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 2019 하반기 채용 분석노트

이시한의 공기업 NCS 취업 불패노트


하반기의 시작이라기보다는 상반기의 끝자락에 더 가까운, 한국철도공사 채용


   상반기 채용이 빠르더니 하반기 채용 역시 여름이 채 오기도 전에 시작이 되었다. 원서접수가 6월초니 공고 난 것까지 생각하면 5월 달에 하반기 채용이 언급되기 시작한 것이나 마찬가지로, 빠르긴 빠르다. 


정규직 채용 인원만 1,230명에 이르는 거대한 채용에다가, 상반기부터 실시한 불합격자 중 희망자에 한하여 체험형 인턴을 뽑는 제도도 여전히 시행한다. 이 인원도 500명이다.


 

사막의 싱크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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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철도공사 KORAIL 채용 개요 

한국철도공사 직원의 평균 보수액은 2018년 예산 기준으로 6,995만원이다. 2019년 예산 기준으로는 경영평가 성과급이 빠진 채로 6,717만원인데 2018년의 경영평가 성과급은 397만원으로 2019년도 같은 수준으로 적용된다고 가정해 합산하면 7,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입사원 초임은 3,274만원이다. 많지 않은 듯 보이지만, 경영평가 성과급에 기타성과상여금이 붙는 2년차 이후부터는 조금 달리 보일 수 있는 액수다. 참고로 평균적인 기타성과상여금과 경영평가 성과급을 합한 금액은 2018년에 1,082만원이었다. 




상반기 채용도 예년에 비해서 2개월 정도 빨리 진행되어서 급작스러웠는데, 하반기 채용 역시 시간상 하반기에 들어가기도 전에 공고가 나서 채용 시계가 상당히 빨라졌다. 그리고 상반기부터 시작된 정규직 불합격자 중에서 희망자에게 체험형 인턴 지원을 연동시키는 제도는 계속 시행된다. 


정규직 채용유형 및 경쟁직무별 선발인원 


권역별로 채용이 이루어지는데 이는 출신학교나 출신지에 따른 제한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디라도 지원할 수 있다. 아무래도 수도권 같은 경우는 많은 인원이 지원할 테니 합격을 우선시하면 경쟁이 덜한 곳으로 지원하라는 이야기일 텐데, 주의할 것은 자신이 지원하는 지역에 배치되면 10년간 전보가 제한된다는 것을 알고서 지원해야 한다. 



2. 한국철도공사 KORAIL 채용프로세스 

한국철도공사는 지원자들에게 모두 필기시험의 기회를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실 하는 일이 고된 것들이 많아서 예전에는 취준생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공기업은 아니었는데, 진정한 블라인드로 서류를 통과시켜 주다 보니 최근 들어 지원자들에게 많은 ‘좋아요’를 획득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서류가 단계가 아니라 검증이다. 응시자격만 충족되면 모두 서류를 통과하는데 이 응시자격이 토익이나 학점 같은 것이 아니라, `범죄자가 아닐 것`, `최근 부정행위자로 걸린 사람이 아닐 것` 같은 것들이라 대부분은 그냥 서류를 쓰면 다 통과된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까 토익과 학점 같은 서류 단계에서의 스펙이 사라지고, 필기시험을 통해 첫 번째 경쟁을 하는 시스템이라는 말이다. 




자소서는 2018년 상반기 때 잠시 사라졌다가 2018년 하반기에 다시 부활해서 이번에도 쓰게 되었는데, 이는 자소서가 사라진 채용 때 지원이 쉬운 관계로 워낙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시험장에 나타나지도 않으면서 지원을 해서 ‘노쇼’가 무더기로 났던 영향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니 자소서는 어느 정도 칸을 채우는 성의만 보여주면 이것 때문에 떨어질 일은 없다. 


필기에서는 전공과목이 따로 없기 때문에 필기 경쟁은 치열하다. 면접시험 후에 철도적성검사라는 것이 눈에 띄는 점인데, 이 시험이야말로 우리가 생각하는 적성검사라는 말에 적합한 시험이다. 그러니 인성검사처럼, 공부한다기보다는 마음 편하게 정직하게 임하면 된다. 


채용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그리고 단계별 예정일은 다음과 같다. 


