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게 권하는 공학도서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공학의 쓸모

[2019 우수과학도서] 

10대에게 권하는 공학

엔지니어를 꿈꾸는 청소년을 위한 공학 입문서


 

     현재 공학은 사회적으로 커다란 관심을 끌고 있다. 단순히 취업이 잘되는 전공만으로 주목받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청소년 공학 교실이 열리고, 공학과 연계된 첨단 산업이 무수히 새로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국가 역시 사회와 산업의 수요에 맞게 정원을 조정하는, 즉 이공계 정원을 확대하는 대학에 2016년부터 3년간 총 6000억이라는 엄청난 돈을 지원한다.

공학은 생활터전 안정적 유지에도 기여
(에스앤에스편집자주)

ⓒ글담출판사

 


그런데 청소년에게, 심지어 어른들에게조차 공학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정확히 대답하는 사람은 없다. 어른들은 종종 ‘취업을 쉽게 하기 위해서는,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공과 대학에 가야 한다’고들 말하지만 막상 학교에서는 공학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많은 청소년을 공학이 과학이나 기술과 비슷하다고만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러한 청소년들이 정규 교과 과정에서 접하는 과학과의 비교를 통해 다음과 같이 한마디로 공학을 설명한다.

“과학이 자연의 원리를 탐구하는 학문이라면, 공학은 이러한 과학 지식을 활용해 인류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학문이다.”

 


이외에도 ‘공업 수학은 청소년들이 학교 수업 시간에서 배우는 수학과 어떻게 다른지’ ‘청소년이 배우는 코딩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쓰이는지’ 등 한 번도 공학을 접해 본 적 없고, 혹은 공학에 관심이 없는 청소년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설비엔지니어가 설계한 배관망으로 흘러 들어온 물을 이용해 세수하고, 기계엔지니어가 제작하고 조립한 버스를 타고, 토목엔지니어가 건설한 도로를 달려 학교에 가는 보통 청소년의 하루 일과를 통해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곳곳에 공학이 숨어 있음을 알려 준다. 단순히 전자엔지니어가 통신 회로를 구성한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엔지니어가 개발한 스마트폰 앱만이 아니라 우리가 누리고 있는 물질적 풍요 모두 공학적 사고의 결과물임을 보여 줌으로써 공학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세계 3대 인명사전 등재 엔지니어이자 공과 대학교수가 전하는 공학의 현재와 미래

 


’10대에게 권하는 공학’에는 국민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인 한화택 교수가 ‘지금 각각의 공학 분야가 관심을 기울이는 기술은 무엇인지’, ‘미래에는 어떤 공학 기술이 떠오를지’, ‘지금 공학자들의 고민은 무엇인지’ 등 공학 전반의 화젯거리를 담아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학회인 미국냉동공조학회(ASHRAE)의 석학회원이며, 실내공기환경분야 세계 최대 학술 대회인 ‘Indoor Air 2020’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여전히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엔지니어인 저자가 직접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맞춰 쉽게 설명했으며 현장감 또한 생생하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공학이 역사적으로 어떠한 가치가 있는지를 보여 준다. 공학은 우리의 생각과 달리 먼 고대에서부터 시작됐다.

고대에 돌도끼, 토기 등 간단한 도구의 발명에서 비롯된 재료의 발견과 기술 발전은 인류의 문명을 태동시켰다. 중세에는 종이, 인쇄술, 나침반, 화약이라는 중국의 4대 발명품이 세계 곳곳으로 퍼져 근대의 문을 열었다. 무엇보다 이때부터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과학 지식을 체계적으로 활용하면서 산업 혁명이라는 결과를 낳는 증기 기관을 발명했다. 즉 역사의 큰 전환점에는 항상 공학이 있었던 것이다.

 


단순히 공학의 개념과 이론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공학 전반에 대해 설명하는 이 책은 정규 교과 과정에서 공학을 배운 적 없는 청소년들도 공학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재 우리는 역사상 가장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요즘처럼 빠르게 신기술이 개발되고 상상도 못한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온 적이 없다. 그리고 스마트폰이나 로봇을 뛰어넘어 인공 지능과 가상현실 그리고 생명공학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공학 기술이 일으킬 커다란 시대적 변화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미래사회에서 공학의 중요성은 계속 커지고 있다. ⓒ 게티이미지

수많은 직업이 사라지거나 생겨나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을 넘어 사물과 사물이 연결되며, 생각만으로 로봇과 소통하는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시대를 살아갈 청소년들이 미래 사회를 바라보는 눈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공학 기술이 만들어 갈 미래 사회를 엿보고, 그를 쫓아 자신 역시 상상한 대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주역이 될 힘을 길러 주는 것이다.

 


이제 급변하는 세상의 흐름을 읽고 시대적 변화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공학을 알아야 한다. 공학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기술 변화를 감지하고, 공학이 인류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해야 한다. 이렇게 공학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상식이자 교양이 되어 버린 지금, ’10대에게 권하는 공학’은 엔지니어가 되고 싶은 청소년, 엔지니어를 꿈꾸지 않지만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가 되고 싶은 청소년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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