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1 대 1 재건축 '신반포 18차' 사업 시행 인가 본 궤도


계획 제출 2개월 만에

9월께 시공사 선정


    서울 한강변에서 1 대 1 재건축을 추진 중인 잠원동 ‘신반포18차 337동’(조감도)이 지난달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18차 337동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29일 서초구로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 승인을 통보받았다. 계획을 제출한 지 2개월여 만이다. 통상 인가를 받는 데 3~5개월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속도가 빠른 편이다.


신반포18차 337동은 일반분양 없이 기존 아파트와 비슷한 규모로 재건축하는 1 대 1 재건축 방식을 진행 중이다. 일반분양에서 얻는 개발이익이 없어 조합원 1인당 분담금이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부활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개발이익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강남권 일부 단지에서 추진 논의가 활발하다.

김종근 신반포18차 337동 재건축조합장은 “조합원들의 단합이 잘 이뤄져 사업시행계획 인가에 걸리는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었다”며 “특급호텔급 아파트를 지어 한강변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는 1개 동, 13층 규모다. 재건축을 통해 2개 동, 최고 31층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기존 주택형은 전용면적 50㎡와 111㎡다. 재건축 후 40~94㎡ 7개 주택형으로 다양해진다. 지하주차장을 새로 조성함에 따라 주차대수도 180대에서 237대로 증가한다.

2개 동을 15층, 20층, 31층 등 계단식 모양으로 짓는 것도 특징이다. 한강변에서 가장 가까운 부분을 15층 높이로 계획했다. 한강에서 멀수록 층수가 많아지는 형태다. 서울시가 ‘2030 도시기본계획’과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으로 한강변과 접한 동의 최고 층수를 15층으로 제한한 영향이다.

조합은 오는 9월께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연내 조합원 분양신청과 관리처분계획 인가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조합 관계자는 “롯데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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