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옆 분당·수정까지 들썩…서울·수도권집값 계속 올라

아파트 신고가 속속 기록
신혼부부 등 서울대체재로

    "최근 신혼부부, 직장인이 많이 샀어요. 전세를 안고 나온 매물은 더러 있는데, 실거주 매물은 찾기 힘들어요."

경기도 성남 수정구 위례자연앤센트럴자이 앞 A공인중개사는 "젊은 사람들이 전세를 보러 왔다가 마음을 바꾸고 매매를 하면서 매물이 빨리 소진됐다"며 "성남은 찾는 사람이 많아서 매물이 없고 호가가 오르는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 위례신도시 아파트 모습/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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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분당·수정·중원 등 성남 주요 3구 아파트값이 꿈틀하며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직장과 가까운 주거지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와 신혼부부들을 중심으로 매매가 늘고 있고, 위례신사선 개통 등 교통 호재를 기대한 투자 수요가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0월 둘째 주(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성남 매매가격은 첫째 주 0.08%에서 둘째 주에 0.21%로 올랐다. 그중 분당이 0.03%에서 0.20%, 수정구가 0.19%에서 0.24%, 중원구가 0.19%에서 0.23%로 성남 주요 3구가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전세가격 변동률은 소폭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국 전세 가격은 0.05% 상승하고 수도권 지역도 소폭 오른 상황에서 성남은 매매는 오르고 전세 수요는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수정구 한 공인중개사는 "원래 이 지역 아파트는 전세 수요가 있었는데 젊은 사람들이 집값이 빠르게 오르는 것을 보고 전세보다 매매를 택하면서 매매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했다.

성남 아파트 신고가 기록도 계속 나오고 있다. 수정구 위례자연앤센트럴자이 59㎡형은 지난 9월 11일 9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종전 최고 가격보다 4000만원 올랐다. 위례자연앤센트럴자이 51㎡형은 지난 12일 8억6000만원 신고가를 기록했다. 중원구 롯데캐슬 84㎡형은 지난달 19일 6억8300만원으로 실거래가가 한 달 사이 3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위례센트럴자이 인근 공인중개사는 "이 아파트가 올해 입주 2년 차가 된다. 2년을 기점으로 매물이 많이 쏟아졌는데 빠른 속도로 매물이 소진됐다. 지금 59㎡형은 10억원 이상도 호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까지 닿는 교통 인프라스트럭처가 확충되는 '교통 호재'도 집값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위례와 강남을 잇는 위례신사선은 2027년, 성남 외곽순환도로 확장은 2021년으로 예상된다.


분당뿐만 아니라 성남시 전체 아파트값이 들썩거리는 것은 서울 집값 급등으로 밀려나온 실수요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성남은 건축연한이나 용적률로 봤을 때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은 낮지만, 서울 못지않은 학군과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실수요층을 붙잡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최근 정부의 분양가규제로 서울 내 청약 당첨 가점에서 30대가 사실상 탈락하면서, 지금이라도 내 집을 사야 한다는 신혼부부들이 서울 대체재로 성남시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중원 롯데캐슬 앞 한 공인중개사는 "신혼부부들이 청약도 안 되고, 서울 집값은 너무 올라서 엄두를 못 낸다고 한다. 지금이라도 사겠다고 해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성남도 당분간 매도자 우위 시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선희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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