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전속결 추진되는 '화곡1 재건축' 눈길

보기 드물게 빠른 속도 추진

지구지정 5년만


새 아파트촌 탈바꿈 가속


    서울 강서구 화곡1주택 재건축사업이 정비사업으로는 보기 드물게 빠른 속도로 추진되며 새 아파트촌으로 탈바꿈을 꾀하고 있다.


화곡1주택 사업지 인근에만 약 7300가구에 이르는 아파트 단지가 있어, 이곳 사업이 마무리되면 마곡과 함께 서울지하철 5호선 발산역부터 화곡역을 잇는 강서구의 대표 주거 벨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왼쪽으로 우장산아이파크e편한세상과 오른쪽으로 강서힐스테이트 등이 들어선 화곡동 일대. /네이버지도 캡처


강서구청은 최근 강서구 화곡동 1027-50번지 일대 화곡1주택재건축정비사업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했다. 이곳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지하 2층~지상 15층 아파트 10개 동 576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게 된다. 특히 전용면적 59㎡와 84㎡ 등 최근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되고, 임대물량이 없는 데다 단독주택과 노후빌라를 헐고 15층짜리 아파트를 올려 사업성도 괜찮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하철 5호선 화곡역과 우장산역도 가까운 편이다.




강서구 화곡1주택 재건축은 2016년 1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2017년 3월 조합설립이 인가됐고, 2017년 8월 사업시행인가 고시를 거쳤다. 올해 이주 절차를 거쳐 약 2년 뒤에 입주가 이뤄진다고 보면 정비구역 지정 이후 5년 만에 사업이 마무리되는 것이다. 통상 정비구역 지정 후에도 사업이 10년 이상 지체되는 곳이 있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신속한 진행으로 볼 수 있다.


중개업계 관계자는 "마곡지구 개발과 인근 대단지인 ‘강서힐스테이트’ 등의 입주를 지켜본 주민들이 사업 추진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대지지분은 3.3㎡당 4500만~46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화곡1구역 재건축 위치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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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 우장산역과 화곡역 일대는 강서구 마곡지구와 함께 강서구의 대단지 주거촌으로 거듭나는 곳이다. 2002년 입주한 2176가구의 ‘화곡푸르지오’와 2008년 입주한 2517가구짜리 ‘우장산아이파크e편한세상’, 2014년 입주한 2603가구짜리 ‘강서힐스테이트’만 합해도 인근엔 7300가구가 몰려 있는 셈이다. 여기에 5호선 발산역을 낀 2198가구짜리 우장산힐스테이트까지 포함하면 발산역에서부터 화곡역을 잇는 대규모 주거 벨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을 법하다.




마곡 개발 여파로 주변 집값도 많이 올랐다. 최근 실거래가를 보면 우장산아이파크e편한세상 전용 84.97㎡ 15층은 지난달 9억원에 거래됐고, 강서힐스테이트 전용 84.99㎡ 14층은 지난해 11월 10억5500만원에 매매됐다.

이진혁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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