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속도 내는 22개 수도권 BRT 노선


수도권 BRT 22개 노선 시동…‘땅위의 지하철’ 수놓는다


   "땅 위의 지하철’이라 불리는 BRT(간선급행버스체계)가 수도권에서 22개 추진되는 가운데 주요 노선 2개의 사업 속도가 높아지고 있다. 안양~사당 BRT가 사전타당성조사를 준비하는 데 이어 수원~구로 BRT의 착공 시점도 연내로 잡혀 후발주자 사업들의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하철보다 구축 비용은 저렴하지만 기존 버스보다 통행 속도는 빠른 BRT가 도내 상습 정체 구간을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청라운행 BRT/1boon cacao

*BRT(Bus Rapid Transit) 간선급행버스체계
버스전용차로, 편리한 환승시설, 교차로에서의 버스 우선통행 및 그 밖의 법령이 정하는 사항을 갖추어 급행으로 버스를 운행하는 대중교통 체계를 말한다.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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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에 따르면 대광위는 최근 ‘안양~사당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사전타당성조사’를 용역 공고했다. BRT란 도심과 외곽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에 버스 전용차로를 설치해 급행버스를 운행하는 방식이다. 기존 도로를 활용해 건설비가 지하철 10분 1의 불과하지만 도착정보시스템, 우선신호체계, 환승터미널 등 지하철 장점을 녹여 우수한 신속성ㆍ수송능력을 자랑한다. 도내에서는 경부고속도로(오산IC~한남대교 남단), 고양축(대화역~수색역) 등에 일부 도입됐다.

이에 정부는 2018년 광역교통 수요 급증에 따른 혼잡 심화, 지자체 재정난 및 버스 산업 악화 초래하는 무리한 지하철 확충 등을 해결하기 위해 ‘BRT 종합계획(2018~2027)’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수도권 BRT 추진 사업 22개가 명시됐고, 안양~사당 BRT도 그 중 하나다.

 


안양~사당 BRT는 사당 출ㆍ통근자들의 밀집,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사당 IC 진출입 차량 증가 등으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과천지구 등 주변개발사업으로 대중교통 확충도 절실하다. 이에 호계사거리~남태령고개(남태령로~국도47호선ㆍ11.2㎞)를 대상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8개월의 용역이 끝나면 착공 시점도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수원~구로 BRT도 안양 호재와 더불어 연내 착공될 계획이다. 장안구청에서 구로디지털단지역까지 총 26㎞ 구간으로 2022년 개통이 기대된다. 특히 이들 2개 BRT 사업은 접근성 확보를 위해 지하철역(인덕원역, 석수역, 범계역 등)과 연계 추진된다.

BRT 개념도/교통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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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굵직한 2개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수도권 BRT 22개 사업의 추진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위 2개 사업을 제외한 20개 사업(현재 개통 노선 포함)을 나열하면 ▲청라~강서(2단계) ▲포천~도봉 ▲파주~은평 ▲파주~상암 ▲시흥~구로 ▲구리~잠실 ▲고촌~강서 ▲김포~강남 ▲성남~수서 ▲양주~의정부 ▲인천~시흥 ▲별내~성북 ▲김포~강서 ▲안성~평택 ▲광명~시흥 ▲시흥~안산 ▲과천~서울 ▲강북~강남 ▲송파~강남 ▲의정부~도봉 등이다.

대광위 관계자는 “안양ㆍ수원 BRT를 비롯한 22개 사업을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여승구기자 경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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