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뒤 종료되는 윈도우 7...어떡해야 하나

 

 

아직 윈도7 쓰시나요?… 일주일 뒤 무방비 상태, 이렇게 대비하자

 

새 PC 교체나 윈도10 업그레이드 권장
구름OS 등 무료 운영체제도 대안으로
윈도7 계속 쓴다면 인터넷 사용 자제해야

 


    마이크로소프트(MS)의 PC용 운영체제(OS) ‘윈도(Window)7’에 대한 기술 지원 종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윈도7의 공식 지원이 끝나면 기존 사용자들은 MS의 신규 보안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 바이러스, 악성코드에 무방비로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져 지원 종료에 앞선 대비가 요구된다.

1월 14일 서비스가 종료되는 윈도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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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tworld.co.kr/news/134007#csidx4e92f794e45ce239f14eb1eace7a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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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일주일여 뒤인 오는 14일 윈도7 기술 지원을 종료한다. 윈도7은 지난 2009년 10월 출시 돼 약 10년 동안 제품 지원을 받았다. MS는 "최신 기술과 새로운 환경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시장 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PC 5대 중 1대(21.9%)가 윈도7을 사용하고 있다.

MS는 윈도7 사용자들에게 기존 PC를 윈도10이 설치된 새 PC로 바꿀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보상 판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윈도7이 탑재된 PC를 반납할 경우 이에 대한 가치를 포인트로 환산, 윈도10이 설치된 PC 구매에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행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돼 올 6월까지 한다.

기존 PC를 계속 쓰면서 윈도만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도 있다. 윈도10 무료 업그레이드는 지난 2016년 7월 끝나서 유료로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MS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윈도10을 버전에 따라 20만~30만원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초·중·고에 재학 중이거나 대학을 다니는 학생은 인증 절차를 거쳐 윈도10으로 무상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백신 프로그램으로 보안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일부 있지만 이는 OS의 근본적인 취약점을 해결하지 못한다. 지난 2017년 발생한 워너크라이 사태가 대표적이다. 랜섬웨어(악성 프로그램)인 워너크라이는 당시 기술 지원이 종료된 윈도XP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던 시스템(PC, 서버 등)의 보안이 취약하다는 점을 악용해 빠르게 유포됐다. 불과 보름만에 전 세계 150개국에서 약 30만대의 PC가 피해를 입었다.

그럼에도 PC를 바꾸거나 윈도10을 사는 게 가격 부담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 업그레이드를 하지 못하는 이용자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정부 주도로 개발된 '하모니카OS', '구름OS'나 미국 회사 캐노니컬이 만든 '우분투(Ubuntu)' 리눅스 등 개방형 OS로 교체하는 방법도 있다. 우분투는 윈도와 유사한 점이 많아 쉽게 쓸 수 있고, 사후 지원도 충실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인터넷 뱅킹 등 윈도 특화 서비스는 이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경우에 따라 윈도7을 계속 쓸 수밖에 없는 곳이 있을 수도 있다. 예컨대 2014년 윈도XP 지원이 중단됐을 때 몇 몇 의료 업체들은 새 윈도에 맞는 환자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SW)를 사야 하는 부담 때문에 윈도 업그레이드를 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윈도7을 계속 쓴다면 네트워크 연결을 끊고 오프라인 상태로만 이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인터넷을 쓴다면 각종 SW 업데이트를 최대한 자제하고, 인터넷 익스플로러(IE) 사용을 중단하라고 조언한다. IE는 윈도에 포함된 제품으로 윈도 지원이 종료되면 IE에 대한 지원도 동시에 끊긴다. IE는 바이러스 등 감염의 대표적인 경로로 꼽힌다.

정부는 ‘윈도7 기술지원 종료 종합상황실’을 설치, 보안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윈도7 지원이 종료된 이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사이버 공격이 발생하면 MS, 백신 업체들과 함께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박현익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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