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건설 이야기] 여의도 라이프빌딩 폭파 철거과 라이프 주택개발

여의도 라이프빌딩도 5초만에 "폭삭"..큰 피해는 없어


  남산 외인아파트에 이어 서울 여의도 라이프빌딩도 폭파 철거됐다.


27일 오전 10시 여의도 63빌딩옆에 있는 지하 2층 지상 17층의 라이프 구사옥은 대림엔지니어링과 영국의 CDG사 기술자들에 의해 발파해체공법으로 5초여만에 헤체됐다.


인근에 대형빌딩이 밀집된 라이프구사옥을 폭파 철거함으로써 우리나라에도 도심지의 폭파철거시대가 열리게 됐다.


1994년 11월 철거 당시 6.3빌딩은 없었을 때

그 자리에 대한생명 빌딩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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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주택개발과 라이프 빌딩

 

1975년 조내벽 한선기업 사장이 설립해 때마침 불어닥친 아파트 및 중동 건설 붐으로 크게 사세가 성장했으며, 1978년 선일상호신용금고 인수, 1979년 경주조선호텔(현 코모도호텔) 개업, 1980년 동방해상 및 대한증권을 각각 인수해 관광업, 금융업 등지에도 손을 뻗었다. 1980년대 초반 중동개발 붐이 꺼지면서 사세가 기울기 시작하며 계열사들은 타 업체로 넘어갔고, 1987년 산업합리화 대상 업체로 지정되어 서울신탁은행 관리를 받으며 노사분규 및 경영 부진에 시달리다 1993년 그룹이 해체되고, 1994년 여의도 사옥마저 폭파해체됐다. 설상가상으로 IMF로 인해 1997년 11월 영업 활동이 정지됐다.

이 회사가 지은 아파트는 주로 미주, 미성, 진주, 라이프 등의 이름이 붙었는데, 대부분 1970년대 후반~ 198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라 대부분 현재 재건축 대상 아파트로 거론되고 있다. (압구정 미성아파트, 여의도 미성아파트, 잠실 미성아파트, 제기동 미주아파트 등)

참고로 이 회사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목동신시가지아파트를 건설한 회사이기도 하다. 위키백과


경향신문에 실린 1979년 4월 13일자 잠실 진주아파트 타운 분양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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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인근의 아파트및 오피스빌딩의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5,9,13,16층의 내벽을 사전에 모두 허물어 건물을 무너지게 쉽게 만든 다음 폭파했다.


폭파과정에서 타일등 파편이 튀어 인근 라이프오피스텔빌딩의 동쪽 유리창이 1층에서 9층까지 깨지고 인근주민과 통행차량이 분진으로 1시간여동안 고통을 겪었으나 큰 피해는 없었다.


이날 순간의 파괴예술을 지켜보기 위해 인근 여의동광장과 수산시장앞 올림픽대로에는 수백명의 시민과 건축관련 전문가 학생들이 몰려와 한때 교통에 큰 혼잡을 빚었다.


파괴후 영국CDG사의 챨슨 모랄사장은 발파가 성공적이었다면서 타일이 인근 빌딩으로 튀어 창문이 깨진것은 비디오로 조사 원인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대한생명은 라이프구사옥자리 2천1백평에 지하 6층 지상 15층 연면적 2만3천평규모의 63빌딩별관을 지을 예정이다.

박주병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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