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탈원전 정책 비합리적" NYT The Tragedy of Germany’s Energy Experiment


NYT "독일 탈원전 정책 비합리적" 외부 기고

 

NYT 외부 기고"경제 성장하면서 기후변화 대응하려면 원전 필요"
"獨 급진적 탈원전으로 많은 기회 잃어"

 

     독일의 탈(脫)원전 중심 에너지 정책(Energiewende)이 비합리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The nuclear plant in Philippsburg, Germany, was shut down on Dec. 31.Credit...Ronald Wittek/EPA, via Shutterstock

 


The Tragedy of Germany’s Energy Experiment


The country is moving beyond nuclear power. But at what cost?

HAMBURG, Germany — Are the Germans irrational? Steven Pinker seems to think so. Professor Pinker, a Harvard psychologist, told the German newsmagazine Der Spiegel recently that if mankind wanted to stop climate change without stopping economic growth too, the world needed more nuclear energy, not less. Germany’s decision to step out of nuclear, he agreed, was “paran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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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ytimes.com/2020/01/08/opinion/nuclear-power-german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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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는 8일(현지시각) 독일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외부 기고를 통해 독일이 원전 폐쇄 결정으로 많은 기회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독일 주간지 ‘디 차이트’의 에디터인 기고자 요헨 비트너는 최근 스티븐 핑커 하버드 교수의 ‘슈피겔’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경제 성장을 저해하지 않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면 원자력 에너지가 더 필요한데 독일은 탈원전을 택했다. 이는 비합리적이다"라고 지적했다.

독일 정부는 2022년까지 모든 원전을 폐쇄하고 2030년까지 전체 전력 수요의 65%를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 중이다.

비트너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겠다는 의도와 달리 독일의 에너지 소비량은 1990년과 비교해 10% 늘었다"며 "현재 독일 전력의 40%를 차지하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더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독일 곳곳에 퍼진 풍력 발전기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비트너는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독일 전역으로 옮겨주는 송전선의 설치도 계획보다 늦춰지는 중이다. 2030년까지 목표한 송전선 3700마일 중 2018년 말 기준 93마일만 설치된 상태다.

또 독일이 석탄 발전소보다 원자력 발전소를 먼저 폐쇄하면서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역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전미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독일이 탈원전 정책을 고수하면서 석탄화력발전소를 추가 가동하는 바람에 온실가스 배출이 연간 3630만톤 늘었다.

독일 필립스부르크 원전 / EPA연합뉴스

 


비트너는 "종교적 수준인 독일의 탈원전 정책으로 기술 발전이 들어설 자리가 없어졌다는 게 독일 에너지 실험의 최대 비극"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국과 러시아, 중국의 과학자들은 방사성 폐기물로 원자력 발전소를 가동할 수 있다고 믿는데, 이는 석탄과 가스 발전보다 나은 대안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독일이 원전의 단점을 보완하는 방식을 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독일이 급진적 원전 폐쇄를 택하면서 많은 기회를 잃었다"며 "가장 안전하고 기후 친화적인 기술을 활용할 능력을 상실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은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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