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한 번만 피워도 혈관에 영향 준다​/ 전자담배, 건강에 더 나쁜 이유 “80%가 일반담배도 피워”

전자담배 한 번만 피워도 혈관에 영향 준다​


방사선학 저널 발표​


    전자담배를 한 번만 피워도 혈관에 영향을 준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20일(현지 시각) 방사선학 저널이 발표한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일지라도 전자담배를 단 한 번 피우는 것만으로 혈관 기능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니코틴을 함유하지 않은 전자담배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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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MRI 스캔을 통해 전자담배를 피울 경우 다리 대퇴동맥 내 혈류 변화를 관찰했다. 실험대상인 31명의 사람 모두 전자담배를 피운 후 혈류에 변화가 발생했으나 몇 분 후 정상으로 돌아왔다. 


연구진은 전자담배 내 어떤 성분이 이 같은 결과를 내는지는 밝히지 못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정기적으로 전자담배를 이용할 경우, 혈관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전자담배를 수년간 피울 경우 동맥경화를 포함한 심혈관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연구진은 "전자담배 사용이 증가할수록 잠재적인 위험을 보여주는 수치 역시 증가하고 있다"며 니코틴으로 인한 피해 외에도 전자담배 속 각종 첨가제가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잠재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자담배에 들어가는 향료, 작은 입자, 중금속을 비롯해 다른 성분들이 잠재적으로 독성을 일으킬 수 있으나, 이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 없다"라고 우려했다. 


담배 광고가 주는 영향에 관해 연구하는 스탠포드 연구소의 로버트 잭러 박사는 "우리는 아직 전자담배 속 물질이 폐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알지 못한다"며 전자담배가 가진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안전하긴 하지만 전자담배 자체가 안전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전자담배, 건강에 더 나쁜 이유 “80%가 일반담배도 피워”


    전자담배 사용자 10명 중 8명이 일반담배도 함께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가지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중복사용자는 담배 사용량이 많아 니코틴 의존성이 높았다. 전자담배를 사용하면 일반담배를 피우기 어려운 실내에서도 흡연이 가능하기 때문에 담배를 끊을 확률이 낮았다.


조홍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팀이 국내 20~69세 7000명(남자 2300명, 여자 4700명)을 대상으로  2018년 5~11월 담배의 종류와 흡연행태,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2017년 6월 국내 출시된 궐련형 전자담배의 사용 실태를 심층 분석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실태 및 금연시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 이라는 주제로 22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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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일반담배)형 전자담배는 특수하게 만든 담배를 가열해 에어로졸을 흡입하는 형태이고, 액상형 전자담배는 담배에서 추출한 니코틴을 에어로졸 형태로 만들어 흡입하는 형태를 말한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574명)을 분석한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13.4%(77명)에 불과했다. 반면에 궐련형 전자담배와 궐련(일반담배)을 함께 사용하는 사람이 47%(270명), 궐련형 전자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이 5.7%(33명), 세 종류의 담배를 모두 함께 사용하는 사람이 33.8%(194명)으로 나타났다.  즉,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10명 중 8명(80.8%)은 궐련을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 이후 담배제품 사용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일반담배(궐련)만 사용하는 비율은 감소(17.2%→14.8%)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비율(1.5%→2.3%)과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비율(3.2%→4.4%), 3종류의 담배를 모두 함께 사용하는 비율(2.4%→3.1%)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일반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모두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일반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장소”를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35.9%는 자동차, 33.3%는 가정의 실내를 꼽았다.  그 외 16.1%는 실외금연구역, 15.8%는 회사의 실내, 8.2%는 음식점 및 카페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있었다.


조홍준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중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매우 적었다”면서 “대부분은 두 종류의 담배를 사용하는 ‘이중사용자’ 또는 세 종류의 담배를 모두 사용하는 ‘삼중사용자’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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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두 가지 이상의 담배 종류를 사용하는 중복사용자는 담배 사용량이 많아 니코틴 의존성이 높다”면서 “궐련을 사용하기 어려운 실내에서도 사용하기 때문에 담배를 끊을 확률이 낮다”고 분석했다.




보건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설문조사 결과 전체 조사대상자의 대부분은 전자기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므로, 이를 조속히 제도화해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앞으로도 궐련형 전자담배 등 신종담배의 사용 행태를 조사하고, 신종담배 사용과 간접흡연의 위험성을 국민 여러분께 적극적으로 알리겠다” 고 밝혔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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