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폭우로 목동 빗물펌프장서 건설 근로자 1명 사망·2명 수색중


[속보] 폭우로 목동 빗물펌프장서 건설 근로자 1명 사망·2명 수색중

    31일 내린 폭우로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근로자 3명이 고립됐다. 이 중 1명은 숨졌고, 나머지 2명은 소방당국이 수색 중이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8시 26분쯤 서울 등 중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3명이 고립됐다고 밝혔다. 

지하 40m 깊이의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 /뉴시스

소방당국은 "공사현장의 터널 안에 사람 3명이 갇혔다"는 119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고립된 작업자는 한국인 2명과 미얀마인 1명으로 추정된다. 이 중 1명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대에 발견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소방 관계자는 "50대 한국인 근로자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했고, 남은 2명을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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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들은 신월동과 화곡동 사이에 있는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확충 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던 중 40m 지하 저류시설에 내려갔다가 올라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집중 호우로 저지대가 침수 피해를 입는 것을 막기 위해 서울시가 발주하고 현대건설에서 시공한 4.7㎞ 구간 공사를 하던 중이었다. 소방당국은 공사 현장으로 빗물이 유입되며 근로자들이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60여 명과 차량 12대를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홍다영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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