우 출입문(門向)이 정서방에 위치해야한다.




수산물(횟집)일 경우에는 출입문이 정북방에 위치해야 사업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카운터(궤대)와 주방(부엌)의 위치도 매우 중요하다. 사업장에서 재물이 오가는 카운터와 음식을 준비하는 주방의 위치는 풍수지리학 양택삼요(陽宅三要)이론 등에 입각해 배치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궤대는 재물이 모인다는 재위방(財位方)에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택삼요(陽宅三要) 란 좋은 건축공간을 구성하는 문(門), 주(主), 조(灶)의 세 가지 요소를 말한다.


문(門)은 대문 즉 출입구나 현관을 말하고, 주(主)는 안방 즉 회사의 경우 회장실, 가게의 경우 카운터를 말하며, 조(灶)는 부엌으로 음식점의 주방을 말하는데, 서로 상생하며 길하게 작용하도록 위치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컨대 장사가 잘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출입문(門向)과 카운터(궤대) 그리고 주방(부엌)의 위치는 사업주를 기준으로 자연과학의 규칙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배치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출입문, 카운터, 주방의 배치에 하나 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는 간판의 색상이다. 색 역시 에너지(氣)이며, 그에 합당한 에너지를 뿜어내기 때문이다.


풍수마케팅 관점에서 볼 때 간판의 색은 상극을 피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찬 음식(오행의 水)을 판매하는 음식점이 붉은색(火) 간판을 사용하고, 뜨거운 음식(火)을 판매하는 음식점이 푸른색(水) 간판을 사용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오행론(색체학)의 관점으로 볼 때 이는 이치에 어긋나므로 아무래도 장사나 사업에 좋지 않은 기운을 불러들이게 될 수 있다.


간판의 역할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것이어서 사업주의 취향이 변한다 할지라도 색상은 이치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양한 건물의 형태와 공간구조 사이의 불균형과 부조화를 방치하면 사업주의 이익에 배치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마련이다.


따라서 이같은 이치와 원리를 이해한다면 자연과학과 융합해 문제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는 결국 사업에도 이롭게 작용할 것이다.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공간의 문제를 소홀히 하지 않았는가 하고 되돌아보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될수 있을 것이다.


건축의 형태와 공간구조를 고객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풍수건축은 앞으로 미래건축의 새로운 가치모델로 떠오르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형섭  프로필 : 1995년 건축사사무소 예형을 설립하면서 건축사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홍익대학교 건축학과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2010년부터 인하공전 건축과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며, ㈜에이치앤보람건축사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건축공간에 풍수지리학과 공간심리학을 융합해 건강한 건축문화 구현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바 있다. 2004년 사랑의집 만들기사업(러브하우스) 설계에 참여해 성남시장 표창을 받았다. 육군 사단 내 3곳의 대대 법당설계 등의 재능기부를 통해 ‘나눔’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미디어SR 전문가칼럼= 한형섭 건축사] 

출처 : 미디어SR(http://www.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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