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39주만에 떨어졌다…집값 하락 본격화


강남권뿐 아니라 강북 주요지역도 하락

코로나19發 집값 하락 본격화 될 듯

서울 집값 하락은 지난 7월 이후 처음

경기도, 인천, 세종, 대전 모두 '주춤'


   서울의 아파트값이 지난해 7월 이후 39주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최근 급매물이 속출한 강남권뿐 아니라 강북 곳곳에서도 가격 하락 분위기가 감지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집값 하락'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3월5주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2% 떨어졌다. 서울 집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7월 첫주 이후 8개월 만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2·16 대책 이후 상승폭을 점차 좁히다가 지난 2주 연속으로 0%로 제자리 걸음을 걸으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한국감정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자금출처 증빙강화, 보유세 부담 증가 등으로 매수심리 크게 위축됐다"며 "강남권에 이어 강북의 대표 지역에서도 (가격이) 하락하며 서울 전체가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0.16%)·서초(-0.17%)·송파구(-0.12%)가 보유세 부담이 커진 15억원 초과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가격이 크게 떨어지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동구(-0.01%)도 중대형 단지 위주로 매물이 증가하며 하락로 전환했다. 한강 이남에서는 대부분의 구가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유지됐다.


한강 이북에 위치한 구들도 약세가 뚜렷했다. 마포(-0.02%)·용산(-0.01%)·성동구(-0.01%)는 주요단지에서 호가를 낮춘 매물들이 출현하며 하락세로 전환되고, 개발호재와 상대적인 저가 메리트가 있던 노원(0.04%)·도봉(0.05%)·강북구(0.05%)도 서울 주요 지역·단지의 하락 영향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실제 서울에서는 종로·중·용산·성동·광진·성북·마포·강동구가 이번주 처음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로나19발 경기침체로 경기도와 인천 등의 집값 상승세도 주춤했다. 인천은 전주(0.42%) 대비 0.34% 오르며 상승폭을 줄였다. 남동구(0.47%)는 교통망 확충 기대감이 있는 구월·간석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연수구(0.43%)는 교통호재 및 청약시장 호조 등의 영향이 있는 송도·연수동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서구(0.30%)는 7호선 연장호재가 있는 석남동과 서울 접근성이 개선된 청라신도시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경기도는 전주(0.28%) 대비 0.19% 올라 역시 상승폭이 축소됐다. 규제확대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경기도 전체의 상승폭이 축소됐다. 용인시(0.11%)는 수지구(0.12%) 위주로, 수원시(0.15%)는 권선구(0.22%) 위주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또 안산시 단원구(0.61%)는 고잔동 저가단지 위주로, 군포시(0.55%)는 산본·금정동 등 역세권 위주로, 시흥시(0.53%)는 개발호재가 있는 배곧신도시 위주로, 구리시(0.53%)는 별내선 예정지 인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은 축소했다.




대전(0.20%)의 경우 동구(0.67%)는 혁신도시 유치 기대감 등으로 상승폭이 조금 확대됐지만 그 외 지역은 그동안의 상승 피로감 및 매수심리 위축으로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대덕구(0.16%)는 석봉·송촌·법동 등 트램예정지 및 세종시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서구(0.15%)는 정비사업 등 개발 기대감이 있거나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올랐다.


세종시도 전주(0.27%) 대비 0.24% 올라 상승폭이 둔화됐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아시아경제] 


청약 커트라인 70점대 육박… 인천도 '청약 넘사벽'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당첨 최저가점 68점

현행 가점제 3인 가구 64점, 4인 가구 69점이 가능한 최고점


강남권만큼 인천도 시장 과열 양상

청약 커트라인 70점대 육박… 인천도 '청약 넘사벽'


    인천 아파트의 청약 열기가 웬만한 서울 인기지역 수준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가점제 당첨 커트라인이 70점대에 이르면서 3인 가구는 사실상 당첨이 불가해지는 등 시장이 과열로 치닫는 분위기다. 그동안 수도권 남부에 가려 별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정부 규제가 비껴가면서 풍선효과가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당첨자를 발표한 연수구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84㎡(전용면적)의 당첨 최저 가점은 68~71점이었다.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인천 부평구 '힐스테이트 부평' 84㎡ 역시 당첨 최저 가점이 64점에 달했다.


 


84점이 최고점인 현행 주택청약 가점제에서 4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고점은 69점이다. 3인 가구는 64점이 최대다. 현행 가점제는 무주택 기간(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17점), 부양 가족 수(35점) 등을 합산해 높은 점수 순으로 당첨자를 가린다. 청약통장 가입 후 15년 동안 무주택으로 최고점을 채워 49점이 돼도 나머지 부양 가족 수에 따른 점수는 부모님을 봉양하거나 자녀를 더 출산하지 않는 한 올릴 수 없다.




지난해 서울 청약에서는 각 부양 가족 수별 최고점을 받지 않으면 당첨이 불가능한 단지가 속출했다. 지난해 11월에 공급된 서초구 잠원동 '르엘 신반포 센트럴'이 대표적이다. 135가구가 공급된 이 단지 4개 평형의 당첨 최저가점은 모두 69점이었다.


인천 아파트 청약에서도 서울 강남권 수준의 과열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인천 청약 과열의 진원지는 송도국제도시다. 지난해 9월 분양된 '더샵 센트럴파크 3차' 80㎡는 33가구 모집에 3만3801명이 몰렸다. 이 주택형의 당첨 커트라인은 5인 가구 최고점인 74점이었다. 같은 달 분양한 '더샵 프라임뷰'도 커트라인이 68~72점을 기록했다.


청약시장뿐만 아니라 일반 매매거래 시장도 뜨겁다.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경기 남부에서 풍선효과가 일어났다면, 해당 지역을 타깃으로 한 2·20 대책 이후에는 인천을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하는 양상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의 아파트 가격은 2.44% 뛰며 세종(5.1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누적으로는 벌써 3.20% 올랐다. 2016~2019년 누적 아파트 가격 상승률인 3.27%에 육박한다.




상승세를 주도하는 건 송도ㆍ청라ㆍ영종 등 국제도시다. 지난달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를 비롯해 외국인임대 분양전환인 '베르디움퍼스트'와 '에듀포레푸르지오' 모두 39~7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미분양 무덤'으로 불렸던 검단 신도시에서조차 청약 마감 성공이 이어지는 등 국제도시뿐만 아니라 인천 전반으로 청약 열기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감정원은 이러한 상승세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망 호재가 반영된 결과로 봤다. 하지만 전달 0.53%에 그쳤던 상승률이 4배나 치솟은 것은 풍선효과가 아니고서는 설명하기 힘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는 "그간 집값 상승에서 열외됐던 인천이 GTX-B노선 등 교통망 호재에 풍선효과가 더해지며 키맞추기에 탄력을 받는 모습"이라며 "당분간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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