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준비만 1시간?"...무용지물 장비에 헛돈 쓴 발전소


영흥 발전본부, 재작년 화재 대비 드론 세트 구입

석탄 하역기 화재 등 7건 긴급사태에 드론 미활용

영흥 본부, 지난해 11월 감사 결과 최근 보완


    수도권 전력의 5분 1을 담당하는 영흥화력발전소가 화재에 대비하겠다며 정작 쓸모도 없는 장비 구입에 수억 원의 헛돈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화재 대비용 드론은 비행 준비에만 한 시간이 넘게 걸리고, 화재 알림 애플리케이션은 일부 직원들에게 공지조차 되지 않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동영상 갈무리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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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력의 20%가량을 담당하고 있는 영흥 화력발전소입니다.

이곳을 관리하는 영흥 발전본부는 재작년 발전소 화재에 대비해 영상 송수신장치가 달린 드론 세트를 1억 원 가까이 들여 사들였습니다.


불이 나면 신속히 드론을 날려 영상을 촬영하고 종합상황실로 보내 현장을 파악한 뒤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었지만, 감사 결과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드론과 안테나를 준비하는 데만 최소 1시간이 필요하고, 띄운다고 해도 배터리 용량이 작아 한 번에 10분가량밖에 쓸 수 없습니다.


[영흥 발전본부 관계자 : 종합상황실에 영상을 송출하기에는 시간이 걸리는 것이 맞습니다. 재작년에는 (바로 드론을 띄워 상황실로 전송하는) 그런 기술이 없었고요.]




이렇다 보니 드론 구입 이후 석탄 하역기 화재를 포함해 모두 7건의 긴급사태가 났지만, 한 번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황당한 화재 대비 계획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영흥 본부는 불이 났을 때 직원들에게 휴대전화로 상황을 빨리 전파하겠다며 알림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을 3억여 원을 들여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돈 주고 시스템을 마련한 지 1년이 넘도록 직원들에게 시스템의 존재 자체를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더구나 애플사의 휴대전화에서는 기술적으로 앱 자체를 사용할 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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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 자유한국당 의원 ; 이처럼 고액의 장비를 구매할 때 제대로 된 검토를 하지 않아서 결국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영흥 발전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감사 결과가 지난해 11월 나왔지만, 1년 가까이 미루다 최근에서야 보완 조치에 나섰습니다.

드론 운행 준비 시간을 줄이도록 기기를 개선하고, 직원들에게 알림 앱 설치 독려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드론은 시범 운행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알림 앱을 설치한 직원은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결국,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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