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우선 협상지 선정


네이버 25일 클라우드 플랫폼 공지… 154대 1 경쟁 뚫어, 2022년까지 집현리 부지에 5400억원 투입 전망

   세종특별자치시가 154대 1의 경쟁을 뚫고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부지'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네이버는 25일 클라우드 플랫폼 링크 공지를 통해 “최초 154개 의향서로 시작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부지 제안은 최종 96개 제안서로 접수됐다. 이중 필수 및 일반 요건 분석 결과에 따라 10개 후보 부지를 선정했다”며 “세종시는 컨설턴트 자문 및 경영진, 실무진 의견, 당사 경영계획 등을 기반으로 세종시 제안 부지를 우선 협상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강원도 춘천에 있는 네이버 제1데이터센터 전경. (제공=데이터센터)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실제 세종시는 위로는 경기 평택시, 충청권에선 충북 음성군과 대전시, 아래로는 경북 김천시 및 구미시, 대구시, 부산시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네이버는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10개 후보지 실사를 진행하며, ▲제안자와 서면 질의응답 ▲공식 실사 협의 ▲컨설턴트 및 네이버 경영진 ▲실무자의 부지 방문 ▲항공 정밀 촬영에 의한 부지 환경 분석 ▲인문 환경 분석 ▲필수요건 재검토 작업 등의 과정을 거쳤다.

풍부한 인프라 및 제안자 사업의지, 훌륭한 물리적 환경 등에선 모두 긍정적 평가를 받았으나, 세종시가 여러 측면에서 비교 우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는 25일 클라우드 플랫폼 링크를 통해 세종시의 우선 협상 대상지 선정 결과를 공표했다.
세종시 강점은 ▲미래 자율주행 규제 특화 도시 지정 ▲2021년부터 부산시와 함께 스마트시티(5-1생활권) 시범도시 본격 육성 ▲전국 어디로든 2시간 이내 접근성 ▲KTX(SRT 포함) 오송역과 차로 15분 이내 거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세종청사와 국책연구단지 업무 연계성 ▲대전의 신동‧둔곡 과학벨트 사업 거점지구 및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시너지 효과 ▲4-2생활권 세종테크밸리 내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서비스, 빅데이터 전문기업 입주 확정 ▲완공시기가 세종테크밸리 조성시기와 일치 등으로 요약된다.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2개가 들어갈 수준의 부지(20만㎡) 확보로 경쟁력도 과시했다. 네이버의 제2데이터센터 부지 면적은 10만㎡로 제시된 상태다. 춘천의 제1데이터센터보다 2배 가까이 넓은 규모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내부 전경. 



세종시가 네이버와 우선 협상을 잘 마무리할 경우, 제2데이터센터는 오는 2022년 집현리(4-2생활권) 한 부지에 둥지를 틀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착공과 함께 5400억원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만만찮은 경쟁이 될 것으로 봤는데, 긍정적 결과물을 얻었다"며 "현재 시 재정이 어려운데, 좋은 기업이 들어와서 자율차와 스마트 도시, IT기업이 찾는 도시가 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와 네이버 측간 우선 협상 과정에선 예산 마련과 행정적 지원 등의 구체적 얘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산학연 클러스터 지원센터 외 텅빈 집현리(4-2생활권) 세종테크밸리 부지 전경. 이곳 인근에는 2022년까지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이외 (주)다음소프트도 지난해 12월 세종시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다음소프트는 2000년 (주)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에서 분사해 법인을 설립했다. 2000년대부터 빅데이터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 인사이트를 도출해내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빅대이터 전문 기업이다.

빅데이터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검색엔진, 텍스트 마이닝 분야 전문기업이자 인터넷 지능형시스템 관련 소프트웨어 생산 대표 기업에 손꼽힌다. 

다음소프트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집현리(4-2 생활권) 산업단지 내 2543㎡ 부지에 2021년까지 건물 신설 ▲계획한 투자사업의 이행 ▲지역 농축산물의 소비 촉진 ▲신규 직원 고용 시 지역주민 50% 이상 채용 등에 합의했다. 



해당 부지에는 제2사옥과 데이터센터, 연구개발(R&D)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희택 기자 세종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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