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곧대교’ 건설공사 본격 추진


'시흥~송도’ 연결 배곧대교 건설 시동

 

시흥시, 이달 시의회 임시회에 ‘실시협약 체결 동의안’ 제출 환경단체 반발·인천시와 협의 필요… 추진과정 난항 예고

 

     시흥 배곧신도시와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배곧대교’ 건설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13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3월 시흥시의회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10개월여 주춤했던 배곧대교 건설사업 추진을 위해 이달 말 진행되는 시흥시의회 임시회에 ‘배곧대교 건설사업 실시협약에 대한 시의회 동의안’을 제출한다.

시는 시의회 동의를 거쳐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실시계획 인가를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배곧대교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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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배곧신도시와 인천 송도국제도시 1.89㎞ 구간을 연결하는 배곧대교 건설사업은 지난 2014년 10월 민간사업자로부터 최초 사업제안서를 제출받아 2016년 7월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적격성 검토를 완료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 시흥시의회의 조건부승인을 받아, 그 해 12월 제3자 제안공고를 추진했다.

제3자 제안공고 후 2017년 4월 ㈜한진중공업이 배곧대교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이듬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인 ㈜한진중공업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신용도가 높은 건설출자자로 대표사를 변경하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이 대표사로 참여했다.

2018년 8월에는 동원건설산업, 한국종합기술, 이엠종합건설의 추가 참여를 승인해 사업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해 1월 국토연구원의 주관 아래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정부협상을 시작해 같은 해 11월 정부협상을 완료하고 가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환경단체 반발, 인천시의 추가협의 요청 등에 따라 현재까지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제출하지 못하고 여전히 실무 협의가 진행 중이다.

교량형식인 배곧대교는 총연장 1.89㎞로 순수 배곧대교 전체 길이는 사장교(250m), 접속교(1천480m) 등 1천730m이며 왕복 4차로에 설계속도는 80㎞/h이다.

총사업비는 2014년 4월1일 불변가격 기준 1천904억 원이고 사업수익률은 세전 실질수익률로서 5.03%, 세후 4.59%이다.

 


배곧대교 공사기간은 공사 착수일로부터 48개월, 준공 후 30년간 운영하며 사업자가 통행료로 건설비를 충당하는 BTO(Build-Transfer-Operate)방식이고 ‘MRG(최소운영수입 보장)’은 없다.

시 관계자는 “시가 제안해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인천시와도 지속적인 협의를 해나가고 있다”면서 “주민설명회 등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민들의 원하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8일 2023년 개통을 목표로 논의 중인 배곧대교 건설을 중단하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송도신도시 주민들로 구성된 또 다른 주민단체는 조속착공을 원하고 있어 향후 사업 추진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형수기자 경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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