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투표용지 결국 50㎝...전자개표 못한다 ㅣ 정당 기호 확정…

비례정당 난립에 투표용지 결국 50㎝ 넘어…수개표로 늦어질 듯


    그런데 걱정했던 일이 또 하나 벌어졌습니다. 선관위에 등록된 51개 정당 중 무려 38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냈습니다. 투표용지 길이도 50㎝가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 수개표를 해야 하는건 물론이고 유권자가 이걸 다 보고 투표를 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4년 전 20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 투표용지는 21개 정당이 기재돼 33.5㎝였습니다.

19대 총선 때보다 2㎝ 길어진 용지를 두고 당시에도 무더기 무효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2016년 TV조선 보도
"선관위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처음으로 각 당명 사이 '여백'을 추가했습니다. 이 여백에 도장을 찍으면…"

 


하지만 이번엔 투표용지 분류 방식 자체가 바뀔 전망입니다.

비례대표 후보 등록 정당은 38개로, 투표용지 길이도 최소 50㎝가 넘게 됐습니다.

또 현재 투표지 분류기는 24개 정당까지만 처리가 가능해 사용하지 못하게 됐고 직접 손으로 투표지를 가려내야 하면서 개표 시간도 더 걸리게 됐습니다.

경향신문
edited by kcontents

다만, 투표지 갯수를 집계하는 계수기 사용은 가능합니다. 계수기는 정당수 40개까지 표기된 투표지를 집계할 수 있습니다.

제유진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언론팀장
"참여 정당 증가에 대비하여 수차례 모의 개표를 실시하였고, 개표사무원이 눈으로 직접 심사하여…."

 


또 투표지 길이가 50㎝를 넘으면서 무효표도 상당수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율 /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긴 투표용지를 유권자가 일일이 읽어보고 투표한다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고…역사상 유래 없는 깜깜이 선거가 될 겁니다."

비례정당 난립에 18년 만의 수개표까지 선거법 개정이 낳은 21대 총선 모습은 전례없는 촌극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이태희

정당 기호 확정…미래한국당 4번, 더불어시민당 5번


   4·15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정당투표의 기호가 결정됐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적용되는 이번 총선에서 원내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5번, 2당인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미래한국당은 4번을 부여받았다.


25일 전북 전주시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4·15총선 비례대표 투표용지 수작업 모의개표 시연회를 하고 있다.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4·15총선'을 앞두고 지난 24일 기준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50개의 정당 중에서 40여개의 정당이 투표에 참여하는 가정 하에 모의개표 시연회를 실시했다. 뉴스1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역구 후보자의 공통기호는 의석수 기준으로 민주당이 1번을 배정받은 데 이어 통합당 2번, 민생당 3번, 미래한국당 4번, 더불어시민당 5번, 정의당 6번 등으로 6개 정당이 전국 통일 기호를 받았다.

선관위에 따르면 원내 5석 이상의 지역구 의석을 보유하거나, 직전 선거에서 정당 득표율 3% 이상을 달성했을 경우 전국 통일 기호를 부여받아 앞 순번에 먼저 배치된다.

통일 기호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이날 기준 국회 의석수에 따라 결정됐다. 가장 많은 의석을 가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120석)이 1번을 배정받았으며 미래통합당(95석)은 2번, 민생당(20석)은 3번이다.

다만 민주당과 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기 때문에 정당 투표용지에는 기재되지 않는다. 따라서 정당 투표용지에는 3번인 민생당이 첫번째 칸, 다음으로 한국당, 시민당, 정의당 순으로 표기된다.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등 현재 의석이 1석으로 동일한 정당들은 추첨을 통해 정당투표 기호가 정해진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중앙일보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