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억원 규모 '목포종합경기장 신축공사' 턴키발주, 전문건설업계 반발 논란
730억원 규모 '목포종합경기장 신축공사' 턴키발주, 전문건설업계 반발 논란
전기·통신·소방 등
전기공사협회, 지자체가 실정법 위반에 앞장서
730억원대 전남 목포종합경기장 신축공사 턴키발주를 놓고 전기·통신·소방 등 전문건설업계의 반발이 일고 있다.
한국전기공사협회 전남도회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목포시가 발주하는 종합경기장 신축공사는 분리 발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기공사협회는 "법원이 지난 1월 전기공사 분리발주를 지키지 않은 업체에 대해 벌금형을 선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실정법 위반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목포종합경기장 신축공사 조감도
목포시는 2022년 전국체육대회에 대비해 대양동 일대에 734억원을 들여 공인 1종 종합경기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경기장 신축과 관련해서는 현재 국토교통부와 전남도로부터 건설기술심의위원회 승인을 거쳐 입찰제안서 안을 만들고 있다.
목포시는 오는 3월 중으로 체육관 신축공사를 턴키방식으로 조달청에 의뢰하거나 직접 발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국전기공사협회 전남도회는 "목포시가 현행법상 '전기공사 분리발주' 규정을 무시한 채 턴키방식을 강행할 예정으로 확인돼 전기공사업계는 물론 통신·소방 등 전문건설업계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공사협회는 "턴키방식은 설계·시공을 일괄 입찰하기 때문에 특정업체가 독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서 전문건설업체는 하도급 형식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분리발주는 전기공사업체가 입찰에 참여해 발주자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고 시공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공사 품질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전기공사협회는 통신, 소방업계와 함께 목포시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목포시장 면담 등을 통해 분리발주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전기공사협회 전남도회 관계자는 "전문건설업계의 입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향후 입찰중지 가처분 신청과 고발 등 분리발주 무력화를 저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목포=뉴시스】 이창우 기자 lc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