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보 잇따라도 부족한 해외수주"… 삼성ENG·SK·대림 수주 급감 왜?


    최근 국내 건설회사들이 해외에서 잇달아 대형 공사 수주 낭보를 전해왔지만 전체 수주량은 여전히 작년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특히 해외 사업이 많던 대형 건설회사 중 일부는 수주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약 39억7000만 달러짜리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은 약 21억7000만 달러다. 대우건설도 나이지리아에서 43억 달러로 추산되는 액화천연가스(LNG) 공장 프로젝트의 낙찰의향서를 받았다. 지분이 약 40%임을 감안하면 17억 달러 안팎의 수주가 기대된다. 두 회사가 합해 40억 달러에 가까운 공사를 따낸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투르크메니스탄 ‘에탄크래커 및 PE/PP 생산시설’ [사진 현대엔지니어링]/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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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해외 건설 수주는 지난 22일 기준 작년 같은 기간(220억9100만 달러)보다 28% 감소한 159억8200만 달러에 그쳤다. 대우건설의 수주가 반영될 경우 180억 달러에 근접하지만, 여전히 작년보다 20%쯤 적다.


올해 해외 건설 수주가 부진한 원인으로는 우선 한동안 이어진 저유가로 수주 텃밭이었던 중동 지역에서 발주가 많지 않았던 것이 꼽힌다. 여기에 국영 금융사들의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건설 기업들이 수주 경쟁에 공격적으로 참여한 것과 세계 경제 불안으로 따른 발주 지연 등도 이유다.


국내 수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하지만, 기업별로 보면 희비는 크게 엇갈린다. 특히 작년 수주 1위였던 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해 SK건설(4위)과 대림산업(7위) 등의 부진이 눈에 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작년에 69억3900만 달러를 수주하며 해외 수주 1위를 기록했다. 재작년인 2017년 역시 36억5400만 달러로 2위를 했던 회사다. 하지만 올해는 3분기가 끝나가는 시점인데도 작년 수주액의 5.8%에 불과한 3억9900만 달러를 수주하는 데 그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25억 달러짜리 알제리 정유공장 프로젝트 등 입찰에 참여한 공사가 여럿 있는데 낙찰자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수주가 확정될 경우 수주는 얼추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에 해외에서 29억1700만 달러 공사를 따냈던 SK건설은 올해 수주가 1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 하며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SK건설 관계자는 "주력으로 하는 터널 등 인프라 분야의 발주가 적어 전반적으로 수주 실적이 부진한 편"이라면서 "영국 템스강 지하터널 공사와 벨기에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가 확정되면 일정 부분 만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기존에 불모지였던 서유럽 시장 진출을 도모하는 등 신규 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에 13억6700만 달러를 수주한 대림산업도 올해 수주 금액이 1억3800만 달러에 그치며 14위로 밀려난 상태다. 대림산업은 플랜트사업본부를 축소하는 등 해외사업을 줄이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철저하게 수익성을 기반으로 수주에 나서다 보니 전보다 수주량이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지난 22일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이 34억8400만 달러로 국내 건설사 중에 가장 많다. 이어 현대건설(31억8300만 달러)과 두산중공업(19억1900만 달러), GS건설(18억1400만 달러), 삼성물산(15억6200만 달러), 대우건설(6억3900만 달러) 순으로 많다. 두산중공업과 GS건설은 이미 작년 해외 수주 금액을 넘어선 상태다.

이재원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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