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채용박람회 7가지 팁

구직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채용박람회 7가지 팁


    지난 3월 20일 수요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던 현대자동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이하 현차 채용박람회)는 역대급으로 참여인원이 저조했다. 


최근 수년간 지속된 자동차경기의 불황을 반영한 듯 박람회장 분위기는 썰렁했다. 부스에 앉아있던 한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구직자보다 인사담당자들이 더 많아 보인다며 씁쓸해하였다. 120여개 부스마다 기업담당자들이 적게는 1명, 보통 2명 정도 나와 방문자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너무나 아까운 기회였다!!! 현차 채용박람회는 마치 ‘차려놓고 먹지 않는 진수성찬’ 같았다.


필자역시 시 일자리센터와 대학교에서 박람회를 진행하며 참여자가 오지 않아 진땀 흘린 경험이 여러 번 있었기에 남의 일 같지 않았다. 박람회 개최를 위해서는 정말 많은 비용과 인력이 투입된다. 본격적인 박람회시즌을 맞이하여 더 이상은 ‘차려놓고 먹지 않는 진수성찬’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적고자 한다. 박람회 참여경험이 없는 구직자나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들이 많이 하는 질문과 답변 위주로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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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는 아직 취업준비가 안되었는데, 박람회장에 가도 되나요?’ 

당장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가 아닐지라도 꼭 가기를 권하고 싶다. 채용박람회는 많은 인사담당자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소이자 구인정보의 보고이다. 박람회참여기업 임원이나 인사담당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 업계 산업동향이나 기업에 대한 최신정보를 들을 수 있다. 기업의 생산품목이나 기술, 제공서비스에 대해 알 수 있고, 최근 개발한 신기술 동향이나 사옥 이전계획, 코스닥 상장예정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기업에서 담당하게 될 직무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그 기업만의 독특한 인재채용방식이나 최근 입사자들의 스펙, 입사에 유리한 Tip도 얻을 수 있다. 또한 기업내부자들만이 알 수 있는 조직문화나 분위기, 그들만의 언어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결론적으로 박람회현장에서 습득한 실제적인 정보들을 바탕으로 나하고 맞는 회사인지 아닌지 가늠해 볼 수 있고, 지원여부도 결정할 수 있다. 또한 최신정보를 바탕으로 입사지원동기 및 입사 후 포부를 작성할 수 있고 면접장면에서도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답변이 가능하다. 이런 점들은 당장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구직자가 아닌 취준생, 학생신분으로서 채용박람회에 참여하는 것도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단, 빈손으로 가지 말고 현재까지 준비된 내 모습을 이력서 1장으로 정리해가길 추천한다, 직접적인 채용목적으로 온 기업보다는 채용상담회 목적으로 참여한 기업담당자에게 면담을 요청하면 좋겠다. 채용을 위한 면접목적이 아닌 경우에 좀 더 여유롭고 편안하게 기업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까지 준비된 상태에서 추가로 더 준비하거나 노력할 사항 등에 대한 조언도 얻을 수 있다. 


2. ‘박람회는 주로 언제 개최되고, 어떤 박람회가 있나요?’ 

채용박람회는 주로 봄과 가을에 집중된다. 특히나 가을이 되면 ‘박람회의 계절이 돌아왔다’고 표현할 만큼 많이 개최된다. 채용박람회는 크게 3가지 종류로 구분해볼 수가 있다. 


첫째, 대기업 또는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박람회다. 100개~200개의 대규모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며 서울에선 코엑스, SETEC, 동대문디자인프라자, at센터, 일산에선 킨텍스에서 주로 개최된다. 현대자동차, SK, 삼성전자 등의 대기업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의 공기업이 주최하는 박람회로 유사분야의 기업들이 참여하다보니 산업박람회의 성격도 띄게 된다. 따라서 자신이 입사하고 싶은 산업분야와 목표기업이 명확한 구직자, 진출하고 싶은 산업분야 탐색이 필요한 취준생이라면 꼭 참여하길 추천한다. 


     


둘째, 대학이 주최하는 채용박람회다. 대학의 취업지원부서에서 주최하며 대학교 캠퍼스나 체육관등에서 개최하고 고용노동부 또는 유관기관과 함께 공동주최하기도 한다. 대학교 박람회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1순위 관심대상은 해당학교 출신자들이지만, 타대학이나 일반참여자도 참여가능하다. 대학교 박람회는 신입사원 채용목적으로 참여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선 경력직을 함께 채용하는 경우도 있고, 신입채용과 경력채용에 대한 가능성을 다 열어놓는 경우도 있으므로 일반 경력직 참여자가 왕왕 채용되기도 한다. 수도권에선 2018년 기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건국대, 한양대, 한국산업기술대 등의 학교에서 개최되었다. 


