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바닥 탈출, 알제리·UAE 수주에 달렸다


해외건설 바닥 탈출, 알제리·UAE 수주에 달렸다


25억달러 규모 알제리 정유공장

이달 말 우선 협상자 선정 윤곽

삼성 엔지니어링 등 컨소시엄


35억달러 UAE 가솔린사업엔

현대·대우·GS 컨소시엄 참여


      한국 건설업체들의 올해 3월 해외 건설 수주액이 반 토막이 난 가운데 상반기 중 초대형 프로젝트가 잇따라 입찰에 들어가 주목된다. 특히 일부 대형프로젝트의 경우 기술력과 공사 수행력을 갖춘 한국 업체들이 대거 입찰에 참여해 수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해외건설협회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해 한국업체들의 해외 건설 수주액은 39억5859만 달러(약 4조4692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수주액(78억5578만 달러) 대비 절반 정도에 그친 것이다. 또 수주 사업수(99건)도 지난해 동기(128건) 대비 23%가량 줄었다.




해외 수주 3월까지 작년 절반

阿·중동서 활로 찾을지 주목






한국 업체들은 2016년부터 수주액이 급감했다. 2015년 461억4434만 달러를 수주한 한국 업체들은 2016년 281억9231만 달러 수주에 그쳤고, 2017년(290억599만 달러)과 2018년(321억1566만 달러)에도 수주액이 저조했다. 한국 업체들이 해외건설 시장에서 바닥을 헤매고 있는 것은 저유가에 따른 중동지역 발주 물량 감소, 중국과 인도업체들의 진출 증가, 금융조달(파이낸싱)의 어려움, 한국업체 간의 과도한 경쟁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올해는 한국 업체들이 공사 수행과 기술력에서 앞서는 대형 정유공장 프로젝트와 해수처리사업, 가스개발사업 등이 대거 발주될 예정이어서 한국 업체들의 해외 사업 수주에 청신호가 켜질지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공사비만 총 25억 달러에 달하는 알제리 정유공장 프로젝트(북아프리카 최대기업 소나트랙 발주)가 이르면 3월 말 우선협상 대상자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한국이 현대건설 컨소시엄,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 GS건설 컨소시엄 등이 2월 28일 입찰 접수했고, 중국 업체 등 해외 4개 업체도 참여해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공사비 35억 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루와이스 가솔린 및 아로마틱스(GAP) 프로젝트도 2분기 중 발주예정이어서 건설사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대우건설과 GS건설, 현대건설이 수주전에 적극 가세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이 수주전에 참여한 총사업비 25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바스라 해수처리 프로젝트도 2분기 중 수주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건설업계 관계자 “올해는 국내 건설사들이 오래 기다린 대형 건설프로젝트가 많이 나온다”며 “기술력과 공사 수행력 등에서 한국 업체들이 다른 나라 업체보다 앞서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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