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2030년까지 연장한다/제주 비자림로 도로건설공사가 7개월만 재개


인천경제자유구역 2030년까지 연장한다


"첨단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개발계획 변경안" 제출

2003년 8월 전국 최초 경제자유구역 지정·고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을 2030년까지 연장하기 위해 이달 중 산업통상자원부에 ‘첨단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개발계획 변경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변경안에는 현재 2027년까지로 명시된 개발사업 완료 시점을 2030년으로 늘려 추진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해당 안건이 상정되면 심의 등을 절차를 거쳐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10월 1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인 3공장 생산에 들어갔지만 금융당국의 분식회계 결론으로 4공장 증설 계획이 중단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동아일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조성계획’ 먹구름

http://news.donga.com/3/all/20181127/93057657/1

edited by kcontents


인천경제자유구역은 2003년 8월 전국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고시됐다.




 "국제도시 기틀 조성"과 "본격 투자 유치" 등을 목표로 2022년까지 단계별 개발계획을 세웠으나, 국내 경기 침체와 국내외 투자 위축 등의 영향으로 계획대로 추진하지 못했다.


이에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수립하는 제2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에 연장 계획을 반영, 송도ㆍ영종ㆍ청라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개발계획 목표 시점을 오는 2027년까지 한 차례 늘렸다.


하지만 여전히 송도 11공구 매립이 완료되지 않았고 향후 기반시설 설치와 건축물 건립 등의 과정이 남아있어 연장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첨단바이오 클러스터가 조성될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위치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Daum 부동산

edited by kcontents


인천경제청은 송도 11공구를 첨단바이오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송도에 입주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 거점기업들의 확장기지를 만들고 관련 기업들도 유치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송도 11공구뿐만 아니라 경제자유구역 내 원활한 개발사업 완료를 위해서는 사업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ankookilbo.com 한국일보 




제주 비자림로 도로건설공사가 7개월만 재개


   경관 훼손 논란으로 중단됐던 제주 비자림로 도로건설공사가 7개월만에 재개된다.

제주도는 기존 삼나무 숲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우회도로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도로설계를 보완했다.


도는 지난해 8월 공사가 중지된 제주시 구좌읍 대천-송당을 잇는 비자림로 확장공사에 대한 보완설계가 마무리됨에 따라 20일부터 재착공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보완설계에는 지난해 11월 29일 도가 발표한 ‘아름다운 경관도로’ 조성방침이 그대로 반영됐다.


보완설계 주요 내용을 보면 편입용지 추가 확보 없이 제주시 대천교차로부터 금백조로 입구까지 약 2.9㎞ 구간을 3개 구간으로 나눠 삼나무 수림 경관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도로 여건을 개선하는 공사가 진행된다.


공사가 시작되는 1구간인 대천동사거리 제2대천교까지 0.9㎞구간은 당초 24m의 도로 폭을 22m로 축소키로 했다.


이 구간은 삼나무가 많지 않은 곳이다.



전체 공사구간의 약 46%를 차지하는 2구간(제2대천교~세미교차로, 1.35㎞)은 목장부지를 활용해 삼나무숲을 우회하는 2차로를 신설해 기존 수림을 최대한 보존할 계획이다.


삼나무숲은 그대로 유지해 폭 8m 넓이의 중앙분리대로 활용하고, 도민과 관광객이 삼나무 수림을 자유롭게 거닐 수 있도록 숲길도 조성한다.


이미 벌채가 진행된 3구간(세미교차로~송당교차로, 0.69㎞)은 대천에서 송당방향 왼쪽 수림은 최대한 보전하고, 오른쪽에 이미 삼나무가 벌채된 구간(약 500m)을 활용해 도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계획 변경을 통해 삼나무숲 등 벌채 면적이 당초 4만3,467㎡에서 2만1,050㎡로 51.6%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구간과 3구간 도로를 연결하기 위해 150~200m 정도 구간 내 삼나무 일부를 추가로 벌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공사는 2021년 6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사비는 기존 140억원에서 약 10억원이 증액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도내 환경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번 공사 재개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어 향후 갈등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들 단체들은 비자림로 확장에 대한 근본적인 필요성을 검토하지 않은 채 개발만을 목적으로 하는 비자림로 공사를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해 6월부터 비자림로 도로확장공사를 추진하면서 공사 구간에 포함된 삼나무 2,160그루를 벌채키로 했다.


이어 지난 8월 2일부터 7일까지 삼나무 915그루를 벌채하는 과정에서 환경단체들의 반발과 경관훼손 논란이 전국적으로 일었고, 결국 공사가 중단됐다.




공사 중단 이후에도 환경단체들은 공사 전면 중단을 요구한 반면 비자림로을 주로 이용하는 지역주민들은 숙원사업이라며 공사 재개를 요구하면서 양측간에 물리적 충돌을 빚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이양문 도 도시건설국장은 “비자림로 교통량 조사결과 하루 1만440대로 확장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교통여건을 개선하면서도 현재 식재돼 있는 삼나무의 보존을 최대한 고려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생태 및 경관도로의 기능을 강화해 추진하는 만큼 도민들의 많은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한국일보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