셋째는 지자체가 주최하는 채용박람회다. 올해 경기도에선 구리시, 군포시, 부천시, 시흥시, 안양시, 용인시, 화성시 등 다양한 시군일자리센터에서 진행예정이다. 앞서 설명한 대기업이나 공기업, 대학교가 주최하는 박람회보단 작은 규모로 10~30개 정도의 기업이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외로 고양시에선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공동주최로 70개 이상 기업이 참여하는 ‘청년드림 JOB콘서트’를 5.16일에 개최예정이다. 지자체가 주최하는 채용박람회에는 대부분 지역소재 기업에서 참여하므로, 해당지역 또는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다양한 계층의 구직자들이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3. ‘채용박람회에 오는 기업은 모두 채용하러 오는 건가요?’ 

채용박람회에 오는 기업들이 모두 채용을 목적으로 참가하는 것은 아니다, 경력직이든 신입직이든 채용을 목적으로 면접보기 위해 오는 기업들도 있지만, 채용상담회나 기업홍보 차원에서 오는 기업들도 있다. 또한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의 협력사로서 어쩔 수 없이(?) 동원되어 부스만 채우러 오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한껏 기대감을 갖고 면접을 보러 온 구직자 중엔 실망하고 되돌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이게 어디 기업담당자들만의 탓이랴. 구직자 역시 면접을 목적으로 오는 경우도 있지만, 취업준비생 입장으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오는 경우도 있고, 과제수행성 인사담당자 명함을 수집하기 위해 오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 중요한 것은 박람회에 참여하는 기업담당자나 취준생 모두 유익함을 가져가는 것이다. 대기업이든 공공기관이든, 정부 지자체든 기왕에 차려놓은 밥상이라면 반찬타박을 하며 물리는 것보단 단 하나라도 내게 유익한 것을 골라 섭취하는 것이 더 현명하지 않을까? 채용박람회는 다양한 기업들과 구직자들의 만남의 장(場)이자 새로운 안목과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의 장(場)이니까. 




4. ‘채용박람회에 가려면 뭘 준비해 가야하나요?’ 

구직자는 당연히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등의 입사서류를 준비해가겠지만 취준생 역시 이력서를 준비해가길 바란다. 요즘 대부분의 채용박람회에서는 사전면접 신청을 받고 있다. 사전면접 신청자의 서류를 미리 검토하여 기업의 인사담당자가 개별연락을 주는 경우도 있다. 사전면접 신청자는 오전 정해진 시간에, 현장면접 참여자는 오후시간에 참여하도록 구분하는 경우도 있다. 어찌되었든 인사담당자를 만나게 되는 상황에서 얼굴만 보고 민숭민숭 질문하기보다는 자기를 소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서류, 이력서 한 장이라도 준비하면 좋겠다. 이력서를 통해 자신의 스펙과 현재까지 준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앞으로 해당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부분을 질문한다면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도 훨씬 더 실질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현재 얻은 조언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준비하여 향후 1~2년 안에 실제로 그 기업에 입사지원 한다면, 회사와 직무에 대한 동기가 충분히 설득력있는 스토리가 될 것이다. 또한 기업에서 채용수요가 생겼을 때, 이력서를 통해 연락이 올 수도 있으므로 간단한 이력서 한 장은 꼭 준비해가길 당부한다. 


 

<출처 : 2019. 3. 20. 한산했던 현대자동차그룹 협력사 박람회 현장. 직접촬영>


5. ‘채용박람회에 갈 때, 정장은 꼭 입어야 하나요?’ 

면접을 보기 위한 구직자라면 실제 면접복장을 입고 가기를 추천한다. 완벽한 정장이 아닌 비즈니스 캐쥬얼도 좋다. 고등학생이라면 교복, 대학생이라면 최대한 깔끔한 복장이면 된다. 기업의 조직문화나 분위기, 직무담당자들의 출근 복장을 고려하여 최대한 비슷하게 입고 가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마치 우리 회사 복도에서 마주칠 것 같은 분위기, 내 옆자리 동료가 자주 입는 듯 한 복장 말이다. 




6. ‘이력서 출력할 곳이 없는데... 어떡하죠?’ 

입사지원서나 이력서는 굳이 출력해오지 않아도 된다. 박람회 현장에 있는 문서지원실에서 간단한 문서편집과 수정, 출력하기가 가능하다. USB나 내 메일함에 보내놓기, 드라이브 등에 올려놓아 현장에서 출력하면 된다. 단 칼라로 출력하고 싶거나, 여러 개의 기업에 효율적으로 면접을 봐야하는 상황이라면 필요한 부수만큼 미리 준비해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7. ‘채용박람회 정보는 어디에서 알 수 있고, 대표적인 박람회는 어떤 게 있나요?!’ 

‘취업박람회 대표 플랫폼’ 잡815 를 추천한다. 대기업 또는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박람회부터 대학이나 지자체가 주최하는 대부분의 박람회 개최정보가 지역별로 구분되어 있다. 


A. 대기업 주최 



B. 공공기관 주최(산업분야별) 


C. 공공기관 주최(기업종류별) 

※ 상기내용은 실제 진행내용과 약간의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취업컨설턴트 정선미]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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