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소형원자로 개발 ‘혁신 원자력기술연구원’ 건립


7,210억원 투입

해양 극지의 특수발전 선박ㆍ우주 수송, 수소생산 등 다방면 적용


   경북 경주에 소형원자로를 개발 연구하는 ‘혁신 원자력기술연구원’이 들어선다.


경북도와 한국원자력연구원, 경주시는 16일 경주 양성자과학연구단에서 혁신 원자력연구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연구시설은 2020~2028년 경주 감포지역 국제 에너지과학연구단지 내 362만㎡ 터에 7,210억원을 들여 기본 인프라와 선도시설에 정주시설 등이 들어선다.


연구원은 △우주 해양 극지 등 혁신 원자력시스템 연구와 △지진 화재 등 정보통신기술(ICT)융합연구개발 △방폐물 원전해체 핵심기술 연구 등을 수행하는 혁신 원자력 기술의 거점으로 운영된다.


혁신 원자력기술연구원 투시도


2018년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영국 일본 러시아 중국 등 12개국이 국가차원에서 소형원자로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해양 우주 극지 등에 폭넓게 활용이 가능한 신개념의 원자력시스템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소형원자로는 대형 상용원전 전기출력의 10분의 1인 100㎽급 이하 규모다.




뛰어난 안전성과 저렴한 건설비 등으로 특수발전용(해상원전, 극지용), 수송용(선박, 우주), 일반산업용(열공급, 수소생산)에 적용되는 미래 원전기술로 평가 받는다.


도는 다양한 상업용 소형원자로의 해외 수출에 대비한 연구원 설립이 원자력 유관기관 집적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혁신원자력 연구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기본 인프라, 선도시설 투자 등으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1조334억원에 달하고 7,341명의 취업유발효과가 기대된다.


도는 체계적인 연구단지 조성을 위해 올해 안에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도와 경주시는 8월 중 연구개발지원 태스크포스팀도 구성 운영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해부터 혁신 원자력연구기관 유치를 위해 국회와 중앙부처 등을 수시로 방문한 끝에 성과를 이뤘다.

경북이 국가 원자력 정책을 선도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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