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비교공시 확 바뀐다


보험 비교공시 확 바뀐다…나열식 버리고 맞춤형 상품 제시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보험상품 비교공시가 전면 개편된다. 1000여개 보험상품을 한 화면에 모두 담는 나열식 방식을 버리고 소비자 입장에서 꼭 필요한 핵심 항목을 우선 공시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가 원하는 공시항목에 따라 상품을 비교할 수 있게 되고, 소비자 조건에 맞춘 실손·저축성보험 검색도 가능해진다.


23일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방향으로 보험상품 비교공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보험산업 감독혁신 태스크포스(TF)가 금융소비자의 편의성 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보험상품 비교공시를 개편해야 한다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보험회사별 주요상품 공시 구현안./금융감독원


먼저 공시 정보를 한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핵심항목 위주로 공시한다. 지금은 보험회사가 판매 중인 모든 상품에 대한 공시항목(18개)을 한 화면에 공시하고 있다. 각 협회가 공시하는 보험상품은 생명보험이 1550여개, 손해보험이 1110여개에 달한다. 한 눈에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보험료 등 소비자 입장에서 꼭 필요한 핵심항목을 ‘우선공시’하고, 나머지 항목은 ‘상세공시’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보험회사의 보험종목별 주요 상품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기존과 같이 보험회사가 판매 중인 모든 보험상품을 확인할 수 있되, 주요 상품엔 음영 표시가 돼 있어 주요상품 여부를 쉽게 알 수 있게 된다. 금감원은 판매건수 및 민원발생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요 상품 선정기준을 관련 규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요 상품이 보험회사의 마케팅 목적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특정 공시항목간 비교가 가능해져 18개 공시항목 중 소비자가 원하는 항목에 대해서만 상품을 비교할 수 있고, 소비자가 입력한 정보에 따라 맞춤형 실손의료보험·저축성보험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금감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생명·손해보험협회의 비교공시 사이트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개편하고 관련 내규를 정비할 예정이다. 공시항목 조회수 등을 정기적으로 평가해 조회수가 빈약한 공시항목은 폐지하고, 보험종목별 검색 순위 등을 공개해 보험상품 트렌드를 제공하는 등 공시사이트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이윤정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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