3. 한국철도공사 KORAIL 채용상세 


1단계 (지원) 

‘서류전형은 별도의 평가를 시행하지 않으며, 지원자격 충족 여부, 입사지원서 제출서류의 적정여부 등을 심사하여 합격여부를 결정’한다고 하는데, 사실 딱히 심사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쓰라는 칸을 잘 채워 넣으면 필기시험을 보러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적어도 서류를 채우기 힘들어서 지원단계에서 포기하는 일은 코레일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2단계 (자기소개서 작성) 


자소서 1번 항목 : 상반기와 달리 추가된 질문이 1번 문항과 3번 문항이다. 공통점은 두 문항 다 공동체 안에서의 태도와 협업능력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1번 문항은 공동체로서의 가치를 물어보는데, 스포츠 팀이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를 위한 전체, 전체를 위한 하나’ 같은 구호들이 있는데 개인들은 팀이나 공동체에 우선순위의 가치를 두고 공동체는 개인의 발전을 끌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전체 조직이나 공동체를 위해 희생을 했던 경험을 찾아 쓰는 것이 이 항목에서 바라는 예가 될 것이다. 




자소서 2번 항목 : 조금씩 바뀌지만 매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질문이 바로 이 질문이다. ‘처음 보는 타인을 위한 배려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질문들의 의도는 한국철도공사 업무 중에 접객업무가 꽤 있다 보니, 대인관계를 체크하는 것이다. 대인관계가 서툰 사람은 접객업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당할 수 있다. 그러니 이 질문은 접객업무를 잘할 사람인가와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답변해야 할 것이다. 배려심은 타인에 대한 이해와 소통노력, 그리고 이타적인 자세에서 나온다. 접객을 할 때 요구되는 자세와 유사하다. 왜 그런 행동을 했냐는 이유에 이런 것들이 드러나면 된다. 


자소서 3번 항목 : 1번 문항의 공동체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에 가까웠다면, 3번 문항은 그 안에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실천태와 의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팀웍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인지, 팀으로 일할 때 가장 빛날 수 있는 사람인지를 체크하고 있다. 팀원을 존중하고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며, 적절하게 협업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남겨야 한다. 


자소서 4번 항목 : 상반기에는 지원분야와 관련되어서 전문성 개발을 위한 노력을 쓰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여기에 한국철도공사의 미래사업이라는 거창한 문구가 추가되었다. 사실 기술 쪽은 어느 정도 쓸 거리가 있는데, 문과형 직무 같은 경우는 직무관련 전문성 개발 이슈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한국철도공사의 미래사업이라는 이슈를 추가했다. 앞으로의 한국철도공사의 발전방향과 그에 따른 자신의 준비라는 방향으로 쓸 수가 있을 것이다. 가깝게는 남북경협부터 좀 멀게는 하이퍼루프(초고속 진공튜브 캡슐열차) 등 생각할 수 있는 이슈는 여러 개가 있다. 이게 어렵다면 이전대로 자신의 지원분야와 관련되어 쓰면 된다. 기술쪽이면 자격증이나 직무교육을 받은 경험, 그리고 행정 쪽이면 관련 학교과목이나 직무관련 특강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들을 찾아 쓰는 것이 제일 무난할 것이다. 이렇게 증명될 만한 경험들이 없으면 관련 직무에 관계된 서적이나 전문지 등을 통해서 꾸준히 스터디를 해왔다고 쓸 수밖에 없긴 한데, 그렇다면 면접에서 그런 부분을 보충할 만한 내용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3단계 (필기전형) 

한국철도공사 채용의 핵심은 필기다. 전공시험도 따로 없는지라, 평소 NCS기초능력검사에 대한 대비가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가 합격의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최근 들어 필기시험은 50문항 60분으로 고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제는 한국철도공사가 어느 정도 필기시험의 경향성을 찾은 듯이 보인다. 


그런데 50문항이라면 사실 NCS 시험에서 많은 문항은 아니다. 몇 만 명이 봐서 겨우 2,000명 합격하는 시험을 저 정도 문항으로 본다는 것은 문제의 수준이 어느 정도 난도를 보장하지 않으면 가려내기가 어렵다는 말이 된다. 그러니 한국철도공사의 NCS는 조금 어려운 수준의 문제, 가령 PSAT같은 문제들의 지난 기출문제들을 풀어보며 준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문제해결능력, 수리능력, 의사소통능력 3영역에서 출제된다고 하는데, 의사소통은 주로 비문학, 수리능력은 자료해석 영역이 많고, 문제해결은 추리 문제라든가 자원관리에 해당하는 문제가 주가 된다. 보통 난도가 높은 수준의 문제들은 감점이 없는 경우들이 많다. 시험장에서 감독관들에게 감점여부를 확인해 보고 남는 문제를 찍을지 말지 결정하는 것도 좋다. 


