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잡는 사이에 전국 집값 소리없이 상승…“지방 침체도 끝났나?”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예고하며 서울, 특히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을 잡는 데 집중하는 사이 전국 아파트 값도 조용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1월 내림세로 돌아선 이후 35주만인데,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끝나가는 것인지 주목된다.


2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둘째 주부터 내림세를 보였던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 8월 둘째 주 조사에서 일주일 동안 0.02%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국 아파트 값이 오른 것은 35주 만이다.


 


상승세는 서울이 주도했지만, 지방에서도 오름세로 돌아서려는 변화가 감지됐다. 크게 내리던 지역까지 대부분 하락 폭을 줄이며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8월 둘째 주 주요 광역자치단체의 움직임을 보면 서울 아파트 값이 전주보다 0.09% 오른 것을 비롯해 대전(0.11%)과 경기(0.02%), 인천·대구(0.01%)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은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예고한 이후 강남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시장이 다소 위축됐지만, 상승세가 유지됐다. 올해 꾸준한 강세를 보이던 대전은 상승 폭이 커졌고, 경기와 인천, 대구도 보합권에서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많이 내리던 다른 지역들도 하락 폭을 줄이고 있어 주목된다. 대표적인 곳이 울산이다. 울산은 올해 들어 시군구 단위로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5곳 중 3곳을 차지할 정도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했지만, 최근 들어 보합권을 눈앞에 두고 있다. 8월 둘째 주 하락 폭은 0.03%에 불과했다.


이 밖에 경남과 경북, 강원 등 부동산 시장이 크게 침체한 지역들의 하락폭도 -0.03~-0.06%까지 줄었고,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던 세종시 아파트 값은 보합권에 들어섰다. 충남과 충북, 전남과 전북, 제주도 0.01% 하락하는 데 그쳤다.




부동산 시장 동향을 보여주는 매수우위지수도 대부분 지역에서 높아지고 있다. 8월 둘째 주 매수우위지수는 38.5를 기록하며 전주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0~200 범위에 있는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다는 의미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전주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82.7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수도권과 5개 광역시, 기타 지방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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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그동안 많이 떨어진 지방 집값이 바닥권에 진입해 더는 하락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다만 정부의 규제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지방 부동산 시장이 뜨거워질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고 예상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3년여 동안 하락을 겪은 지방 부동산 시장도 이제 바닥을 다지기 시작한 신호로 볼 수 있다"면서 "더는 떨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일부 지역은 강보합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시장 위축 여파로 입주가 줄었던 지역과 거제 등 지역 경기가 바닥을 찍은 곳을 위주로 회복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박 위원은 "각 지역의 입주 예정 물량을 확인하는 것이 부동산 시장 방향을 예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원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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