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재건축…장기전 준비하는 은마·잠실5단지


은마…재건축 추진 장애될까

급수시설 녹물 버텨오다

35억 수도배관공사 추진


잠실5…초교 부지 이전 답보상태

조합장 연임갈등 조정중


    강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가 단지 시설을 정비하고 조합 갈등을 조정하는 등 내실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정부의 정비사업 규제로 사업이 수년째 제자리를 맴돌자 장기전 준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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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최근 수도배관 공사를 위한 주민 설문을 실시했다. 그동안 단지 급수시설에서 녹물이 나와도 이를 수리하면 혹여 재건축 진행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해 참고 지내오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본격적인 정비에 나선 것이다.


현재 서울시는 상수도사업본부를 통해 옥내 급수관 교체공사비를 지원하고 있다. 1994년 4월1일 이전에 지어진 공동주택 중 옥내급수관이 비내식성(아연도강관)으로 녹물이 나오는 주택에 한해서다. 다만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을 진행중인 곳의 경우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단지는 지원이 불가하다. 배관공사는 공용배관과 전용배관으로 나뉘는데 공용의 경우 지원액은 가구당 최대 40만원, 전용은 80만원이 지원된다.


현재 조합설립인가 전 추진위 단계인 은마는 올해 말까지 공용배관 공사를 실시키로 했으며 공사비는 약 35억원이 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단지 전체 4424가구당 약 40만원씩 지원받으면 공사비의 절반인 약 18억원을 지원받을 전망이다. 나머지는 현재까지 쌓아온 143억원의 장기수선충당금 중 일부를 집행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용배관의 경우 이미 약 300가구 이상의 은마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수리를 실시해 상당 부분 지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은마 한 조합원은 "수도배관 공사를 진행하면 단지 안전성이 강화돼 향후 재건축 사업에 장애가 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더는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선경ㆍ미도의 경우 이미 10여년 전 수도배관 공사를 진행해 녹물 얘기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파구 대표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 8월3일 열린 조합장 연임 관련 총회 결과를 두고 갈등 조정이 진행중이다. '잠실주공5단지 빠른재건축 공동위원회' 측은 조합장이 당시 선거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며 송파구 도시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총회 의결과 관련한 선거관리 부정혐의와 개표결과 진위 여부, 조합장 단독출마와 연임 안건의 도정법 및 선거관리규정 준수 여부, 조합원 제명 안건에 대한 도정법 상의 제명권 남용 여부에 대해 조사해달라는 취지다. 빠른재건축 공동위 관계자는 "조합이 11월5일까지 위원회 소집에 응하지 않으면 잘못을 인정하는 것으로 간주될 것"이라며 "향후 양측 당사자 간 합의사항에 따라 필요하다면 법적 절차를 진행할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주공5단지는 현재 단지 내 신천초 부지 이전과 관련한 교육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되지 않아 재건축 답보상태다. 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초 잠실주공5단지에 대한 교육환경영향평가를 실시했고 보완점이 발견돼 재접수를 요청했으나 아직 서류가 도착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신천초 등 학교용지 기부채납과 관련해 서울시와 교육청이 이견을 보이고 있어 조합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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