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부실 시공] 건축자재 시험성적서 위조·불량시공 등 무더기 적발/ [단독] 에쓰오일 5조 투입 RUC 설비, 또다시 부실시공 논란


건축자재 시험성적서 위조·불량시공 등 무더기 적발


    건축현장에 투입되는 자재를 생산·시험·시공과 감리·감독하는 과정에서 부실한 품질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국토교통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지난해 8월 13일부터 12월 28일까지 안전감찰을 실시해 건축현장 130곳에서 안전관리 위법사항 195건을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감찰 결과 시험성적서 위·변조 87건, 불량자재 생산·시공 43건, 감리·감독 소홀 28건, 기타 37건 등이 적발됐다.


 

방화구획을 관통하는 각종 설비부위의 틈은 내화충전재로 메꿔야 하지만 화재에 취약한 우레탄폼으로 시공하거나 미인증 제품으로 시공했다. ⓒ 행안부 자료


행안부는 샌드위치 패널, 드라이비트 등 화재에 취약한 건축자재 사용이 문제가 됐던 2013년 5월 안성 코리아 냉동창고 사고와 2015년 1월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사고를 계기로 화재안전성능 기준이 강화됐다.


이번 감찰은 강화된 화재안전성능 기준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확인하고자 시행됐다.


화재안전성능이 요구되는 외벽 마감재(단열재), 복합자재 등 건축자재의 시험성적서를 위·변조한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다른 업체에서 시험받은 건축자재 시험성적서를 자신의 회사에서 시험받은 것처럼 위조한 사례가 15건, 자재 두께·시험결과·발급연도 등을 마음대로 수정한 경우도 23건이 확인됐다.


기준에 미달하는 건축자재로 불량 시공하는 사례도 다수 드러났다.


기준미달 자재 사용으로 이미 민원이 발생한 공사장에서 재시공 중인 단열재를 화재성능 시험한 결과, 시험성적서와 다른 성능 미달 자재가 납품되어 시공 중인 사례도 나왔다.


건축자재가 투입되는 공사장의 감리·감독과 지방자치단체 인허가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됐다.


건축·전기 등의 상주 감리자를 배치해야 하는 연면적 5000㎡ 이상 다중이용 건축물에 무자격자를 근무하게 한 곳이 적발됐다.


9개 지자체는 복합자재가 사용된 공장 건물 등 691건 가운데 182건(26.3%)의 복합자재 품질관리서 등이 제출되지 않았는데도 확인 없이 사용을 승인해줘 부실하게 인허가 절차를 처리했다.


사설시험기관과 공인시험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건축자재 화재성능시험에서도 시공업체가 신청한 그대로 시험해 합격처리해 주거나 규정보다 완화된 기준으로 시험을 진행하는 부실 운영 사례가 확인됐다. 


행안부는 시험성적서 고의 위·변조 자재업자 등 36명, 성능 미달 건축자재 생산·시공업자 등 20명을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형사 고발토록 조치했다.


건축자재 시공과 품질관리를 소홀히 한 건축사 28명은 징계, 불량자재 제조업자 17명은 영업정지하는 등 행정 처분했다.


경기도와 양주시, 경기도시공사가 양주테크노밸리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업무를 분담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대순 양주부시장,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26일 경기도청에서 정성호 국회의원, 박재만·박태희 경기도의회 의원 등 약 2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양주테크노밸리 공동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7년 12월 양주테크노밸리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협약을 체결한 이들 3개 기관은 이날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의 업무 범위와 사업비 지분을 확정했다.


먼저 경기도는 사업계획 총괄, 사업 인허가 처리, 국내.외 기업 유치활동, 실무협의체 운영 등을 맡기로 했다. 양주시는 전체 사업비의 37%를 출자하고, 사업 인허가 행정절차 이행, 테크노밸리 조성원가 인하를 위한 부담금과 기반시설 설치 등을 지원하게 된다.


경기도시공사는 전체 사업비의 63%를 출자하고, 실시설계 및 부지조성 공사, 보상업무, 용지 분양업무 등 공사 전반을 관리하기로 했다. 도는 이번 협약이 각 기관별 사업비 부담액과 업무범위를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양주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이 진일보했다고 평가했다.


복합자재 시험성적서 두께를 임의로 변조(225T→260T)하거나 시험성적서의 시험결과 값을 임의로 수정했다. ⓒ 행안부 자료


이재명 지사는 “전통의 도시 양주시가 테크노밸리 조성으로 일자리도 많이 늘어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돼 진정한 의미의 자치도시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경기북부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성호 국회의원은 “전철 7호선 연장, GTX-C 유치 등으로 양주가 경기북부의 교통물류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다가올 남북경협의 시대를 맞아 양주테크노밸리를 ‘경기북부의 판교’로 만들기 위해 국비확보 등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대순 양주시 부시장은 “고급인력과 대규모 자본, 첨단기업을 유치해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과 행복한 도시건설에 기여하겠다”면서 “양주테크노밸리를 통해 경기북부의 중심지역이 되는 행복한 도시 양주시 건설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양주테크노밸리가 4차산업혁명의 중심으로, 통일을 대비한 북부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양주테크노밸리는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마전동 일대에 약 30만㎡ 규모로 조성되는 첨단단지로 약 1,382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개발 완료 시 경기북부지역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양주테크노밸리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실시한 타당성조사에서도 재무적 타당성, 입지조건,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추진 의지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4월~6월경 있을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도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으로 경기도의회 의결, 산업단지계획 승인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2년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도는 부지조성 공사가 끝나는 2024년경에는 기업 입주가 시작될 수 있도록 본격적인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으로 경기도의회 의결, 산업단지계획 승인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2년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도는 부지조성 공사가 끝나는 2024년경에는 기업 입주가 시작될 수 있도록 본격적인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승혜 기자 세이프타임즈


