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호재라는 대학 유치… 한예종 이전에 경쟁 예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 터에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서울 성북구 석관동 캠퍼스 이전이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관할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직접 용역을 공고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르면 연내 캠퍼스 이전부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 성북구 석관동 캠퍼스. 한국예술종합학교 제공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1일 ‘한예종 캠퍼스 기본구상 및 확충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문체부는 공고에서 "기존에 한예종 차원에서 논의됐던 부지와 신규 후보지를 포함해 각각의 후보지에 대한 제반여건과 장단점을 비교 분석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통해 국가재정법에 따른 예비타당성조사와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른 타당성 조사 등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과업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5개월이다.




이 용역은 문체부가 처음으로 한예종 캠퍼스 이전과 관련해 공고한 용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예종은 2016년 자체 용역을 통해 이전 후보지를 검토했지만, 문체부는 자체 용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한예종 설치령에 따르면 문체부 장관이 한예종 소재지를 정한다. 한예종은 문체부 산하 국립 예술대학이기 때문이다.


문체부 공고안에 따르면, 후보는 한예종 자체 용역 때 검토됐던 △과천시 선바위역 인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인근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킨텍스 인근 △인천시 서구 연희동 아시아드 부지 △서울 노원구 창동 차량기지 등 다섯 군데가 포함됐다. △과천 인재개발원 부지 △서울 종로구 세운4구역 등 두 군데가 새로 제시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현재 캠퍼스 현황. 석관동·서초동·대학로 캠퍼스와 기숙사, 무용원 주택으로 나뉘어 있다. 한예종은 이 건물들을 모두 통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문화체육관광부


석관동 캠퍼스 이전 시기에 맞춰 한예종의 서초동·대학로 캠퍼스도 함께 자리를 옮겨, 통합 캠퍼스를 조성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6월 한예종은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통해 여러 군데 흩어진 캠퍼스와 기숙사 등 모든 건물을 한군데로 모으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예술·기술 융합 연구개발(R&D)센터와 국제교류센터 신설도 필요하다고 봤다.




한예종 자체 설문조사에서 학교 구성원 90% 이상은 서울로 이전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이번 용역을 통해 한예종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등 구성원 설문조사와 관계자 토론회를 다시 진행할 방침이다.


한예종 석관동 캠퍼스 16개동은 2009년 의릉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이전이 불가피해졌다. 대학 이전은 부동산 시장에서 철도 개통과 함께 ‘초대형 호재’로 꼽힌다. 주택 시장에선 교육환경 조성과 수요 증가 영향이 있고,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선 인구 유입으로 인한 임대수요 증가, 상권 형성 등의 영향이 있다. 한예종 이전 얘기가 나온 이후 송파구와 고양시, 인천시, 과천시 등 지자체는 한예종 유치에 열을 올려 왔다.

고성민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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