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하이츠 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권 경쟁 치열...입찰제안서 비교안 공개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 입찰제안서 비교표 공개…경쟁력 우위 건설사는


   2020년 도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포문을 여는 서울 옥수동 한남하이츠 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놓고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재격돌 한다. 지난 26일 한남하이츠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에서 GS건설, 현대건설이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입지적 조건이 비슷한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국토부 및 서울시로부터 강력한 행정조치가 내려진 상황이라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진행된 1차 입찰에서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에 올인하기 위해 한남하이츠에는 발을 빼고 GS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된 바 있다.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은 서울시 성동구 옥수동 220-1번지 일대 4만8837㎡에 지하 6층∼지상 20층 아파트 10개동, 79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로 예정 공사비 3,419억원이 책정되어 있다.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안) 조감도




26일 마감 후 양사가 제출한 입찰 제안서의 객관성을 더하기 위해 조합이 공개한 입찰 제안서 비교표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먼저 공사비는 GS건설이 3,287억원, 현대건설이 3,419억원을 제안하여 132억이 적은 GS건설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 변경된 도정법에 의해 시공사가 제안하는 혁신설계를 적용할 수 없는 현장 임을 감안하면 조합의 제시한 예정공사비와 같은 공사비를 제안한 현대건설의 제안은 의외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사업촉진비에 있어서도 양사의 입장이 다르다. GS건설은 사업예비비로 550억을 1% 금리로 대여하겠다는 명시했으며 이 경우 약 4천억 가량의 사업촉진비 조달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현대건설은 사업추진비로 2000억원을 조달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때 시중은행 조달금리로 발생하는 이자는 오롯이 조합원이 별도로 부담해야 하는 몫이기도 하다.


이에 사업비 대여 금리 제안도 1%를 제안한 GS건설이 2%를 제안한 현대건설보다 조합원들의 표심을 선점할 것이라는 평가다. 조합원들이 부담해야 하는 사업비 대여 이자는 시공사 선정의 향방을 가를 정도로 조합원들에게는 초미의 관심사이다.




한남하이츠 조합원 김모씨는 “현대건설은 입찰 마감 전 홍보활동을 통해 자사 신용도가 높아 저금리 사업비 대출이 가능하다”고 들었다. “하지만 막상 입찰 마감 후 GS건설 보다 높은 금리로 사업비 대여를 제안했다는 소식을 듣고 믿음이 안 간다”고 했다.


조합원들의 관심사인 공사비 상환 방식에 대해서도 양측의 입장이 나뉘고 있다. GS건설은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을 현대건설은 ‘분양불’을 제안했다. GS건설이 제안한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은 분양대금 수입이 생기면 그 수입 중 완료된 공사 만큼 공사비를 지급한다는 것이고, 현대건설이 제안한 ‘분양불’은 분양수입금 중 일정 비율을 무조건 지불하는 방식으로 조합 입장에선 GS건설이 제안한 공사비 상환 방식인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이 훨씬 유리한 조건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단지 배치계획/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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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을 넘어서는 고품격 단지의 척도가 되는 스카이라운지 존재 여부와 주차대수에 있어서도 조합원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먼저 조합안에 없던 스카이라운지를 GS건설은 10%의 경미한 변경 범위 내에서 설계안에 반영하였다. 또한 세대당 주차 대수도 GS건설 1.9대 대비 현대건설 1.76대로 GS건설이 조합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는 조합 설계안 10% 범위 내에서의 변경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법적 기준이 강화되는 요즘 정비사업 분위기에서 조합원들 입장에서는 한강 조망을 가능케 하는 고품격 커뮤니티 공간인 스카이라운지를 법적 변경 한도 내에서 적용하고, 세대당 2대 수준으로 높아진 강남권 수준의 주차 면적을 법적 테두리 내에서 확보하려는 시공사의 노력이 시공사 선정 총회장에서 조합원들의 표심을 잡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임소라 기자 mail00@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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