출처 : 세이프타임즈(http://www.safetimes.co.kr)




[단독] 에쓰오일 5조 투입 RUC 설비, 또다시 부실시공 논란


김형배 RUC 부사장, SC&D 본부장으로 인사

정유생산본부장에 박승구 임명


   에쓰오일(S-Oil)이 5조원을 투자해 추진한 잔사유고도화시설(RUC)·올레핀하류시설(ODC) 프로젝트가 또다시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RUC 설비의 시운전 과정에서 기기결함이 발생한 이후 생산차질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에쓰오일은 지난해 RUC 설계업체인 프랑스 악센(Axens)기업의 자문대로 설비 내 온도를 올렸다가 오히려 설비가 고장이 나는 황당한 일도 벌어졌다. 생산차질의 원인을 좀처럼 파악하지 못하면서 에쓰오일은 오는 5월 RUC/ODC 공장을 멈추고 정밀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최근 RUC/ODC 프로젝트의 생산성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5월9일부터 6월3일까지 산화프로필렌(PO) 공정을 제외한 RUC/ODC 공장의 가동 중지(Interim Turn Around & Inspection)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의 제2 아로마틱 콤플렉스 모습. [사진=에쓰오일]


RUC(Residue Upgrading Complex)는 하루 7만6천배럴의 잔사유를 프로필렌, 휘발유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설비다. ODC(Olefin Downstream Complex)는 RUC 공정을 거쳐 나온 프로필렌을 투입해 연산 40만5천톤의 폴리프로필렌(PP)과 연산 30만톤 산화프로필렌(PO)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결국 RUC의 설비결함은 프로필렌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ODC 공정의 생산차질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피해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PP의 수율은 당초 계획의 약 70%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에쓰오일은 셧다운을 통해 RUC 공정 내 촉매를 교체하고 문제가 되는 설비 일부를 조사하겠다는 계획이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RUC 공정 시운전 과정에서 최대 가동률 유지를 위해 돌렸다가 문제가 생기면서 핵심설비를 교체했다"며 "이후 계획 대비 1/3 수준의 생산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3년 넘게 계속되는 RUC 부실시공 논란

RUC 설비의 부실시공 논란은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앞서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는 지난 2017년 "RUC 공사현장에서 대형 철 구조물을 연결하는 볼트를 절단해 테이프를 감은 뒤 정상작업한 것처럼 끼워넣은 부실시공이 확인됐다"며 특별안전점검을 요구해 파문이 일었다.


이후 RUC 설비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계속됐다. 지난해 9월 에쓰오일 온산공장 내 탈황 공정 반응기 촉매직업을 하던 하청업체 직원이 추락해 숨졌다. 또 같은 달 RUC 공정 중 화재가 발생하면서 배관이 손상되는 사고도 이어졌다. 


여기에 RUC 상업가동 시점 역시 당초 지난해 3분기(7~9월)에서 11월로 2개월 이상 늦춰졌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RUC 설비의 부실시공 논란이 일었다. 에쓰오일 측은 당시 "설비의 안정성과 신뢰회복을 위해 늦췄던 것으로 사고와 무관하다"고 밝히면서 의혹은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RUC가 오는 5월 조기 셧다운에 들어가면서 또다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번 설비 점검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날 경우 RUC 부실시공 논란을 놓고 수백억원대의 소송전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RUC 공장은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바 있다. 




인사조치까지 단행하며 RUC 정상화에 사활

에쓰오일은 RUC/ODC 정상화를 위해 전사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에쓰오일은 지난해 12월 RUC 사업을 이끌어온 김형배 RUC본부장(부사장)을 SC&D 프로젝트 본부장으로 인사조치를 단행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선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에쓰오일은 RUC 본부를 정유생산본부로 편입시키고 정유생산본부장에 박승구 화학생산본부장(전무)을 임명했다. 박승구 전무가 과거 RUC/ODC 프로젝트를 지휘한 경험이 있다보니 RUC/ODC 프로젝트를 당초 계획대로 정상화시키라는 오스만 알감디(Othman Al Ghamdi) 대표의 엄명이 있었다는 전언이다. 


에쓰오일의 오스만 알감디 대표 모습. [사진=에쓰오일]


아울러 정유생산본부장을 맡던 이민호 부사장은 화학생산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ODC 부문은 화학생산본부로 편입됐다. 업계에서는 에쓰오일이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비공개로 단행한 배경에는 RUC/ODC 설비의 생산차질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결국 지난해 유가급락으로 순이익이 전년보다 73%까지 줄어든 가운데 설비 셧다운까지 앞두고 있어 올해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더욱이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에도 비상이 걸렸다. 2023년까지 5조원을 추가투자해 연산 150만t 규모의 스팀 크래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RUC/ODC 설비 셧다운 계획에 대해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현재 RUC 시설에는 문제가 없으며 중단 계획도 없다"며 "대형 프로젝트를 공사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는 어디에나 발생하는 것으로 RUC 생산차질과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에쓰오일은 임원 인사에 대해서도 "RUC/ODC 프로젝트가 지난해 말부터 상업가동하면서 정상적으로 사업부문으로 편입된 것"이라며 "RUC 부문의 생산차질로 인해 문책성 인사조치는 더더욱 아니다"고 말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아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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