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캐시카우'...너도나도 뛰어드는 호텔 사업


     대기업이 운영하는 호텔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효자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 브랜드 가치 상승과 부동산 투자 이점도 부각된다. 


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 (34,050원▼ 50 -0.15%)자회사인 파르나스 호텔이 사업 확장을 위해 올해 하반기 서울 인사동과 동대문에 나인트리 호텔을 새롭게 열 예정이다. 파르나스호텔은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 명동 나인트리 호텔, 명동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에 위치한 구몬빌딩 전경. 교원그룹이 이 건물을 호텔로 바꿀 예정이다./교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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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은 2016년 파르나스 호텔을 인수한 후 호텔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파르나스 호텔이 편의점 다음으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내면서 새로운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주목 받는 분위기다. 2016년 GS리테일의 전체 사업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약 119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2%(574억원)를 기록해 2년 만에 6배 가량 증가했다. 올해 호텔 사업 투자 예산도 늘었다. 올해 호텔 투자 예산은 지난해(203억원) 대비 13.3% 증액한 230억원으로 책정됐다.




휴대전화 단말기 유통과 주유소 운영사로 유명한 SK네트웍스 (4,820원▼ 110 -2.23%)도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SK네트웍스 자체 사업부문으로 워커힐 호텔을 운영하고 있고, 제주도에서 포도호텔과 디아넥스 호텔을 운영하는 SK핀크스를 자회사로 가지고 있다. 이들 사업 부문의 지난해 매출도 10% 이상 늘었다. 


워커힐 호텔의 지난해 매출은 2568억원으로 전년(2164억원) 대비 18.6% 늘었고, SK핀크스의 지난해 매출(267억원)도 전년(235억원) 대비 13.6%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SK핀크스의 순이익은 86억원을 기록해 2017년(24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 모회사인 SK네트웍스의 개별 기준 순이익(50억원)을 훌쩍 넘겼다. 


학습지로 유명한 교원그룹도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에 위치한 구몬빌딩을 호텔로 바꾸기 위해 서울특별시에 호텔 사업을 위한 건물 용도변경 인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교원그룹은 구몬빌딩을 100실 이상 규모의 도심형 라이프스타일 호텔로 만들 계획이다. 그룹 차원에서도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은 호텔리어 출신의 장녀인 장선하 상무에게 호텔 사업을 일임했다. 교원그룹은 호텔사업 확장을 위해 올해 200억원을 호텔 투자 예산으로 책정했다.


담배회사인 KT&G (100,500원▲ 600 0.60%)도 2016년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을 연 뒤 호텔 사업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메리어트 남대문 호텔의 매출은 202억원으로 2016년(96억원)과 비교하면 110% 늘었다. 건물 층수가 높아지면서 KT&G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 가치도 올랐다. KT&G는 지상 7층 높이의 남대문 서울지사 사옥을 허물고 20층 높이의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을 신축했다. 


파르나스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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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고층의 호텔 건물을 지을 수 있었던 것은 호텔 신축시 용적률이 일반 건물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2016년 신축 당시 특별법 혜택으로 용적률이 기존보다 상향된 것도 영향을 줬다. 정부는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해 2012년 7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을 한시적으로 시행하면서 호텔 신축시 용적률을 기존 800%에서 최대 1200%로 상향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특별법 시행 때는 호텔이 일반건물 대비 최대 3배 정도 용적률이 높았다"면서 "법이 폐지됐지만 아직도 일반건물 보다는 호텔 용적률이 1.5~2배 정도 더 높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김대용 한국호텔업협회 과장은 "호텔 사업을 통해 회사 브랜드를 고급화 할수 있는데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자사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홍보할수 있다"며 "호텔사업 수익성이 나빠지더라도 호텔은 일반건물 보다 고층으로 지을수 있어 부동산 투자 측면에서 이점이 크다"고 했다. 


한진수 경희대 호텔경영학과 교수는 "한국 호텔 사업은 어느 정도 안정적 매출이 보장되고 토지 가격 상승률도 높아 7년 안에 투자한 비용의 손익분기점을 넘기지만 미국은 15년 이상 걸린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면서 "호텔은 대기업 사업과 연계한 부가가치 창출도 가능해 안전한 사업 포트폴리오로 분류된다"고 했다. 

심민관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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