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건설현장서 럭비월드컵까지...커지는 이재용 부회장 존재감..."한편에서는 구타?"


중동 건설현장서 럭비월드컵까지...커지는 이재용 부회장 존재감


대내외 경영 위기 상황 속 적극적 대외 행보로 리더십 부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법원 판결로 2심 재판을 다시 받아야 하는 처지에서 오히려 더 적극적인 대외 행보를 보이며 흔들림 없는 경영 행보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지난 20일 이재용 부회장은 일본 재계 측 초청을 받아 도쿄에서 열리는 '2019 일본 럭비 월드컵' 개회식과 개막전을 참관했다. 도쿄 럭비월드컵 조직위원회 회장인 미타라이 후지오 캐논 회장 초청으로 성사됐다.


이재용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작년 1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후원계약을 2028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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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이날 럭비 월드컵 개회식 참석에 앞서 삼성전자 일본법인 경영진으로부터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 받고 중장기 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럭비 월드컵 참관 후에도 일본에 머무르고 있다. 당분간 일본 현지 재계, 금융계 인사를 만날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15일 이 부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삼성물산의 건설 현장을 살피고 현지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현장에서 "추석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계신 여러분들이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중동은 탈석유 프로젝트를 추구하면서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이 지금 이 새로운 기회를 내일의 소중한 결실로 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부총리를 만나 기술, 산업, 에너지, 건설, 스마트시티 등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로 올해만 이 부회장을 세차례 공식적으로 만났다.




11일엔 삼성전자의 서울 R&D캠퍼스에 위치한 삼성리서치를 찾아 차세대 기술전략을 논의했다.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로봇, 디스플레이, 증강현실(AR) 등 선행기술 전략을 검토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클수록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흔들림 없이 하자"며 "오늘의 삼성은 과거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미래였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며 "철저하게 준비하고 끊임없이 도전해 꼭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들어 예전보다 더 빈번하게 언론에 노출되고 있다. 연초부터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 등과 연거푸 자리를 함께 했고, 국외 출장에서 현지 최고위 인사와 만남이 두드러졌다. 일본과 경제전쟁 초기엔 분주히 국내외를 오가면서 위기 해결의 핵심인물로 부각됐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15일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명절에 근무하는 임직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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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의 회사 내 역할은 경영 전략 총괄이다. 때문에 미래 비전에 입각한 투자와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강화에 행보가 집중된다. 반도체비전 2030의 133조원, 4차산업혁명 기술 25조원 등 미래 투자가 그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큰 틀에서 지난 3주일 간 이 부회장의 행보도 본래 역할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위기에도 투자 유지를 강조하며, 정치권엔 현 정권의 당면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큰 몫을 하겠다는 다짐도 전달한다.


결과적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존재감이 거대해지고 있다. 내부적으로 모든 의사결정이 이 부회장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그려지고, 국가 경제에서 삼성전자, 또 이 부회장의 비중이 크게 나타난다.

김우용 기자 zdnet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관련 압수수색 소식에 6% 하락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분식회계 관련 압수수색 소식에 6%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직접적인 압수수색 대상이 된 삼성물산(028260)도 1%가량 떨어지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20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 거래일(33만8500원) 대비 2만1000원(6.20%) 내린 32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해 33만원 선까지 상승했지만 이날 6%대 하락세를 보이며 다시 31만원대로 후퇴했다.


뉴시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15% 내린 33만8000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하락폭을 확대해 장중 7.24% 하락한 31만4000원까지 떨어졌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이날 오전 서울 강동구 소재 삼성물산 본사와 전북 전주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물산이 지난 2015년 제일모직과 합병할 당시 주식교환 비율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제일모직의 자회사인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기업 가치가 크게 반영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합병 이후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고, 이 과정이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은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찬성한 것으로 특검 조사 결과 드러났다. 당시 국민연금공단은 합병 안건을 ‘국민연금 주식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가 아닌 내부 투자위원회에서 다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4일 10시 12분 현재 주가동향/다음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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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홍완선 당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은 이 부회장과 합병 안건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중순 간부급 인사 이후 수사 주체를 특수2부에서 특수4부로 변경한 뒤 의혹과 관련된 실무자를 조사해왔다. 인사에 앞서 삼성 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에피스의 임직원을 상대로 분식회계 논란에 수사를 집중했던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분식회계 수사를 이 부회장의 부적절한 경영 승계 의혹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압수수색 대상이 된 삼성물산도 전 거래일(9만2200원) 대비 1300원(1.41%) 하락한 9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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