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주 현대ENG `맑음`, SK건설 `먹구름/ 올해 해외건설 수주 300억달러 달성할까


해외수주 현대ENG `맑음`, SK건설 `먹구름`

    최근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수조원대의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부진했던 해외건설에 대한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실적 순위는 어떨까요.

23일 기준 올해 국내 건설사 해외 수주 계약액 1위부터 10위까지를 살펴보면

현대엔지니어링이 1위, 그리고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두산중공업 등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이투데이
edited by kvontents

해외건설협회의 수주 통계 자료를 참고한 결과입니다.

`해외건설촉진법`을 보면 국내 건설사가 해외 수주를 할 경우 15일 내에 협회에 보고하도록 돼 있습니다.



먼저 1위에 올라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계약액은 약 36억7천만 달러입니다.

플랜트 전문가인 김창학 사장 취임 후 해외시장에서 연이은 수주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폴란드 등 세계 각지에서 대형 계약을 맺었습니다.

지난해 8위에서 올해 2위로 올라선 현대건설의 약진도 눈에 띕니다.

이미 지난해 계약액의 2.5배 가량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해외건설 수주를 담당하는 정진행 부회장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 매년 해외플랜트 사업에서 두각을 보인 SK건설의 올해 성적은 저조합니다.

2017년 7위, 지난해 4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100위 안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올해 계약액은 2억 달러에도 못 미칩니다.

베트남과 칠레, 파나마 등의 해외 플랜트 현장에서 원가율 조정으로 발생한 손실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입니다.

`해외통`으로 불리는 안재현 사장도 어려움을 타개할 해결책을 좀처럼 찾기 어려워하는 모양새입니다.

대림산업도 올해는 아직까지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위에서 올해는 15위까지 순위가 떨어졌습니다. 계약액도 지난해의 1/9 수준입니다.



플랜트사업 본부를 축소하는 등 해외 사업을 줄이고 있고,

수익성이 확실하지 않은 지역은 수주전에 뛰어들지 않고 있어 수주량이 줄었다는 게 대림산업의 설명입니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일상적으로 연말에 집중적으로 계약 결과가 발표되는 만큼 향후 일부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문성필기자 munsp33@wowtv.co.kr
한국경제TV

대형건설사 수주에 해외건설 '뒷심'…300억달러 달성할까

수주액 175억달러…전년比 22% ↓·감소폭 축소
"연말까지 대형 수주 기대 어려워…300억달러 달성 어려울 것"



      해외건설 수주가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감소율이 50% 수준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대형건설사의 연이은 수주 소식에 감소 폭이 20%대 수준까지 줄었다.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현장전경. (현대건설 제공) © 뉴스1

24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23일 현재 해외건설 수주액은 175억1713만달러다. 1년 전 같은 기간(225억8795만달러)보다 22% 감소한 수준이다. 수주 건수는 지난해보다 10건(2%) 증가한 511건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아시아 수주가 103억7473만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중동 43억1381만달러, 유럽 18억5904만달러, 태평양·북미 5억3777만달러, 아프리카 3억6549만달러, 중남미 6628만달러 순이다.



올해 해외건설은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수주액은 상반기 한때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얼어붙은 해외건설 수주는 하반기 들어 점차 회복세를 띠기 시작했다. 대형건설사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가시화하면서다.

회복세 포문을 연 곳은 현대건설이다. 지난 7월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마잔 개발 프로그램 패키지 6·12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27억달러 규모의 대형 사업이다. 중동발 수주 소식은 최근에도 들려왔다. 대우건설은 지난 21일 이라크 항만청이 발주한 8600만달러 규모의 '침매터널 제작장'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9월에는 삼성물산,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GS건설 등 대형건설사의 해외사업 수주가 잇달았다. 삼성물산은 방글라데시에서 6억3000만달러 규모의 대형 복합화력 발전소 프로젝트를 따냈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인도네시아서 40억달러에 가까운 석유화학 플랜트를 수주했다. 이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은 21억7000만달러다. 대우건설과 GS건설도 각각 나이지리아와 태국서 사업을 수주하며 해외건설 수주에 힘을 보탰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20억달러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올해 누적 수주액 36억달러, 32억달러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삼성물산(21억달러)이 3위에 올랐고, GS건설(20억달러)과 두산중공업(19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건설업계는 대형건설사의 뒷심 발휘에도 연내 300억달러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321억달러를 기록해 3년 만에 300억달러를 넘었다며 해외건설 수주가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A 건설사 관계자는 "일부 프로젝트 수주가 기대되나 전반적인 실적을 견인할 소식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200억달러를 달성하지 못해 300억달러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yagoojoa@news1.kr
뉴스1코리아(news1.kr)
케이콘텐츠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