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셧다운` 위기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 98% 이미 포화상태

석달내 증설 안하면 원전2·3·4호기 멈출수도


     월성 원자력발전소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포화 시점이 1년10개월 남은 것으로 추산됐다. 이를 역산하면 사용후핵연료 저장고의 증축을 향후 100일 내에 시작하지 않을 경우 원전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


사용후핵연료 관리 정책 재검토위원회는 21일 월성 원전 내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맥스터)의 현재 포화율이 97.6%로 2022년 3월 포화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재산정 결과를 발표했다. 당초 월성 원전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은 2018년 12월에 추산한 방폐학회의 과거 연구용역을 근거로 2021년 11월 포화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탈원전 정책에 따른 가동률 저하로 포화 시점이 4개월 늦춰진 것이다.


[사진 = 연합뉴스]


하지만 이번 발표로 월성 원전은 100일의 시한부 선고를 공식적으로 받게 됐다. 100일 내에 시설 증설에 착공하지 않으면 가동 중인 월성 2·3·4호기를 모두 정지해야 한다. 월성 원전은 기당 발전능력이 700㎿에 달한다. 정부가 10조원을 들여 새만금에 설치할 계획인 태양광발전의 실제 전력 생산능력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미 가동이 중단된 1호기에 이어 2·3·4호기마저 가동을 멈추게 되면 국내 전력 생산의 24%를 차지하는 가동 원전 24기 중 3기가 발전을 못하는 상황에 처한다.




당장 사용후핵연료 저장고 증축이 시급하지만 월성 원전이 위치한 경주와 인근 주민, 한국수력원자력은 각각 반대 시위와 지지 호소 집회를 열며 치열하게 맞서고 있다. 사용후핵연료 관리 정책 재검토위원회는 의견 수렴 절차를 다각도로 진행해 맥스터 증설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월성원자력발전소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착공 데드라인이 100일로 정해졌지만 건식 저장시설 `맥스터` 추가 건설에 대한 공론화 작업은 더디기만 하다. 2016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맥스터 추가 건설을 위한 운영 변경 허가안을 제출한 지 4년이 넘었지만 사전설명회만 한 차례 개최했을 뿐 의견 수렴 절차는 시작조차 못했다.


월성원전에는 현재 원통형 보관소인 캐니스터 300기와 효율성이 더 높은 사각 형태 맥스터 7기가 운영 중이다. 국내에는 아직 사용후핵연료를 처리할 고준위폐기물 처분시설이 없어 원전 용지 안에 캐니스터와 맥스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현재 월성에 맥스터 7기를 증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맥스터 7기가 추가로 건설되면 사용후핵연료 걱정 없이 2027년까지 운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경주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월성원전 내 맥스터 추가 증설을 반대하며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경주환경운동연합 등 경주 17개 단체가 구성한 `월성원전 핵쓰레기장 추가건설 반대 경주시민대책위`는 지난 14일부터 경주역 광장 앞에 천막을 치고 맥스터 건립 반대운동을 펴고 있다. 이 단체는 6월 30일까지 천막 농성을 벌이고 공론화 상황에 따라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련 직원들은 지지 호소에 나섰다. 원자력노동조합연대는 지난 19일 경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맥스터 증설을 통해 지역경제 살리기와 원전 산업 노동자 고용안전을 사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자력노동조합연대는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 두산중공업노동조합 등 원전 관련 7개 기업 노조로 구성됐다. 이들은 "원전 3개가 발전을 정지하면 국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경주 지역 경제를 더 힘들게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오찬종 기자] 매일경제


100일內 월성원전 추가 저장고 착공 안하면 원전 스톱사태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委

월성원전 포화시간 재산정

정부 공식적인 `시한부`

포화시점 2022년 3월경


     월성 원자력발전소의 포화 시간이 1년 10개월 남은 것으로 발표됐다. 이 시점대로라면 사용후 핵연료 저장고를 100일 안에 착공하지 못했을 시 원전 가동이 멈추게 된다. 카운트 다운이 시작된 와중에 경주와 인근 주민들과 한수원은 각각 시위와 지지 호소 집회를 열며 치열하게 맞서고 있다.




21일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는 월성원전 사용후 핵연료 임시저장시설이 22년 3월경 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재산정 결과를 발표했다.


월성 원자력 발전소 전경 [사진 = 한수원]


당초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은 지난 2018년 12월 기준으로 추산한 방폐학회의 과거 연구용역을 근거로 2021년 11월 포화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탈원전 정책에 따른 가동률 저하로 포화 시점이 좀 더 늦춰지게 됐다. 월성원전은 기당 발전능력이 700㎿에 달한다. 정부가 10조원을 들여 새만금에 설치할 계획이라는 태양광발전의 실제 전력생산 능력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미 가동이 중단된 1호기에 이어 2, 3, 4 호기가 추가로 멈추게 되면 국내 전력생산의 24%를 차지하는 가동 원전 24기 중 3기가 발전을 못 하는 상황에 처한다.




이번 발표로 월성 원전은 100일의 시한부 선고를 공식적으로 받게 됐다. 현재 월성원전 내 임시저장시설 포화율은 97.6%로 이 시점까지 시설을 증설하지 않으면 가동 중인 월성 2·3·4호기를 모두 정지해야 한다.


월성원전에는 현재 300기의 캐니스터(원통형 보관소)와 7기의 맥스터(직육면체 보관소)가 운영 중인데, 맥스터 7기를 증설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맥스터 7기가 추가로 건설되면 사용후핵연료 걱정 없이 2027년까지 운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경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월성원전내 맥스터 추가 증설을 반대하며 천막 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옆 동네인 울산 북구 주민들은 법적 효력 없지만 자체 주민투표에 나서며 증설 결정을 압박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련 직원들은 지지 호소에 나섰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원자력 관련 7개 노동조합 연합체인 원자력노동조합연대는 19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맥스터 추가 건설을 위한 즉각적인 공론화 착수와 경주시민의 압도적인 찬성을 호소했다.


이제 키는 재검토위의 손에 달렸다.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는 의견수렴 절차를 다각도로 진행해 맥스터 증설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새로 제시한 포화 전망을 고려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에 따라 의견수렴이 적기에 완료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찬종 기자]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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