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까지 건설기계 동력 수소·전기로 전환”


정부, 로드맵 공개

지게차·지하용 소형 굴착기에 우선 적용


    정부가 건설기계와 화물 상용차를 오는 2035년까지 수소·전기 동력 기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우선 물류창고, 지하공간 작업용 등 주로 소형 건설기계에 수소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물류창고, 지하공간 건설현장 등 장시간 작업 시 작업자와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친환경 작업이 요구되는 대규모 건설·물류 작업에 우선 활용한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국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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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따르면 상용화는 현재 지게차와 굴착기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4년 간 실내 물류운반차용 연료전지 파워팩(발전기) 상용화 기술이 개발됐고, 2016년부터 올해까지 2톤급 전동식 건설 중장비용 연료전지 파워팩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증과 표준화 및 수소 인프라가 제한적이어서 보급은 미비한 실정이다.




선진국의 경우 이미 상용화 지게차를 개발했으며(Linde, Still), 연료전지 모듈 개발(PlugPower) 및 활용(코카콜라, 아마존, 월마트 등) 단계까지 앞서 나가 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미국에서만 1만5천여대의 연료전지 지게차가 판매됐다.


우리 정부도 선진국처럼 지게차 및 소형 건설기계용 연료전지 파워팩 상용화 개발을 추진하고, 인증·표준·내구 신뢰성 기술개발 등 제반 여건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지게차의 경우 충전시간을 현행 6시간에서 5분으로 단축하고 작업 가동시간은 2배 이상 증가시키며, 운전 비용은 10% 감축하고 1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상품성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굴착기의 경우엔 지하 및 도시공간 작업 시 매연 배출을 제로화하고 소음을 저감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아울러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건설기계 국제 표준도 제안한다. 연료전지 분야 국제표준을 2022년까지 3건, 2030년까지 총 10건 이상 제안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먼저 굴착기, 건설용 트럭 등 건설기계 분야에서 연료전지 파워시스템에 대한 일반 요구사항 및 성능 평가기술 등 3건을 2022년까지 제안한다.




하지만 건설기계 대여업계와 화물차 운송업계는 정부가 추진하는 프로젝트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내실화와 활성화를 위해서는 화물차를 대체할 운송수단과 충전소 등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매연저감장치와 엔진교체 사례처럼 많은 비용이 소요됨에도 설익은 정책으로 인해 제도 시행에 따라 발생하는 상당 부분의 부담을 영세 사업자들이 감당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


최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노후 경유 화물차에서 수소차로의 전환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도 화물운송?물류업계는 시설 인프라 보급과 수소차 성능 검증이 미흡한 상태에서 화물차를 친환경차로 전환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며 오히려 화물차주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의식했는지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12일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에서 수소충전소 구축 개장식을 벌이는 등 관련 업계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행사를 기획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관련 업계의 우려를 불식시키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다.



대한건설기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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