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국산 풍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 속도/청산 까뭉개 풍력발전소 짓기는 이제 그만하자


남부발전 국산 풍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 속도


국산풍력 5호 단지 '자금조달' 335억원 확보


   남부발전이 국산 풍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의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주)(사장 신정식)은 14일 강원도 태백시에 추진하는 ‘태백귀네미풍력발전(이하 ’귀네미풍력‘)’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귀네미풍력 설치 예상도./투데이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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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은 태백귀네미풍력발전(주)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교보악사자산운용(주)으로부터 귀네미풍력 건설사업에 필요한 335억 원의 자금을 조달 완료했다고 밝혔다. 


태백귀네미풍력발전(주)은 귀네미풍력의 건설과 운영을 위해 설립된 회사로, 남부발전, 현대중공업, 한라OMS, 디엔아이코퍼레이션, 태장건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국산풍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제 5호 풍력단지 귀네미풍력은 강원도 태백시 하사미동 인근에 1.65MW규모 풍력발전기 12기(19.8MW)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순수 민간자본 472억 원이 투입된다. 


귀네미풍력이 준공되면 8000가구가 1년 동안 이용 가능한 3만7600MWh 전력 생산이 가능하며, 이는 연간 1만6900톤의 이산화탄소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남부발전은 안전최우선 풍력단지 건설을 위해 태백귀네미풍력발전(주), 공동참여사와 함께 건설현장 합동안전점검 및 안전진단, 드론활용 원격감시 시행 등 현장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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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연과 조화로운 풍력단지 구축을 목표로 지자체와 협력, 귀네미풍력을 지역의 랜드마크로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남부발전 관계자는“해발 1000m 이상의 높이에 위치한 귀네미풍력은 환경 보전 방안 협의 등 여러 가지 난관이 있었으나, 참여사와 지자체,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력 덕에 대체 숲을 조성하는 등 자연과 함께하는 친환경 풍력단지 건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에서 추진하는 국산풍력 100기 건설 프로젝트는 국내 풍력제조사 운영실적 확보를 통한 경쟁력 창출과 풍력 관련 기술력 강화를 위해 남부발전이 주도하여 추진하고 있는 국산 기자재 풍력 건설사업이다. 남부발전은 태백(18MW), 창죽(16MW), 평창(30MW), 정암(32MW) 풍력발전단지 조성한데 이어 올 연말 태백귀네미풍력를 시작으로 2020년 안인(60MW), 2021년 청사해상(40MW), 2022년 육백산(30MW), 2023년 대정해상(100MW)풍력 준공 등 대규모 풍력단지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유희덕 기자 yuhd@electimes.com 전기신문




청산 까뭉개 풍력발전소 짓기는 이제 그만하자


[사설]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으로 애써 가꿔 온 동산이 까뭉개지고 있다.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라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 환경 훼손의 주범이 되고 있는 것이다. 경북에만 해도 곳곳에서 말썽이 빚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개발자가 몇 푼의 마을 발전기금을 주면서 마을 뒷산을 깎아 산등성이에 길을 내고 사무실을 짓고, 변전소를 건립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발전소 건립을 찬성한다. 이 때문에 주민 간 갈등과 반목이 빚어져 평온하던 농촌 마을이 살벌한 싸움판으로 변하고 있다. 환경 파괴의 주범이자 주민 불화의 원인이 되고 있는 풍력발전이나 태양광발전에 대한 범정부적인 평가가 있어야 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대한 철저한 평가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 


또한 환경단체들도 탈원전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풍력발전소나 태양광발전소 건립의 환경 훼손 문제에 대해 행동에 나서야 할 것이다. 푸른 산을 깎아내 풍력발전소,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하는 것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


경북 청송군 현서면 면봉산(1113m) 일대에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될 예정인데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청송면봉산풍력저지연합대책위원회는 지난 7일 현서, 안덕, 현동면 주민, 영양희망연대, 영덕풍력저지대책위 등과 함께 면봉산풍력단지 인허가 취소를 위한 투쟁집회를 가졌다. 선량한 농촌 주민들이 머리띠를 두른 것이다.


200여 명이 참가한 집회에서 이들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지질공원인 청송의 최고봉이자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원시림이 잘 보존돼 있는 지역에 풍력발전단지가 웬 말이냐”는 것이었다. 면봉산에는 송이버섯과 약초 등이 많이 나서 지역 주민들의 삶의 원천이라는 주장이다. 면봉산 일대에는 풍력발전시설 10기가 들어설 계획이었다. 청송군은 지난 2016년 실시계획 인가를 고시 허가했다. 이후 풍력회사가 추가로 14기를 허가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전 허가 과정에 모 군의원이 개입해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하는 등 말썽을 빚었다. 




영양군에서도 주민들이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영양 제2풍력반대공동대책위원회 등 주민 50여 명은 지난달 31일 환경영향평가협의회 개최 부당성을 제기하러 온 주민들이 상해를 이었다며 오도창 군수와 새마을경제과장을 직무유기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발전소 건립에 찬성하는 주민들의 집회도 열려 풍력발전 환영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주민들 간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 


풍력단지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보상금에 주민들이 돌아섰다”면서 “산사태 위험 1급 지역에 풍력발전소를 추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한다. 이곳에 발전소가 들어서면 산사태와 환경오염, 생태계 교란, 주민불편이 불 보듯 뻔하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는 경북지역 외에도 전국에 우후죽순 산을 뭉개 짓고 있는 풍력발전 단지나 태양광 발전단지의 철저한 환경성 영향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풍력발전과 태양광 발전소가 환경 훼손의 주범이 되고 있다.

경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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