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터줏대감 쌍용건설...토목공사도 맹활약

남북고속도·지하철 등 싱가포르 교통망 건설 도맡아

 

“최저가 제시 안하고도 수주

시공능력·신뢰 때문에 가능”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주요 토목공사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7일 해외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지난해 말 싱가포르 정부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남북고속도로(North-South Corridor) N102, N111 공구를 디자인 빌드(Design-Build) 방식으로 7억5000만 달러(약 8500억 원)에 수주해 시공하고 있다.


올 초에만 싱가포르 도로공사 N102와 111공구 등 1조 가까이 수주


싱가포르 남북고속도로 터널 투시도 Land Transport Autho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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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02 공구는 싱가포르 남부 마리나베이에서 최북단 우드랜드 지역을 연결하는 총 21.5㎞의 남북 고속도로 중 최고 난도 구간으로 꼽히고 있다. 지상의 도로와 지하를 관통하는 도심 지하철 2개 노선(DTL, NEL) 사이에 건설되는 지하고속도로다. 특히 NEL 노선 바로 1m 위에 왕복 6차로 규모로 건설되는 것이 특징이다.


쌍용건설은 N102와 N111 공구에 대해 최저가를 제시하지 않았음에도 시공사의 시공능력, 기술력, 안전관리능력, 경영평가 등을 종합평가하는 PQM(Price Quality Method·가격기술종합평가 방식) 입찰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수주했다. 이는 쌍용건설이 2016년 국내 업체 최초로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시공사 단 한 곳에 주는 육상교통청 시공대상을 받는 등 현지에서 보여준 고품질 시공능력과 기술력에 대한 발주처의 확고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쌍용건설은 고난도 지하철 공사인 도심 지하철(DTL) 921 공구 공사에서도 2016년 세계 최초로 1700만 인시 무재해를 달성했다.


쌍용건설이 초반작업중인 T308공구 전경. 이곳은 주변에 주거지가 밀집돼 있어 민원을 최소화하는 한편 도로 교통량을 그대로 유지시키며 작업해야 하는 대표적인 난공사 구간으로 꼽힌다./파이낸셜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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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쌍용건설 해외 토목담당 상무는 “최저가를 제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까다로운 싱가포르 정부 발주처를 상대로 기존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고품질 시공능력과 신뢰가 있었기에 수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2016년에도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발주한 도심 지하철 TEL 308 공구를 2억5200만 달러에 수주해 공사를 수행 중이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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