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으로 치닫는 북 공포정치..."김영철은 노역刑, 김혁철은 총살"

대북 소식통 "북한, 하노이 결렬에 대미 협상 실무팀 집단 숙청" 

노동신문 "반당·반혁명 준엄한 심판"… 장성택 처형 후 첫 언급 


    북한이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의 실무 협상을 맡았던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와 외무성 실무자들을 협상 결렬 책임을 물어 처형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대미 협상을 총괄했던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도 혁명화 조치(강제 노역 및 사상 교육)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노이 협상 결렬로 충격받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부 동요와 불만을 돌리기 위해 대대적 숙청을 진행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은 자신의 판단 책임 잘못 부하에 전가

문은 왜 이런 극혐 인간을 왜 좋아하나

(케이콘텐츠편집자주)


 

대미협상 총괄 김영철, 대미특별대표 김혁철


북한 소식통은 이날 "김혁철이 지난 3월 외무성 간부 4명과 함께 조사받고 미림비행장에서 처형당한 것으로 안다"며 "이들에겐 '미제에 포섭돼 수령을 배신했다'는 미제 스파이 혐의가 적용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김영철은 해임 후 자강도에서 강제 노역 중"이라며 "김혁철과 함께 실무 협상을 담당한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은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졌다"고 했다. 하노이 회담에서 김정은의 통역을 맡았던 신혜영도 결정적 통역 실수로 "최고 존엄의 권위를 훼손했다"며 정치범 수용소에 갇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근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하노이 회담 이후 김여정의 행적은 포착되지 않는다"며 "김정은이 근신시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앞에서는 수령을 받드는 척하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딴 꿈을 꾸는 동상이몽은 수령에 대한 도덕·의리를 저버린 반당적, 반혁명적 행위"라며 "이런 자들은 혁명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하게 된다"고 했다. 또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말로만 외우고 심지어 대세에 따라 변하는 배신자·변절자도 나타나게 된다"며 "충실성은 결코 투쟁 연한이나 경력에 기인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노동신문에 '반당·반혁명, 준엄한 심판' 등 숙청을 암시하는 표현이 등장한 것은 2013년 12월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처형 이후 처음이다. 국책 연구소 관계자는 "하노이 회담 관련자들에 대한 대규모 숙청이 진행 중이라는 의미"라며 "피의 숙청과 공포 분위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명성 기자 조선일보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31/201905310005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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