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부실 시공 현장

[단독] 금 가고 깨진 관로...6천억 단지 '엉망진창'

 

   한화그룹이 경기도와 손잡고 의료와 화학 등 첨단 업종 육성을 위해 사업비 6천억 원을 들여 '화성 바이오밸리'를 조성했습니다.


그런데 YTN 취재 결과, 오·폐수를 흘려보내는 관로 곳곳이 금 가거나 이음부가 떨어져 나가는 등 하자투성이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도 화성의 '바이오밸리'.

지난 2016년과 17년, 준공 전에 촬영한 관로 영상입니다.


동영상 캡처


동영상

https://www.ytn.co.kr/_ln/0103_201907020529257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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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난 오수관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고, 여기저기 훼손된 관로 아래엔 물길마저 생겼습니다.

콘크리트 '우수관' 상태는 더 심각합니다.




이음부는 쩍 벌어지다 못해 깨져 떨어져 나갔고, 곳곳에 생긴 '금'은 끝 간 데를 모르고 이어집니다.

하자 점검에서 온통 '불량'이 발견된 겁니다.


[관로 조사·보수업체 관계자 : (우수관) 크랙이 진짜 저도 그렇게까지 있는지는 잘 몰랐거든요. 들어가서 보니깐 너무 많더라고요. (오수관은) 침수가 많은 상태고 찢어진 데가 많이 나와서 제가 보고를 드렸거든요.]


시공사는 한화건설, 실제 관로 설치는 협력업체가 맡았습니다.

경기도는 2017년 4월, '조건부' 준공 인가를 내줬습니다.


일단 기반 시설을 운영해보고 문제가 생기면 한화건설이 보수를 책임지라는 겁니다.


[지자체 관계자 : 어느 기관에서도 (오수관) 20km를 하나하나 다 들여다보면서 검증하진 않아요. 운영을 해봐야 얘네가 제대로 설치됐는지 안 됐는지를 알 수 있어요.]


이에 대해 한화건설은 지자체의 보완 요청에 따라 보수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국과수, '외벽 붕괴 사고' 부산대 미술관은 '부실시공'


   지난 5월 외벽 벽돌이 무너지며 청소미화원 1명이 사망한 부산대 미술관이 부실하게 시공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일 부산 금정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원으로부터 미술관 외벽 벽돌을 고정하는 철 구조물이 업계 표준보다 부실하게 설치됐다는 내용을 담은 감정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1 외벽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부산대 미술관 건물. /부산경찰청 제공


시공기준을 명시한 표준시방서는 외벽을 고정하는 철근을 수직 90cm 간격, 수평 50cm 간격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대 미술관은 철근 설치 간격이 이보다 넓거나 아예 설치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벽돌 붕괴사고와 부실시공 사이의 인과관계가 어느정도 입증된 상황"이라며 "당시 시공사 대표 등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 21일 오후 2시 10분쯤 부산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미술관 건물 4~5층 외벽의 벽돌이 갑자기 무너졌다. 건물 아래에 있던 청소미화원 A(68)씨가 벽돌에 깔려 숨졌다. 사고가 난 미술관 건물은 1993년 3월 준공돼 지은 지 26년 된 노후 건물이다.

최상현 기자 조선일보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02/201907020104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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