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 핫플레이스로 급부상

카테고리 없음|2019. 6. 25. 23:34

'핫플’ 마린시티 드디어 ‘화룡점정’


    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이 조만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요트경기장을 품은 해운대구 마린시티가 부산 ‘핫플레이스’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마린시티는 센텀시티, 동백섬, 해운대해수욕장, 달맞이고개로 이어지는 해운대 관광벨트의 핵심 고리로 요트경기장 재개발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부동산 시장의 변화도 주목된다.


부산시 “시민 위한 공간” 재개발 원칙

아이파크마리나 ‘마린 그랜드 힐’ 계획

16만㎡ 수변광장·2층 높이 덱 조성


거래 절벽 상태인 부동산 변화 주목

마린시티, 한국관광 100선 이름 올려

해운대·동백섬 등 관광벨트 핵심 고리

“재개발 호재, 관광·상권 활성화 기대”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이 탄력을 받으면서 주변 마린시티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마린시티는 해운대 관광벨트의 핵심 고리로, 최근 핫플레이스로 뜬다. 부산일보 DB 


요트경기장 재개발 탄력, 기대감 들썩

부산시는 현재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 시행자인 아이파크마리나㈜와 새로운 사업제안서를 바탕으로 개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4월 대법원이 부산시와 시행자 간의 실시협약이 유효하다고 판결한 데 따른 것이다. 앞으로 기존 계획의 틀은 유지하면서 주민 피해 최소화, 공공성 확대, 초과 수익 배분율 조정 등을 놓고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가장 큰 쟁점은 호텔과 요트 수리·보관 시설 부분이다. 부산시는 위치는 그대로 두고, 높이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시 배병철 해양농수산국장은 “비록 사업자가 3심에서 승소했다고 해도 시민이 공유하는 공간, 공공성이 가미된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청년들이 활용할 수 있고, 걷기 좋은 부산이라는 가치에도 부합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일단 아이파크마리나 측은 자체적으로 ‘마린 그랜드 힐’이라는 이름으로 개발 계획을 세웠다. 수영만요트경기장에 16만㎡의 수변광장과 2층 높이의 9만㎡의 덱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광장에는 청년 창업공간인 마린파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푸드존과 핸드 메이드존, 이벤트 존 등 청년들을 위한 야시장도 들어선다.


요트경기장 사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으면서 이른바 ‘L커브’의 거래 절벽 상태인 주변 부동산 시장의 변화도 주목된다. 현재 해운대구는 수영구, 동래구와 더불어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청약조정대상지역이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현재 마린시티에는 아파트는 많지만 편의시설은 부족하다”며 “요트경기장이 개발돼 상업시설과 호텔 등이 들어서면 마린시티에도 호재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단일 지역 최고층이 가장 많은 곳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 예상조감도/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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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시티, 전국적 ‘핫플레이스’로

수영만요트경기장을 품은 마린시티는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우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2019~2020 한국관광 100선’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부산에서는 마린시티를 비롯해 태종대, 감천문화마을, 해운대해수욕장, 자갈치시장 등 6곳이 포함됐다. 송도해수욕장과 자갈치시장, 마린시티가 포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부산시가 내놓은 ‘부산관광산업 동향분석 결과’에서도 마린시티의 인기와 관광객 증가 추세가 확인됐다. 부산을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사용내역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7년 부산에서 관광객이 증가한 곳은 동백섬(61.3%), 마린시티 일원(56.6%), 민락수변공원(37.4%) 등으로 나타났다.


2018년 같은 조사에서도 마린시티 방문객은 358만 5000명을 기록, 2017년(298만 2000명)에 비해 20.2%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린시티 관광 활성화에 주민들도 힘을 보탰다. 마린시티가 속한 해운대구 우3동 주민들이 올해 모래축제 기간이던 지난달 24~26일 ‘마린시티 라이팅 데이’를 열었다. 이 기간 오후 8~10시 아파트 점등률을 높여 멋진 야경을 선사한 것이다. 해운대구청 소통협력과 관계자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주민들 자체 반응도 좋아 앞으로 참여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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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시티가 관광지로 인기를 끄는 비결은 뭘까. 전문가들은 주변 관광 자원과의 시너지 효과에 주목한다. 부산관광산업 동향분석에서 30대 관광객은 해운대해수욕장, 동백섬, 마린시티, 센텀시티로 이어지는 관광벨트에서 사진찍기 등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백섬 입구 ‘더베이101’과 요트경기장 등에서 바라보는 마린시티의 야경은 일품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마린시티 자체가 가진 매력에 요트경기장 재개발 호재가 더해지면서 관광·상권 활성화가 크게 기대된다”며 “마린시티를 전국의 명소로 계속 부각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동서대 관광학부 강해상 교수는 “외지 관광객들 얘기를 들어보면 마린시티를 보면서 ‘부산이 변했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한다”며 “경관 차원에서 간판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고급스러운 기념품 숍도 만들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마선 기자 msk@busan.com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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