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두산·현대 굴삭기 판매 폭발적 증가...장기적 전망은 글쎄 China's excavator sales boom in April


中 '인프라 특수'에 두산·현대 굴삭기 "쉴 새 없이 팔린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으로 인프라 건설을 확대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국내 건설 기계 업계의 실적도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3일 경제조사업체 CEIC에 따르면 중국 내 건설 기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 건설 기계인 굴삭기의 경우 올해 3월 중국 내 판매량은 4만9408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6%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4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2만8410대)보다 59.89% 늘어난 4만5426대의 굴삭기가 팔렸다. 올해 1월과 2월만 해도 코로나19 여파로 판매량이 각각 9942대, 9280대 판매에 그치면서 우려가 높았으나 정부 정책으로 3월에 접어들면서부터는 굴삭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다른 건설 기계들도 3월에 접어들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크레인의 판매량은 1월 4218대에서 4월 9133대로, 노면파쇄기는 1월 45대에서 4월 126대로, 지게차 판매량은 1월 3만4201대에서 4월 6만9719대 등으로 대폭 증가했다.


그래픽=김란희


 

China's excavator sales boom in April


BEIJING, May 17 (Xinhua) -- China's excavator producers reported robust domestic sales in April, reflecting a quick demand recovery in the world's second-largest economy, according to the China Construction Machinery Association.




China's 25 leading excavator makers sold a total of 45,426 excavators last month, up 59.9 percent year on year, data showed.


In breakdown, 43,371 excavators were sold in the domestic market, surging 64.5 percent year on year, while exports of the equipment rose 0.88 percent to 2,055.


During the first four months of the year, domestic excavator sales of the 25 producers jumped 9.35 percent from a year earlier to 104,648, while their overseas sales soared 25.7 percent year on year to 9,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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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xinhuanet.com/english/2020-05/17/c_139063053.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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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건설 기계 판매량이 급증한 배경에 대해 중국 정부가 3월부터 경기부양책으로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내놨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 중대형 굴삭기에 대한 주문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는 중국 정부가 철도, 고속도로, 교각 등 인프라 투자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는 사실 건설 기계 업종은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글로벌 건설장비시장 조사기관인 오프-하이웨이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건설 기계 판매량은 89만대로 지난해보다 19% 감소할 전망이었다. 글로벌 주요국의 건설 기계 수요가 19~3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고, 중국 또한 8%가량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결과적으로 코로나19가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국내 건설 기계업계에 중국은 아주 중요한 고객이다. 중국은 단일 국가로서는 세계 최대 건설 기계 수요 국가다. 지난 2017년 기준 글로벌 전체 수요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매출 부문에서도 북미 시장(290억달러) 다음으로 가장 많은 약 180억달러(약 22조원)를 냈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5,540원▲ 40 0.73%)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30~40%가량이다.


올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내 굴삭기 판매량은 1월과 2월 각각 370대, 482대였으나 3월과 4월은 3151대, 3239대로 급증했다. 현대건설기계 (20,350원▲ 550 2.78%)역시 1월과 2월은 260대, 131대였다가 3월과 4월은 940대, 1553대로 증가했다. 두 기업은 지난해 기준 중국 굴삭기 시장에서 각각 6위, 8위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midland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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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최근 건설 기계 수요가 늘어나면서 공장 가동률을 생산능력(캐파·CAPA) 대비 200% 가까이 늘렸다"며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건설을 통해 건설 경기가 살아나면서 굴삭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도 "코로나 여파에 억눌려 있던 건설 기계 수요가 3, 4월 접어들면서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중국 내 건설 기계 공장이 밤낮없이 돌아가는 상황인데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했다.


다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재개될지 모르는 분위기이고, 제2의 건설 시장인 인도는 코로나 사태로 봉쇄돼 있기 때문이다. 건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중 코로나 사태가 종료되면 시장이 완만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본다"고 했다.

김우영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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