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치미도'… 결국 '1대 1' 나선다

[단독] '대치미도'… 결국 '1대 1' 나선다


     은마아파트와 함께 강남 재건축을 대표하는 대치미도아파트가 결국 1대 1 재건축에 나선다. 그동안 추가 분담금 등을 이유로 일반 재건축을 고민했지만 결국에는 1대 1 재건축을 통해 중대형 프리미엄을 유지하기로 했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511일대에 위치한 대치미도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추진준비위원회는 1대 1 재건축 정비계획을 담은 사업안에 대한 주민 공람공고에 들어갔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511일대에 위치한 대치미도아파트 전경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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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준공된 대치미도아파트는 총 21개동, 2436가구로 이뤄진 강남권 초대형 단지다. 재건축 허용 연한(30년)도 이미 넘겨 추진위는 지난해 6월 서울시에 정비계획안을 제출했다.


추진위는 이번 정비 수립 과정에서 1대 1 재건축의 사업 방식을 택했다. 기존 조합원 가구 수와 주택 면적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일반분양을 없애거나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주택 크기를 기존 면적과 동일하게 재건축하거나 최대 30% 이하로 늘리는 게 핵심이다.




당초 추진위는 높은 단지 대지 지분으로 1대 1 재건축을 논의했지만 내부 검토 결과 추가 분담금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일반 재건축으로 방향을 틀기도 했다. 하지만 추진위는 주민들의 의견과 사업성 등을 다시 검토해 1대 1의 재건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전용면적 84㎡ 616가구, 115㎡ 336가구, 126㎡ 448가구, 128㎡ 559가구, 159㎡ 84가구, 161㎡ 224가구, 190㎡ 84가구, 191㎡ 84가구 등 총 2436가구로 이뤄진 대치미도아파트는 1대 1 재건축에 맞춰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5개동, 3653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태어난다. 84㎡ 소유주는 그대로 84㎡를 받고, 191㎡ 소유주는 190㎡를 받는 등 기존 평형대를 모두 유지하는 것으로 새로 들어설 59㎡는 임대물량으로, 74㎡와 84㎡ 일부는 일반물량으로 배치하는 식이다. 재건축 후 물량 총 3653가구는 59㎡ 765가구, 74㎡ 190가구, 84㎡ 878가구, 115㎡ 336가구, 127㎡ 1008가구, 160㎡ 308가구, 190㎡ 168가구 등으로 조성된다. 


추진위가 1대 1 재건축을 결정함에 따라 남은 최대 변수는 특별건축구역 지정이다. 특별건축구역은 서울시가 획일적인 도시의 모습을 없애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건폐율과 용적률, 동 사이 거리 등에서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추진위는 정비구역 지정 전 특별건축구역 가능성을 검토 받아 사업성을 좀 더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이다.




대치미도아파트재건축추진위 관계자는 "새로 마련한 정비안에 대한 공람을 내달까지 마무리하고 이달 중 세부 정비계획과 향후 일정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자리도 마련하겠다"라며 "연내 정비구역 지정을 받기 위해 자치구, 서울시 등과 긴밀히 협조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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