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면역 체계는 모든 암을 박멸할 수 있다? Immune discovery 'may treat all cancer'


모든 암세포를 박멸할 가능성이 있는 면역체계가 발견됐다


    새롭게 발견된 인간의 면역체계가 모든 암을 치료하는 데 적용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카디프대학교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전립선암, 유방암, 폐암과 다른 종류의 암을 박멸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The new technique could kill a wide range of cancer cells, including breast and prostate
(이번에 발견된 새로운 방법은 유방암과 전립선암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암 치료에 모두 사용될 수 있다)

 


Immune discovery 'may treat all cancer'


A newly-discovered part of our immune system could be harnessed to treat all cancers, say scientists.

The Cardiff University team discovered a method of killing prostate, breast, lung and other cancers in lab tests.

The findings, published in Nature Immunology , have not been tested in patients, but the researchers say they have "enormous potential".

Experts said that although the work was still at an early stage, it was very exc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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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bbc.com/news/health-5118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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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이뮤놀로지' 저널에 실린 이 새로운 방법은 아직까지 임상 실험을 거치진 않았으나 연구진은 "엄청난 잠재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아직 연구 자체는 초기 단계에 있긴 하지만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무엇을 발견했나?

면역체계란 우리가 세균 등에 감염됐을 때 발동하는 자연적인 방어체계다. 그러나 면역체계는 암세포도 공격한다.

연구진은 면역체계가 자연적으로 종양을 공격하는 독특하고 이전까지 밝혀지지 않은 방법을 연구 중이었다.

연구진은 사람의 혈액에 든 T세포의 새로운 종류를 발견했다. T세포란 몸 안을 수색하여 제거해야 할 위협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면역세포다.

이번에 발견된 T세포는 다양한 종류의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T세포와 다르다.

"모든 암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요." 연구진의 앤드류 시월 교수는 BBC에 말했다.

"이전까진 누구도 이게 가능하리라 믿지 않았습니다." 그는 덧붙였다.

 


"모든 암을 한 가지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한 가지 종류의 T세포로 모든 사람의 몸 속에서 다양한 종류의 암을 제거할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어떤 원리인가?

T세포는 세포의 표면에 화학적 탐지를 가능하게 하는 '수용체'를 갖고 있다.

카디프대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폐암, 피부암, 혈액암, 결장암, 유방암, 뼈암, 전립선암, 난소암, 신장암,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세포를 발견하고 박멸할 수 있는 T세포와 그 수용체를 발견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T세포는 정상 신체조직은 건드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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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

 


정확히 어떻게 이런 작용이 벌어지는가에 대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

이 특정한 T세포 수용체는 인체의 모든 세포의 표면에 존재하는 분자 MR1과 상호작용한다.

암세포 내부에서 일어나는 비정상적인 신진대사에 대한 신호를 이 MR1 분자가 면역체계에 보내는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 연구진은 최초로 암세포에서 MR1을 발견하는 T세포에 대해 기술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발견은 사상 처음입니다." 연구진의 개리 달턴은 BBC에 말했다.

왜 이 발견이 중요한가?

T세포를 활용한 암치료는 이미 존재하며 암의 면역치료는 암 치료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다.

가장 유명한 사례는 CAR-T 치료로 환자의 T세포를 유전자 조작을 해 암세포를 찾아 박멸하도록 만든 '살아있는 약'이다.



CAR-T로 일부 말기 암환자를 완치시킨 극적인 치료 사례들이 있다.

그러나 이 방식은 T세포를 훈련시키기 위한 분명한 목표물이 존재하는 제한된 종류의 암에만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CAR-T는 백혈병 같은 혈액암 치료에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종양으로 나타나는 형태의 암 치료에는 아직까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T세포 수용체가 '만능' 암 치료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럼 실제로는 어떻게 작동하게 되나?
먼저 암 환자의 혈액 표본을 수집한다.

환자의 T세포를 추출한 다음 암세포를 발견하는 수용체를 만들 수 있도록 그 유전자를 조작한다.

 


이렇게업그레이드 된 T세포는 실험실에서 대량으로 배양된 다음 다시 환자에게 주입된다. 이는 CAR-T 치료와 동일한 절차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는 아직까지 동물과 실험실 안에서의 세포에 대해서만 시험됐다. 임상 실험이 시작되기 전까지 보다 많은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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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반응은?

스위스 바젤대학교의 루치아 모리, 제나로 데 리베로는 이번 연구가 "엄청난 잠재성"을 갖고 있긴 하지만 아직 모든 종류의 암 치료에 사용 가능하리라고 말하기엔 이르다고 했다.

"새로운 T세포의 면역학적 기능과 종양 암 치료에 이 T세포 수용체를 사용할 수 있을 잠재성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이들은 말했다.

맨체스터대학교의 면역학 교수 대니얼 데이비스는 "현재로선 매우 기초적인 연구고 환자를 위한 실질적인 치료와는 동떨어져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정말 흥미로운 발견이라는 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죠. 면역체계에 대한 우리의 기본적 이해를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새로운 치료법의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제임스 갤러거 건강·과학 전문기자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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