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쟁 나면 참전하겠다” 20·30代 44%뿐..."국가관 최악"


자유민주硏 등 설문조사 의뢰
4년前 정부조사 75%와 대조
“文정부 들어서 안보의식 약화”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참전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20·30대 젊은층 비율이 약 44%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수치는 2015년 국민안전처 여론조사 결과에서 참전 의사를 밝힌 20·30대(약 75%)에 비하면 31%포인트나 낮은 것으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조사됐다.
 
자유민주연구원(원장 유동열)과 국회자유포럼(대표 심재철)이 지난 18일 여론조사 기관 ‘공정’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 도발에 의한 전쟁 발생 시 대응’을 묻는 질문에 ‘북한군에 맞서 싸우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52.6%였다. 연령이 낮을수록 참전 의지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20대가 40.2%로 가장 낮았고, 30대는 47.8%였다. 20·30대 응답률을 평균하면 44%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고지전/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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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참전 의지를 밝힌 응답자 중 ‘국내피신’은 24.8%, ‘국외피신’은 11.8%, ‘북한군 환영지원’ 1.7%였다. 이 중 30대 ‘국외피신’ 응답자는 23.7%로 전체와 비교해 무려 11.9%포인트나 높게 나타났다. 20대의 ‘국내피신’ 응답률도 26.7%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밖에 ‘북한군 환영지원’은 50대가 2.7%로 미미하지만, 연령별로는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수치는 북한의 지뢰도발 직후인 2015년 8월 국민안전처 여론조사 결과 20대의 78.9%, 30대의 72.1%가 ‘전쟁 나면 참전하겠다’고 답한 것과 대조된다.
 
유동열 원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 국방백서에 ‘북한 = 적’ 개념이 사라지고, 남북 화해 분위기로 인한 대적관 및 안보의식 약화가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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