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아 강아지의 분노/버림받지 않으려고 애교 부렸지만...

형아 강아지의 분노


'최애 간식' 훔쳐 먹은 동생 쓰레기 더미에 몰래 버리고 온 형아 강아지


  "이건 절대 못 참아!"

새로 생긴 동생의 모든 행동을 그저 귀엽게 봐주던 형아 강아지.


하지만 자신의 간식에 손을 댄 동생을 본 순간, 형아 강아지는 그동안 참았던 설움이 폭발하고 말았다.

머리끝까지 단단히 화가 난 녀석은 동생에게 처절한 응징(?)을 가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콰이바오는 동생을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 쓰레기 더미에 버리고 온 형아 강아지의 엉뚱한 행동을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익명의 누리꾼은 최근 새끼 허스키 한 마리를 입양했다.

누리꾼은 원래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를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두 녀석은 자연스레 형제가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누리꾼은 거실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났다.



급히 밖으로 나가보니 거실에서 강아지들이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바닥에 간식들이 널브러져 있는 것으로 보아 허스키가 형의 음식에 손을 댄 모양이었다.




바로 그 순간, 골든 리트리버가 검은 봉지에 들어가 있던 동생을 물고 갑자기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

돌발 행동에 당황한 주인은 얼른 녀석들을 쫓아갔고, 곧이어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골든 리트리버가 동생을 쓰레기 더미 근처에 놓아둔 뒤, 그대로 돌아가 버린 것이다. 화를 참지 못한 녀석이 동생에게 나름의 복수를 한 듯 보였다.


완벽하게 목표를 달성한 녀석은 꼬리를 힘차게 흔들며 집으로 돌아갔다. 졸지에 쓰레기 더미에 남겨진 허스키는 어리둥절한 표정만 지을 뿐이었다.


강아지 형제의 싸움을 모두 지켜본 주인은 허탈한 표정을 지은 채 얼른 허스키를 데리고 집으로 향했다.

서로 티격태격하는 강아지 형제의 웃픈 상황에 누리꾼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형아 강아지가 정말 많이 참았나 보다", "쓰레기 더미에 버릴 생각을 하다니 정말 기발하다", "그저 해맑은 동생 강아지의 표정이 너무 귀엽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인사이트




버림받지 않으려고 애교 부렸지만...


    개시장서 '운명'을 직감한 강아지는 주인 품에 안겨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철창 안에 갇혀 힘없이 축 늘어진 친구들을 본 강아지는 곧 자신에게 다가올 운명을 직감했다.

 

다시는 버려지고 싶지 않았던 녀석은 평소보다 좀 더 과한 애교를 부리며 주인 품에 안겼다.

하지만 제발 버리지 말아달라며 온몸으로 애원하는 녀석의 두 눈에는 절망감이 깃들어 있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콰이바오에는 주인의 사정으로 개시장에 팔려가게 된 강아지가 보인 행동을 사진과 함께 전했다.


 


중국에 사는 익명의 누리꾼은 집 근처 개시장을 찾았다가 개장수에게 팔리기 직전으로 보이는 강아지 한 마리를 목격했다.




당시 한 젊은 남성이 골든리트리버 강아지를 데리고 개장수와 흥정을 하고 있었는데, 주변을 둘러보던 강아지는 혼란스러운 눈빛을 감추지 못하더니 이내 주인의 품으로 달려들었다.


주인이 자신을 두고 가면 철창 속 친구들과 같은 처지가 될 것이라는 걸 눈치챘기 때문이다.


녀석은 주인의 팔을 붙잡고 연신 얼굴을 비비고, 고개를 파묻으며 애교를 부렸다.

버림받지 않기 위한 녀석의 필사적인 몸부림을 본 누리꾼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주인은 매정하게 강아지를 뿌리쳐냈으며, 마지막 포옹도 하지 않았다.


주인의 행태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누리꾼이 남성에게 강아지를 파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이사를 해서 강아지를 키울 수 없다"는 짧은 말만 남기고 사라졌다.




이후 이 상황을 온라인에 게재한 누리꾼은 "자신이 키우기로 한 강아지는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아지는 결국 시장에서 팔렸으며, 그 이후에 어떻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예슬 기자yeseul@insight.co.kr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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