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오 "북한 비핵화, 실패한 전략에 의존하지 않을 것"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에 실패한 기존의 방식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이 밝혔습니다. 북한과의 스웨덴 실무 협상이 결렬된 후 북한과 관련해 내놓은 첫 발언입니다. 김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북한의 ‘비핵화’를 끌어내지 못한 예전 방식은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22일 워싱턴 헤리티지재단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북한 문제 등에 관해 언급했다.

[녹취: 폼페오 장관] “The truth is that we can’t rely on failed strategies to convince Chairman Kim to give up his nuclear weapons.”



현실은, 김정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실패한 전략에 의존할 수 없다는 겁니다.

폼페오 장관은 22일 워싱턴의 민간연구소인 헤리티지재단이 주최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할 일이 더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폼페오 장관] “There’s still much work to be done.”

폼페오 장관이 공개석상에서 북한 문제를 언급한 건, 지난 5일 스웨덴에서 열린 미-북 실무 협상이 결렬로 끝난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폼페오 장관의 이날 발언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언급한 데 이어 나왔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자신의 발언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실무 협상이 결렬된 이후 미국에 대한 공개적인 비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연말까지 경제 제재를 완화하라고 미국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 미한정책국장은 북한의 압박이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미국이 경고하고 나온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녹취: 스나이더 국장] “President Trump is saying to Kim Jong-un, the risk of continuing to try to pursue a coercive diplomacy with the United States, could end up being perceived as not viable, and therefore as not productive to North Korea interests.”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위협 외교’를 추구하는 것은 결국 성공할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말하고 있다는 겁니다.

앞서 지난달 초, 폼페오 장관은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끌어내기 위해 전 세계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이행하고 있다면서, 핵무기가 아닌 비핵화야말로 북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해 주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최종 목표와 정의, 이에 따른 로드맵을 강조해 왔지만, 북한은 단계적 합의에 따른 제재 해제에 더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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