4단계 (면접시험 및 인성역량검사) 

면접단계로 오면 경쟁률은 2:1이다. 아무래도 긴장이 풀리기 마련인데, 사실 20:1에서 떨어지는 것보다 2:1에서 떨어지는 것이 훨씬 마음이 아프고 충격도 오래간다. 방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 인성역량검사는 한마디로 인성검사인데 면접할 때 참고사항으로만 쓰는 기업도 많이 있다. 채용공고에서 이를 면접과 합산하여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고 되어 있긴 하지만, 이럴 경우에도 보통 인성검사는 하위 10~20%를 가를 때 쓰는 것이지, 전체 점수 합산에서 큰 역할을 하지는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성실하고 정직하게 기재하면 큰 문제는 없다. 


관건은 면접이다. 경험면접 및 직무상황면접이 포함된다고 하니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개별면접은 다대다면접이었는데, 질문들은 일반적인 자기소개, 지원동기, 10년 후 자신의 모습 등으로 시작해서 상황을 가정하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를 물어보는 질문으로 나아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출발시간이 되었는데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나 ‘기차시간이 다 되어서 출발하려고 할 때 손님이 타려고 하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숙취로 컨디션이 너무 안 좋을 때 어떻게 하겠는가?’ 같은 질문들이다. 또한 노조 동참에 대한 문제가 꽤 자주 나왔다고 한다. 



    

상황면접은 실제로 직무를 수행할 때 겪을만한 곤란한 상황이나 예를 들고 선택을 물어본다. 예를 들어 “당신이 차량정비사들 업무 분담•배치하는 스텝이다. 본인보다 경험이나 지식 많은 선배들이 업무 배치를 바꿔달라고 한다. 한 명 바꿔주면 연쇄적으로 바꿔 달라고 하기 때문에 곤란하다. 어떻게 할 것인가?” 같은 문제들이다. 어떻게 보면 PT면접의 문제해결을 조금 소규모로 물어보는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무임승차 방지방안이나 공공할인에 대한 생각과 방향성 등 코레일에 대한 정책적 방향이나 대안제시 주제도 나올 수 있다. 아무래도 공기업도 기업이다 보니 수익창출이라는 부분으로 논의가 몰아져 가는 경향이 생기는데, 공기업이 공기업인 이유를 다시 생각해보고 수익창출 이면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는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를 같이 생각하면 조금 더 풍성한 답변이 될 수 있다. 


5단계 (철도적성검사) 

적성검사라는 단어가 필기시험에 쓰이다 보니 이름을 보고 겁을 먹는 취준생이 생기는데, 이 때의 적성검사는 진짜 적성검사다. 이런 적성검사를 보러 가는 경우에는 신체검사처럼 그냥 마음 편히 컨디션 좋게 가서 보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따로 공부를 할 필요까지는 없다. 



6단계 (체험형 인턴) 

정규직 불합격자들 중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체험형 인턴 기회를 제공한다. 면접까지 가서 떨어진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이렇게 근무하는 것이 무언가 더 안타까운 상황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한국철도공사에 진심으로 관심이 있다면, 이를 기회로 절치부심하여 다음 채용에 더욱 준비된 자세로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의할 것은 정규직 지원 과정에서 체험형 인턴에 대한 지원 희망을 미리 기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될지 모르니 아마 대부분은 같이 기재하는 선택을 해놓고 막상 기회가 오면 선택할 가능성이 많다. 근무기간은 20년 1월~3월로 약 3개월 정도다. 월 급여는 180만원 수준이고 4대 보험 가입된다. 


주의할 것은 체험형 인턴이기 때문에 이것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다음 채용에 된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체험형 인턴 수료자 중 평가 우수자에게는 정규직 채용 시 2점의 가점을 부여한다고 한다. 


체험형 인턴의 직무내용은 다음과 같다. 


4. 한국철도공사 KORAIL 채용 정리 

한국철도공사의 채용이 앞당겨짐으로써 생각지도 못하게 하반기 시계가 조금 빨라졌다. 사실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채용이 한 시기에 몰려 있는 것보다 이렇게 시기가 분산되어 있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조금 더 정성스럽게 준비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많은 인원이 지원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6월의 채용공고는 하반기의 시작보다는 사실 상 상반기의 끝자락에 더 가깝다. 상반기에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취준생들의 대거 지원이 예상되는 만큼 7월에 있을 필기시험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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