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증가율 투톱은 풍력株

씨에스윈드 발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97% 증가


   올해 1분기 실적 증가 폭이 가장 큰 두 상장사는 풍력발전 업체들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풍력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풍력발전 부품 업체인 씨에스윈드는 올해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97%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754억원으로 119% 증가했다.



글로벌풍력 수요 급증 호재

씨에스윈드 전년比 897%↑

SK디앤디는 615% 늘어날듯



CS Wind toasts UK offshore first/r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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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은 142억원으로 1942% 확대됐다. 신재생에너지와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는 SK디앤디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1분기 영업이익이 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액도 805억원으로 78.3% 늘어난 것으로 예상됐다. 


호실적 배경은 수요 확대다. 각국 정부뿐 아니라 애플 등 글로벌 기업까지 `그린 에너지`를 선언하면서 풍력업체들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풍력 수요는 58GW로 전년 대비 9% 증가하며 본격 성장기에 진입할 전망이다. 유경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주요국 입찰 물량 확대, 프로젝트 개발비 하락 등으로 신규 설치 용량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에스윈드는 해외 7개국에 공장을 두고 있어 글로벌 수요 증가로 인한 수혜가 예상된다. 최근 영국·대만은 해상풍력에 대한 대대적 투자를 예고했는데, 해당국에 씨에스윈드가 직접 진출해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는 올해 수주 목표치인 6억달러(약 7000억원)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영국·대만 등 해상풍력 시장 강화와 미국 육상 풍력 시장 활황으로 당분간 씨에스윈드의 차별화된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디앤디는 부동산 개발, 에너지저장장치(ESS), 풍력발전 등을 하는 업체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에 따라 풍력사업부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풍력발전 수주 규모는 90㎿였지만 올해는 수주가 13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군위(70~100㎿), 2020년 의성(60~100㎿)에서 신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풍력 개발사업에서 허가를 받은 프로젝트는 3건으로 200㎿에 달한다. 씨에스윈드는 올해 들어 주가가 40% 올랐지만 글로벌 풍력터빈 제조사 MHI베스타스, 지멘스가메사의 주가 강세와 맞물려 추가 상승 여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유진투자증권은 씨에스윈드 목표 주가를 4만5000원에서 5만원, NH투자증권은 4만7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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