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조망 아파트 얼마나 더 나올까?/대기업 오너가 가장 좋아하는 아파트는 어딜까
한강 조망 아파트 얼마나 더 나올까?
"재건축에 물어봐"
한동안 궤도 진입이 지지부진했던 서울 재건축 단지들이 다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남권에서는 압구정3구역(현대아파트)이 최고 49층,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가 최고 50층 높이로 새로 지으려고 재건축 조합들이 공을 들이고 있으며, 중구 신당8구역과 강동구 천호3구역도 최근 건설사들과 현장 설명회를 진행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서울시가 주거 지역의 건물 높이를 최고 35층으로 제한하는 도시기본계획을 재정비하기 위해 연구용역 발주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한강 뷰’ 아파트가 등장할 수 있다는 기대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강조망이 가능한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 관심이 시들 줄 모르고 있다./김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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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높이를 제한하는 이른바 ‘35층 룰’ 완화는 높은 용적률이 곧바로 개발 이익으로 이어지는 정비사업 지역민들이 고대하는 방향이다.
서울시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서울 건축사업의 법적 최상위 근거인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2030 서울플랜)’의 타당성을 재검토하고 후속 ‘2040 서울플랜’을 수립하기 위해 연구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자치단체장은 ‘국토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23조에 따라 5년마다 관할 구역의 도시기본계획의 타당성 여부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정비해야 한다. 시행 중인 2030 서울플랜은 1990년 수립된 ‘2000 서울플랜’과 1997년 마련된 ‘2011 서울플랜’, 2006년 완성된 ‘2020 서울플랜’에 이은 네 번째 기본계획이다. 지난 2014년 5월 마련돼, 올해 첫 재검토 시점을 맞았다.
2030 서울플랜에 따르면 일반주거지역, 준주거지역, 상업지역의 주거용 건축물은 35층보다 높게 지을 수 없다. 인근 건물의 조망권을 보장하고 신축 건물이 주변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51층을 넘는 초고층 건물은 도심중심지의 복합 용도인 경우에만 지을 수 있다.
중심지 체계와 용도지역별 높이 기준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
한국감정원 설명에 따르면, 주택 공시가격을 산정할 때도 거실에서 창밖을 내다볼 때 보이는 풍경과 창문을 볼 때 하늘이 얼마나 눈에 들어오는 지 등을 층수별로 시뮬레이션해 점수를 부여한다. 그만큼 조망권이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란 뜻이다. 이 때문에 같은 단지에 있더라도 위치와 층수에 따라 한강 조망권이 보장되는 집은 3.3㎡당 수천만원 정도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한강 조망권 아파트단지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른 지난해 전용면적 84㎡ 집이 30억원대에 팔리면서 ‘평(3.3㎡)당 1억원짜리 아파트’로 불리기도 한다. 옛 신반포 1차를 총 38층, 15개 동으로 재건축해 지난 2016년 준공한 단지다.
성동구 성수동1가 ‘서울숲 트리마제’의 경우 전용면적 84㎡는 매매 물건도 잘 나오지 않는다. 소형으로 꼽히는 전용면적 69㎡가 20억~23억원일 정도로 가격도 만만찮다. 총 47층에 달하는 고층 아파트로, 최근 인기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이 곳에 집을 샀다는 소식이 잇따르면서 강북의 대표 스타 단지로 떠올랐다.
유한빛 기자 조선비즈
대기업 오너가 가장 좋아하는 아파트는 어딜까
최근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대기업의 현직 대표이사 619명(오너 일가 121명‧전문경영인 498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현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아파트와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로 각각 9명씩 살고 있다.
이어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각 7명),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6명),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5명),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아파트·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아파트·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서초구 서초동 현대슈퍼빌(각 4명) 순이었다.
국내 최고경영자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현대' 아파트./MK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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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은마아파트와 함께 강남구 아파트 쌍두마차로 불리는 이곳은 1976년 6월 1·2차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했다. 1987년까지 총14개 단지·최고 15층 규모로 6279가구가 들어섰다. 주택형(이하 전용면적)은 114~264㎡로 대형 위주다. 아파트 건설 당시에는 채소밭과 과수원이었는데, 현대건설이 짓는다 점과 강남 개발 열기를 타고 부유층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후 2000년대 중반까지 20년 넘게 대한민국 부촌(富村)의 대명사로 불렸다.
이 중 65동은 현대건설 주식회사 사택(社宅)으로 직원들이 거주하기도 했다. 2004년 2월엔 ‘대림아크로빌’이란 이름으로 리모델링해 분양했다. 최고 14층 총 56가구로 주택형은 232.67~243.96㎡이다. 리모델링한 건물 외벽에는 여전히 ‘65’라는 문구가 있다. 이곳 243㎡는 2017년 8월 중순 36억1350만원(13층)에 매매돼 동(棟) 최고가를 기록했다.
서울 압구정 아파트지구의 핵심 지역인 압구정 현대아파트(압구정 3구역·조감도) 주민들이 최고 49층 높이의 재건축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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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압구정 3구역’으로 묶여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36만 여㎡ 부지에 압구정현대 1~7·10·13·14차, 현대·대림빌라트, 대림아크로빌 등 총 4065가구가 다시 지어질 예정이다. 압구정3구역은 지난해 9월 강남구청으로부터 재건축조합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단지 내 대부분 주택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단지 양측으로 동호대교와 성수대교가 있다.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고 현대백화점, 압구정 로데오거리, 신사동 가로수길 등 강남 핵심 상권이 인접했다. 차량을 이용해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경부고속도로, 동부간선도로 등으로 진입하기 편리하다. 학군은 압구정 초·중·고등학교가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중순 현대아파트 7차 245.2㎡가 52억5000만원(4층)에 실거래돼 단지 최고가를 경신했다. 2016년 10월 43억원에 팔려 10년 간 압구정동 매매가격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이보다 10억원 정도 더 오른 가격이다. 이 주택형은 압구정현대의 모든 주택형 중 가장 면적이 넓다. 방이 7개, 욕실이 3개에 달한다.
http://realty.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08/201902080244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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