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위주 집값 하락'...공시가격 발표가 분수령/법원경매 낙찰건수 18년만에 최저…"과열된 열기 빠지는 중"


'재건축 위주 집값 하락'...공시가격 발표가 분수령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 수요가 많은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하락해 실수요자들이 가격 하락을 체감하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내일(14일) 예정가가 발표되고 다음 달 확정되는 아파트 공시가격이 시장 흐름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전국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예정 공시가격이 14일 공개된다./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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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호 / 국토교통부 제1차관 (지난 7일, 업무보고 브리핑) : 투기 수요가 효과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공급 측면에서도 실수요자를 위한 충분한 물량이 나오고 있고 앞으로 계획도 완비돼 있기 때문에….]


이처럼 정부는 잇단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 월간 아파트값은 9·13대책 발표 이후 4개월 동안 0.89%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대책 발표 직전 4개월 동안 3.25%, 직전 1년 동안 9.18% 오른 것과 비교하면 아직 하락 폭이 미미한 것도 사실입니다.


시세보다 수억 원 이상 떨어진 급매물이 거래된 곳은 대부분 강남 재건축 등 투자수요가 몰렸던 곳입니다.


반면, 지은 지 10년 내외의 일반 아파트는 실수요가 많다 보니 급매물이 생각보다 많지 않고, 가격 낙폭도 크지 않습니다.


최근 집값 하락 소식에도 불구하고 매수 대기자들이 실제 가격 하락을 체감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김은진 / 부동산 114 팀장 : 재건축 단지나 고가 아파트 위주로 매매 가격이 하락했고, 일반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조정 폭이 크지 않은 데다 오히려 뒤늦게 오르면서 9·13 이후 고점을 형성한 곳도 있습니다. 상승기 때 급등세를 보인 것에 비해 하락장에서는 완만한 곡선을….]


전문가들은 당분간 거래 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 달 아파트 공시가격 확정이 시장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유세 부과 기준인 오는 6월 1일 전에 집을 팔려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내년부턴 공시가격이 오르지 않더라도 공정시장가액비율 등이 높아져 보유세 부담은 점점 더 커지게 됩니다.


다만, 집주인들이 증여나 임대사업등록 등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고, 규제지역 내 강력한 대출 규제로 매수자들이 돈 빌리는 것도 쉽지 않은 만큼, 거래가 급격하게 증가하긴 어려울 거란 분석입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법원경매 낙찰건수 18년만에 최저…"과열된 열기 빠지는 중"


부동산 규제속 경매 진행 건수 1년새 최저

수도권 경매는 '반토막'


    지난해 9·13 부동산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은 지난달 전국 법원경매 낙찰 건수가 2천927건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1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전국법원경매 진행 건수는 1년 새 가장 적은 8천309건으로 전월보다 2천767건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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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 서지우 연구원은 "경매가 가장 많이 진행되는 월, 화, 수요일이 설 연휴였던 점과 더불어 주거시설 경매 진행 건수가 전월 대비 1천205건 감소하면서 전체 진행 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지난해 5월 75.3% 이후 9개월 연속 내림세를 그리며 69.6%에 머물렀다.


용도별로 보면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77.4%로 전월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1년 사이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9·13 대책이 나온 2018년 9월 86.4%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토지와 공업시설 낙찰가율은 각각 67.1%, 67.0%로 전월 대비 2.9%포인트씩 떨어졌다.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65.3%로 전월 대비 6.1%포인트 상승했지만, 지난해 2월보다는 4.2%포인트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의 경매 진행 건수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2월 수도권 경매 진행 건수는 전월 대비 840건(55.0%) 적은 2천366건이 진행돼 930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2.7%포인트 감소한 72.3%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주거시설 경매는 부동산 열기가 뜨겁던 지난해 9월 낙찰가율이 103.4%까지 올랐지만, 9·13 대책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지난달 88.1%에 머물렀다.


지방의 경매 진행 건수는 5천943건, 낙찰 건수는 1천997건, 낙찰가율은 68.2%이었다.


서 연구원은 "9·13 대책이 발표된 후 6개월가량 지난 현재 부동산 경매 시장에서 가격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특히 대출 규제가 집중된 주거시설을 중심으로 낙찰가율 하락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과열됐던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빠져나가는 중으로 보이며 오는 4, 5월에는 공시가격 인상을 통한 보유세 인상이 예고돼 있어 이전 고점의 낙찰가율로 돌아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표] 2월 전국 경매 지수


구분
20192018증감률
2월1월2018.3∼
2019.2
2월2017.3∼
2018.2
전월비전년
동월비
진행
건수
8,30911,076118,3218,101107,004-2,767208
낙찰
건수
2,9273,83442,0863,21342,795-907△286
낙찰률35.2%34.6%35.6%39.7%40.0%0.6%p△4.5%p
낙찰가율69.6%69.9%71.8%70.9%74.3%-0.3%p△1.3%p
평균
응찰자수
3.63.53.53.63.90.1-


※ 주거시설,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대상
[자료: 지지옥션]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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