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없는 짒값 하락] 10억은 ‘일장춘몽(一場春夢)’이었을까./'대치은마' 석달새 3.5억↓

카테고리 없음|2019. 2. 13. 15:52


[날개없는 짒값 하락] 10억은 ‘일장춘몽(一場春夢)’이었을까.


   집값 상승 바람을 타고 뒤늦게 10억원대 몸값을 찍은 단지들이 1년도 못 가 상승분을 반납하며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실수요자들은 "오른 만큼 내리려면 아직 멀었다"며 추가 하락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 감소에 따른 가격 하락 여파로 10억원 선이 무너지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


동작구 사당동 이수역리가 전용면적 84㎡ 4층은 1월에 8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 6층이 지난해 9월 10억에 거래된 것에 비해 1억원 정도 하락하며 10억원대가 깨졌다. 




[거래 절벽 부동산] 강남에서도… 전세금 돌려주려 빚냈다/발길 끊긴 용산…주택거래 1년새 1021건→2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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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마곡동 ‘마곡엠밸리8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8월 10억원대를 기록한 뒤 4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이며 올해 초 9억90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7월 10억원에 거래되기 시작한 영등포구 신길동 ‘래미안영등포프레비뉴’ 전용면적 84㎡도 올해 1월 9억1500만원에 거래되면서 10억원 선이 붕괴됐다. 



 

강남 집값을 뒤쫓던 비강남 아파트들이 줄줄이 10억원대가 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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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9㎡는 올해 들어 10억원 아래로 꺾이며 지난해 가격이 급등하기 전 매매값 수준으로 돌아갔다. 전용면적 84.9㎡ 15층은 지난달 16일 9억8000만원에 팔리면서, 지난해 9월 같은 면적 같은 층이 11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것보다 1억7000만원 하락했다.


가격 하락 조정이 잇따르고 있지만 실수요자들은 매수보다는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에 급등한 서울 집값이 제자리로 돌아가려면 아직 멀었다고 보는 것이다. 보유세 부담과 임대사업자 혜택이 축소되자 공시가격이 6억원을 넘는 고가 부동산 투자수요도 줄었다.




직주근접으로 관심이 쏠렸던 마포 일대 집값도 최근 하락 조정을 많이 받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집값은 4년 전보다 여전히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2014년 10월 전용면적 84㎡ 23층이 7억45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9월 같은 면적 22층 매물이 15억원에 팔리며 2배 이상 올랐다. 한 달 후인 지난해 10월 같은 면적 16층짜리 매물이 이보다 2억원 내린 13억원에 거래됐다. 7억원 넘게 올랐다가 2억원 떨어진 셈이니, 하락 조정이 충분치 않다고 보는 수요자들이 많은 것이다.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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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작년 하반기에 아파트 값이 급등하면서 주택 수요자들이 한꺼번에 올라버린 집값에 심리적 저항이 생겼다"며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전세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매매가가 한풀 꺾이는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거래량도 적고 집값도 상승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전통적인 봄 이사철 거래량의 지표가 되는 1~2월 방학 이사철 거래량이 중요한데, 이 정도로 얼어붙어있는 걸 보면 4월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 이후에도 거래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조선비즈 




멈추지 않는 강남재건축 약세장..'대치은마' 석달새 3.5억↓


서울 강남권 '대장주 아파트' 하락세 2개월째 이어져

"전세대란과 맞물려 재건축 아파트 집값 더 떨어질 것


  9.13 주택시장안정대책 이후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한 달에 1억원씩 빠지고 있다. 전국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를 기준으로 조사한 데이터도 이례적으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랜드마크 단지 준공 후 5년이 채 되지 않은 신축 아파트는 비교적 낮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투자수요가 빠지고 실수요자들이 신축 아파트에 몰리자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KB 선도아파트 50지수’가 -1.03%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전월에도 -0.71% 떨어졌는데 두 달 연속으로 하락하는 것은 2년 만이다.


KB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의 시가총액 변동률을 수치화한 것으로 고가 아파트 및 재건축 아파트가 많이 포함돼 이 같은 하락세가 나왔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정부 정책이 9억원 초과 주택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 지수가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실거래가 데이터도 고가 아파트들의 하락세를 뒷받침한다. 서울 강남 재건축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매맷값이 석달 만에 3억5000만원 떨어졌다. 9.13 대책 이전 20억~20억5000만원(5·6·7층)에서 실거래되던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43㎡가 지난 12월 중순께 17억원(2층)에 손바뀜됐다. 


서울의 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의 전용 84.8㎡도 네 달만에 3억4500만원 떨어졌다. 지난해 9월 초엔 18억~18억3000만원이었던 집값이 지난달 14억8500만~15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이다.


반면 신축아파트 하락폭은 재건축 단지보다 작은 편이다. 지난 2016년 준공된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 힐스테이트의 전용 84.9㎡는 지난 9월 11억4000만원에서 지난달 9억8000만원으로 1억6000만원 떨어지는 데 그쳤다. 


서울에서 희소성 있는 대형 평형대 아파트는 되레 매맷값이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16년 입주를 시작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29.92㎡는 지난해 8월 39억~40억6500만원에 거래되다가 2달 후인 지난해 11월 42억원에 실거래됐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약세장에선 낡은 아파트의 집값 하락이 더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이동현 KEB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은 “재건축 아파트는 활용도는 떨어지고 최근 전세물량과 맞물려 전세수요까지 줄어들었다”며 “올 하반기 6월부터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가 변동되면 강남 고가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세 부담이 커져 재건축 시장이 더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지해 수석연구원도 “재건축은 투자수요가 많아 경기민감도가 높은 편”이라며 “최근 재건축 사업승인도 안 되고 있고 재건축 연한을 늘리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어 재건축 시장이 많이 위축됐다”고 말했다. 이어 윤 연구원은 “신축 아파트 수요는 꾸준하기 때문에 신축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이하로 집값이 빠지는 일은 드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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